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모임 기록용
1. 이 책 어떠셨나요?
-우리는 살면서 소유와 존재에 대해서 이 두 가지를 동시에 같은 것으로 생각한다. 각각 개별적인 주제로 생각하지 못한 채, 소유하는 것이 존재가 되고 존재 자체가 소유가 되기도 한다.
아마도 이것은 각각의 단어가 본래의 뜻을 잃었기 때문이다.
자본주의에 입각한 현대사회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소유는 무엇인지 존재는 무엇인지 한 번쯤 이해하고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은 나 자신을 더 잘 알기 위해 필수로 염두해야 하는 문제이기도 하거니와, 현대사회 속 사람들 대부분은 소유와 존재라는 문제에 봉착해 있기 때문이다.
2. 프롬은 인간의 삶을 소유 양식, 존재 양식으로 구분합니다. 책을 읽으며 이 두 개념의 차이가 잘 이해되었나요? 혹은 혼란스럽거나 추상적으로 느껴진 부분이 있었나요?
당신이 이해한 ‘소유’와 ‘존재’ 개념을 본인의 언어로 정리한다면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소유란: 그게 무엇이든, 울타리 안에 가두는 것.
혹은 자신이 울타리 안에 들어가는 것.
그래서 소유한 그 무언가가 울타리를 잠깐 벗어날 순 있어도 반드시 다시 나의 울타리 안에 돌아와야 하며 돌아오지 않는다면 버린 것이나 떠난 것이니 더 이상 소유라고 볼 수 없다. 또한 자기 자신또한 그 울타리를 벗어난다면 그것을 더 이상 소유한 것이다.
*울타리란?: 사회 혹은 본인 스스로 정한 틀. 온전한 자신의 것이라는 물질적 소유의 의미.
-존재란: 그저 그 자체로서 의미가 있는 것, 혹은 그 의미가 없어도 되는 것. 존재로서 충분한 것.
3. 욕망/쾌락과 행복
Q. 일상의 경험 및 현대 사회에서 쾌락의 충족이 오히려 행복을 약화시키는 사례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그 사례 속에서 사람들은 왜 행복해지지 못한다고 보시나요? 반대로 현대 사회에서의 변화가 오히려 존재 양식을 확장시키는 경우도 있을까요?
<쾌락의 충족이 행복을 약화시키는 사례>
- 성과주의가 기초가 된 현대 사회
더 나은 지위, 명예, 부, 그리고 그것을 지키기 위한 인간의 노력을 말미암아 (부의 세습은 과열된 사교육으로 이어진다) 그에 따른 보상으로 인해 쾌락을 누린다. (사회적 지위, 더 좋은 차, 넓은 집, 고가의 취미 용품 등)
하지만 성과주의를 기초로 얻은 보상을 누린다 한들, 자신의 노력과 희생이 기반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행복이기에 무한한 자본주의의 굴레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다.
- 산업사회의 물질만능주의
우리는 이미 차고 넘치는 물질을 사용하고 소유하고 있다. 하지만 계속해서 젖병을 달라고 보채는 어린아이 같이 군다. (에리시크톤-자기 자신을 먹는 남자) 사는 기쁨에 빠지는 것은 물론 (10분 딜, 창고개방, 빠른 배송, 시즌마다 바뀌는 패션유행), 사고 나서도 쉽게 물건에 실증 내버린다.
<존재양식을 확장시키는 경우>
인간들이 존재 양식을 스스로 확장시키고자 하는 노력은 꽤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마르크스의 이념이나 고대-파라다이스 이념)
-동거나, 비혼, 아버지의 성을 따르지 않는 것
적어도 이제는 결혼을 할지 말지, 내 성을 무엇으로 정할지는 우리가 결정할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은 무언가에 종속되어 있지 않는 것이며 스스로 주체화하기 위한 욕구의 발현이다.
-종교 선택의 자유
종교야말로 무언가에게 종속된 존재가 아닌 스스로서 주체할 수 있다.
-내가 아닌 타인의 삶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한 삶을 사는 사람들은 자신의 존재 확립은 물론 삶의 영역을 확장하여 타인의 삶까지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이다.
4. 소유 양식
Q. 독서, 대화, 기억, 신앙 등 프롬은 다양한 영역에서 소유와 존재 양식을 구분합니다.
최근 당신이 소유 양식의 삶을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늘 항상 소유양식의 삶을 살아와서 딱히 언제라고 말하기가 어렵다.
나는 늘 그렇듯이 매일 더 가지기 위해 일을 하며 내가 누리는 이 모든 것은 고통받은 노동이 있기에 누리고 있다고 믿는다. 소유하기 위해 고통받는다. 그리고 그것을 당연시 여기며 살아왔다. 이 나이 되면 명품 가방이 하나 있어야 하고 이쯤 되면 지갑을 하나 바꾸고 싶고, 포르쉐 탄 사람들을 부러워한다. 너무 비싼 루이비통 가방은 못 사더래도 나중에 저 브랜드에서 스카프라도 작은 거라도 하나 사야지, 생각한다.
5. 집단 확신과 개인의 사고
Q. ‘신앙의 소유화’는 종교뿐 아니라 이념·정치·팬덤·브랜드와 같은 현대의 ‘우상화된 확신’으로 확장할 수도 있습니다. 당신이 스스로 사고하기보다 집단의 믿음이나 소속의 확신에 기대었던 순간이 있었나요? 그럴 때 스스로의 생각을 유지하기 위해 시도했던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스스로 현상을 파악하고 그것에 대한 옮고 그름의 기준을 가지며 생각하는 행동은 어렵고 귀찮다. 하지만 무언가 우상화된 확신이 있으면 생각은 편해진다. 깊이 사고하지 않아도 되며 모든 문제는 단면적으로 이루어진다. 모든 것은 신의 뜻이니 말이다. 탈종교야 말로 천국을 보장해주진 못하더래도 스스로 존재할 수 있다.
-우리는 현재 지금 속해있는 문화 속에도 기대어 있다. 그리고 그 문화가 전적으로 옳다고 생각하며 그것에 기반하여 사회현상을 읽으려 한다. 우리는 어느새 그 문화의 일원이 되어 동요되고 문화를 확산하기에 이른다. (꼰대와 mz)
-이러한 문화적 유산의 대물림 속에서 각각의 개인으로서 존재하기란 쉽지 않지만, 나름 자신만의 신념을 세워 가치를 판단하는 일을 계속해오고 있다. (다양한 독서, 다양한 사람들과의 정보 교류 속 얻게 되는 가치관의 판별…) 혹은 스스로의 신념 또한 계속해서 의심하는 것이다.
6. 존재 양식의 실천
(1) 일상에서 존재 양식을 실천하기 위해 시도해 볼 수 있는 행동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우리 모두 탈 자본주의를 하고 이상향의 세계로 나아가자, 말하는 것은 너무나 뜬구름 잡는 이야기다. 개인적으로 인간은 파라다이스를 건설하지 못하는 존재라고 믿기 때문이다. 존재 양식을 실천하는 새로운 사회를 이룩하려면 새로운 인간의 출현이 필수로 이루어져야 한다. 새로운 인간이안 완전하게 존재하기 위하여 모든 형태의 소유를 자진하여 포기하며 사랑과 유대를 바탕으로 자기 존재에 대한 확립이 이루어지는 존재이다. 더 넓게 바라본다면 모든 착취를 철폐하고 인간과 자연이 동등해야 하며 주고 나누는 것에서 기쁨을 느끼는 존재다.
인간에게 존재 양식을 실천하라 전 세계적으로 강요하고 시스템적으로 감시, 감독하지 않는 이상 변화는 미비할 것이다. 그도 아니면 아포칼립스나 디트로이트 시대가 도래한다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계속해서 존재양식을 실천하는 행위 자체가 의미 있다. 그리고 존재와 소유가 무엇인지 명확히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 의미 있는 사고방식이다.
(2) 프롬이 제시한 새로운 사회의 조건 중, 당신은 존재 지향적 사회가 실현되기 위해 필요한 제도나 문화의 변화로 무엇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나요? 그리고 그 전환을 가로막는 현실적 장애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필요한 제도나 문화의 변화>
-차별 금지법 (이제는 우리가 평등에 대해 다시금 제대로 생각해봐야 할 때이다)
더 생산적인 존재가 아니라 존재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여성은 아이를 낳는 생산적 도구가 아닌 그 자체로 존재할 수 있어야 한다. 아직도 지자체에서 농촌 총각들을 위한 다문화 결혼제도를 장려한다. 사실상 이것은 타국의 여성을 돈 주고 사 오는 착취적 형태이다. 낙퇴죄는 폐지되었으나, 아직도 약을 구하기 위해서는 여성들이 불법으로 유통해 들여온 약을 찾아 복용해야 한다.
아이들은 사회 속 하나의 톱니바퀴가 되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 아닌, 진정으로 사물과 현상을 탐구해야 하는 공부를 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어른들의 이해와 지도가 필요하다.
노인들은 더 이상 사회의 비 생산적인 골칫거리 문제로 바라보면 안 된다. 약자들은 사회가 요구하는 쓸모 있는 존재, 쓸모없는 존재의 범주에 들지 않아도 된다. 그 자체로서 존재할 수 있도록, 그 자체로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할 것이다.
이주 노동자들은 한국인의 일자리를 뺏으러 온 사람들이 아닌 우리가 꺼려하는 직종에 종사하여 우리의 식탁과 물질을 풍요롭게 해 주는 고마운 사람들이다. 대표적으로 한국인의 밥상에 올라오는 수많은 쌈채소는 이주 노동자의 손을 안 거친 것이 없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그들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이미 일상생활 구석구석 그 도움을 받고 있다.
<그것을 방해하는 것>
-흑백논리와 포퓰리즘
조금이라도 기존의 형식과 다른 것은 나쁜 것으로 인식하려는 인간의 고질적인 태도.
7. 이 책을 읽고 달라진 생각이나 관점의 변화가 있으신지 자유롭게 이야기해 주세요!
-스스로 소유하고자 안달 난 삶을 살아간다면 나도 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사회에 속해 소유되고 착취될 것이다. 그러다 더 이상 상품으로써의 가치, 쓸모가 없어지면 이 사회는 더 이상 나를 소유코자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각각의 개인은 소유가 아닌 존재를 인정하는 삶을 추구해야 한다. 지금부터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