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

그해우리는

여전히도끝끝내적응하지못하게된다혐오와부정의마음시끄러운목소리들듣기싫은인간소음역겨움이치민다어떻게든아닌척참아보려하지만어쩐지난이것들과생물학적종이같지않은모양이다귀를막는다온종일귀를막고눈을감고버틴다어떻게든버텨내면고요에다다를수있어잠시간숨을들이쉬고긴잠수를할수있어들어갔다나왔다들어갔다나왔다어디서든이젠숨이심장아래로내려가지않아잔숨으로버티는여덟시간하루일주일한달삼개월일년이년그렇게버티기만하다가죽으면난그저버티려태어난것이구나내가누군지도모른채간신히숨을쉬려다숨이멎겠구나그저그런삼십년그저그런사십년작은것에행복을찾으라하지만이미깊이드리운어둠은그런것따윈우스운듯나를뒤덮는다원래어둠은좋아하니깐가장편안한존재이니깐말없고소리없어도괜찮은시간말하는이듣는이없는공간이니깐이곳이라면혐오를멈추고막은귀를열고감은눈을떠도괜찮으니깐괜찮아어른이되어가는과정일까다잃어가는게껍데기만남아가는게정말로그렇다면그건너무마음아프다멎듯이아프다종종잊어버린다눈앞에불현듯나타나는것들이생긴다허공을바라본다의지도의미도아무것도없는빈공간과나만남는다괜찮겠지어쨌든오늘도긴잠수에성공할테니깐아니어쩌면멈출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