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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 토로의 위험성

by 자유 창조

동물들은 자기보다 강한 상대를 마주하거나 친밀감을 표시할 때 땅바닥에 발라당 드러누워 배를 까 보인다. 반려동물이 주인에게 보이는 행동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우리 인간들도 자신의 약점을 타인에게 말해 공감을 얻고 위험에서 벗어나거나 그 무리 속에 들어가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 연예인들이 자신의 실패담과 어려웠던 가정 형편을 방송에서 털어놓으면서 대중에게 친근감을 얻고 인지도를 급속도로 올리는 것도 같은 행위하고 생각한다. 실력은 비슷한데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된 참가자는 이미 대중의 마음속에 깊이 파고들어 친밀감까지 준다. 중·장년층 여성 팬들이 트로트 경연 가수의 이름을 마치 조카처럼 이름을 부르는 것도 그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다면 자신의 약점을 타인에게 털어놓는 행위는 장점만 있을까? 필자는 장점도 분명 있다고 생각하지만 단점이 훨씬 크다고 생각한다. 연예인들은 직업적 특성이나 경제적인 대가가 워낙 크게 따라오기 때문에 그런 행위를 한다고 생각한다. 반면 일반인들은 주변 지인들에게 자신의 약점이나 비밀을 말하면서 친밀감을 표하지만 결국 그런 행위가 상처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는 걸 뒤늦게 깨닫는다.





세상에 비밀은 없다. 내 약점을 솔직히 말하고 상대에게 진심으로 위로받거나 더 친해지고 싶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타인은 나의 상황을 100퍼센트 공감할 수 없을뿐더러 약점은 타인이 해결해 줄 수 없다. 오직 나만이 그 약점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 약점을 상대에게 토로하는 행위는 지극히 신중해야 한다.





"Never explain, your friends do not need it

and your enemies will not believe you anyway."

설명하지 마라. 친구라면 설명할 필요 없고

적이라면 어차피 믿으려 하지 않을 테니까

- Elbert Hubbard -



잊지 마세요. 오늘도 당신은 향기로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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