다섯 가지 질문에 대답하기
가장 최근 당신을 웃게 한 사건은 무엇인가?
아, 이 주제를 보자마자 생각난 건 바로 며칠 전 친구들과 다녀온 여행에서의 일이다.
친구들과 금요일 반차를 쓰고 떠난 여행.
일단 회사를 벗어났다는 것만으로도 모두 들떠 있었다.
거기다, 날씨도 좋고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은 다들 못 나오지만 자연은 인간의 상황은 흔히 있는 일이라는 듯 무심하게 해야 될 일을 하고 있었다.
벚꽃을 피워 내고 산마다 예쁜 꽃을 피워내고.
차를 타고 숙소로 가는 길 예쁜 꽃을 차에서나마 보면서 가니 기분이 더욱 들떴다.
이렇게 들뜬 상태로 숙소에 도착해 짐을 풀자마자 먹기 시작한 저녁.
야외에서 고기를 구워 먹으며, 친구들의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먹다 보니 절로 사소한 이야기에도 웃음이 났다.
걱정하는 일, 내가 부딪히는 사람들, 그리고 사건들은 모두 잊어버리고 오직 그 시간에만 집중하니 스트레스도 받지 않았다.
저녁을 먹고 난 뒤에는 친구들끼리 각종 보드게임을 하는데, 이마저도 사소한 걸로 서로 웃고,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나오는. 우리가 처음 만났던 몇 년 전 모습 그대로 웃고 있었다.
1박 2일을 다녀왔지만, 내가 느끼기에는 그것보다 훨씬 긴 시간 동안 떠나있었던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