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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충실한 삶

카르페 디엠(carpe diem)

by 자유 창조

1990년 개봉한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영화에서 주인공 존 키팅 역의 로빈 윌리엄스가 학생들에게 카르페 디엠(carpe diem)이라는 대사를 한 후 전 세계적으로 생소한 라틴어가 한동안 유명해졌다. 그와 비슷하게 최근까지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 족이라는 신조어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원래 카르페(carpe)라는 말은 고대 로마시대의 농부들이 수확 시기에 자주 쓰던 말이었다. 농산물이 가장 맛있을 때 수확을 하는 능력이 곧 농부의 힘이 되었던 시기였다. 그래서 카르페(carpe)의 의미는 "정확한 순간을 포착하는 능력"이라는 말로 사용되었다. 디엠(diem)이라는 말은 라틴어로 낮, 하루라는 의미이다. 낮은 태양이 떠 있어 "밝은 빛"을 의미하고 알다시피 그 빛은 만물을 존재하게 하는 힘이었다.



고대 로마 시인 호라티우스(Quintus Horatius Flaccus)는 송가(頌歌, Odes)라는 작품에서 두 단어를 합쳐 절묘하게 사용했다. "지금 내가 말하는 동안에도 남을 부러워하다 보낸 세월이 저만큼 도망갑니다. 바로 이 순간을 잡아채십시오, 미래에 일어날 일은 신경 쓰지 마세요."라고 표현한 것이다.

하지만 카르페 디엠(carpe diem)의 의미를 과거에 대한 성찰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버리라는 의미로 호라티우스가 사용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과거가 있기에 지금 내가 있는 것이고, 지금의 내가 있기에 미래가 이어지는 것이다. 다만 지나간 과거에 머물러 미련을 갖거나 불평하지 말고 허황된 욕망에 사로잡혀 바로 지금 이 순간을 소홀히 하지 말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 순간' 삶에 충실(充實) 할 때 지나간 과거는 영광스러운 내 삶의 과정이 되는 것이고 그 과정들이 모여 희망찬 미래가 열린다는 생각 한다.

당신의 카르페 디엠(carpe diem)을 기대하고 응원합니다.



잊지 마세요. 오늘도 당신은 향기로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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