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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야옹씨 Mar 26. 2023

earp earp

어쩐지 시간이 흐를수록 식사는 줄어들고 해가 떠있을  커피가, 해가  후엔 술이  자리를 대신해가고 있는  같다. 무언가 단단히 틀어져 버렸는데 분기점을 지난  상당힌 시간이 흘러 돌아가려면 그보다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일상은 만족스럽지 않고 무언가 빠져있는  허무함만이 전반적으로 깔려있는 시대를 관통하고 있다, 아니 시대가 아니라 나만이 지나고 있는 시기라고 하는 것이 맞을 듯싶다. 목마름은 해소되는 듯하다가도 다시금 금세 목이   다른 오아시스를 찾아 헤맨다. 담수인  알고 마신 물은 모두 해수가 되어 갈증을 늘리기만 한다. 사막 한가운데에는 표지판이 없다. 이대로 해수로 버티타 죽는 것이 다음을 찾아 헤매다 죽는 것보다 나을 수도 있다.  스스로가 비가   있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한다. 지금을 유일하게  쉬게 하는 것은 상상뿐, 무엇도 아무것도 가치가 느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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