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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야옹씨 Aug 16. 2023

요금납부는 미루자

너드커넥션

락페에서 건진  번째로 값진 수확. 한마디만 듣고도 마음에  들어와 버리는 밴드를 만나는  쉽지 않은 일이다. 지니뮤직 리스트를 뒤적거리거나 랜덤플레이에 걸리지 않고 직접 현장에서 라이브로 만났는데 대번에 마음에 들기는 더욱이 매우 낮은 확률이다. 음원은 현장의 그것에 비해 감동이 다소 적긴 하다. 내가 가진 하드웨어의 한계라고 생각한다. 음악을 들으려다 보니 114에서 문자가 들어온다. 이번달 남은 데이터는 384MB입니다. 이번달도 안정적인 뮤직플레이어 운영을 위해 서둘러 2GB 데이터 충전쿠폰을 사용한다. 아직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하지 않았던 너드커넥션의 노래들을 추가한다. 최근 방영했던 드라마인지 고전 그대만 있다면’ 커버곡이 상위에 있다. 수없이 커버됐지만 원곡의 감동은 이어진다. 2007 봄, 중간고사 기간에 동방에서 홀로 같은 노래의 러브홀릭 커버 버전을 틀어놓고 음악에 맞춰 베이스 연주를 한껏 취해 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공부는 이제 그만하고 밴드의 길로 나갈까? 시험과 외부 공연 준비가 겹쳤을  갈등을 제법 진지하게 하기도 했었다. 생에 중요하게 갈라지는 물줄기가 되는 순간들이 있을 것이다. 대학 상경의 마음을 접었을 때가  번째였을 것이고,  번째가 이때 밴드를 그만뒀던 사건이라 생각된다. 그다지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궁금해지는 갈래이다. 다른 선택을 했어도 결국 8 16 아침 아홉 시에 강남을 향하는 길에 서있게 됐을까? ‘좋은 밤 좋은 꿈’과 ‘Back in time’ 새로운 플레이리스트 중엔 가장 마음에 든다. 너바나나 콜드플레이의 영향을 받은듯한 밴드연주도 마음에 드는 요소이다. 음악을 듣는 중엔 현재 감정에 집중하고 싶다. 5 뒤로 다가온 skt요금납부 마감은 뒤로 미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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