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클린 아키텍처에 빠져있다. 개발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아키텍트란 단어는 정말 매력적이다. 눈 앞만 보며 숙련된 벽돌공이 된 시니어들이 절대다수이다. 쌓던 벽돌을 두고 나와 전체를 둘러보면 그제야 내가 쌓던 벽돌이 성당이었음을 알 수 있다. 더 높이 쌓을 수 있는지, 더 멀리 확장할 수 있는지, 창을 더 낼 수 있는지, 공간을 분리할 수 있는지 알게 된다. 벽돌을 쌓는 행위는 물론 가치 있다. 가장 중요하며 근본이 된다.
후임이 외부 면접을 보고 온 후일담을 들려주었다. 명백히 숙련된 벽돌공을 가려내려는 질문과 과제들이었다. 아직 벽돌 쌓는 행위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겐 그조차도 좋은 기회라 하였다. 긍정했지만 후임이 숙련된 벽돌공이 되는 길만 바라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