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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야옹씨 Mar 04. 2023

토욜아침늦잠후잠깨기

존재의 두려움이 느껴지는 아침. 무기력으로 빠지지 않기 위해 라디오를 틀어본다. 아침 열 시가 넘었지만 정지영의 방송은 아직 진행 중이다. 고등학생 때는 미래의 막연함에 잠을 이루지 못해 스윗뮤직박스’를 들었는데 20년이 지난 아침,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막연함에 찾게 되는 오늘아침’ 역시 그때와 같이 디제이는 정지영이라는 사실이 새삼 반갑고 고맙다. 봄노래에 조그만 몽글몽글이 마음에 피어오름을 느끼는 걸 보니 겨울이  지나갔나 보다. 아무것도 결심하지도 계획하지도 않은 2023년이지만 이제 3월, 무언갈 해보기에 늦지 않았다. 이불 밖으로 나가기도 아직 늦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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