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가지 질문에 대답하기
정말 갖고 싶었는데 막상 가지고 나니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나는 분명 그 물건을 살 땐 그 물건의 목적과 어떻게 사용할지 머릿속으로 그려보고 확신이 들었을 때 샀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째선지 막상 집에 도착한 택배 박스를 뜯고 물건을 본 순간, 아차 싶었다.
여기서 밝혀둔다. 그 물건은 여행을 다닐 때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샴푸 / 린스 / 보디워시를 넣어 벽에 붙일 수 있는 휴대용 세면도구였다.
분명 아이디어성 상품으로 여행을 가거나 집에서도 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샀었다.
하지만, 일단 내가 머릿속에 그렸던 그 상황이 오지를 않더라...
그리고 두 번째 처음 오자마자 신기해서 화장실 벽에 붙여 보았다.
붙지를 않더라.
내용물이 들지 않은 상태인데도, 벽에 붙지를 않더라.
그 순간 두 번째로 아차 싶었다.
그 뒤론 배송 박스에서 뜯은 그 상태 그대로 있다.
몇 번이나 버릴까 고민을 했지만 아직 버리진 못한 상태이다.
아마 우리가 통상 말하는 계륵(鷄肋) 같은 상황이 이런 상황이 아닐까.
계륵. 닭의 갈비뼈와 같은 것. 버리자니 아깝고 큰 이익은 없는.
어쩌면 아이디어성 상품이라고 칭하는 것들을 살 때 이제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
내가 저 제품을 사서 정말 제대로 쓸 것인가.
아니면 계륵과 같은 내 방 한쪽 공간을 차지하는 물품이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