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경쟁 사회에서 벗어나 건전한 나만의 리그로
'무한 경쟁 사회'라는 말이 통용될 정도로, 대한민국에 사는 우리는 다른 사람과의 비교와 경쟁에 익숙하다. 그러다 보니 우리는 자주 타인의 삶을 훔쳐보며 동경 어린 시선을 보낸다. 말이 좋아 동경이지, 나보다 별반 나을 것 없어 보이는 사람의 행복한 모습을 보며 시샘이나 자괴감을 느끼는 경우도 허다하다. SNS가 발달하면서 이런 관음증적 행동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 되어버렸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에서 '나 빼고 모두가 잘 먹고 잘살고 있다고 느껴지는' 현상은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이렇듯 나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의 가장 큰 문제는, 이 같은 비교를 통해 우리가 대개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다른 사람의 삶으로부터 긍정적인 자극을 받아 내 삶을 발전적인 방향으로 개척해 가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보다 '나는 왜 저 사람처럼 날씬하지 못할까', '나는 왜 저 사람보다 돈을 많이 벌지 못할까', '나는 왜 연애도 못 하나' 등의 절망감에 빠져 허우적대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내가 그렇지 뭐'라고 자조하며 무기력감에 빠지기도 한다. 옛말에 사촌이 땅을 사도 배가 아프다는데, 다른 사람이 나보다 훨씬 잘 살아가는(듯해 보이는) 모습을 보며 부러운 감정을 느끼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감정에 매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더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더더욱 그러하다. 다른 사람과의 단편적인 비교는 내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주지 않는다. 간단히 말해 시간 낭비, 감정 낭비다. 그보다는 '어제의 나'를 돌아봐야 한다. 과거보다 나은 현재를 살기 위해, 어제의 나를 넘어 오늘의 나는 어떤 노력을 쏟았는지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나의 유일한 경쟁자는 어제의 나'라는 강수진의 말처럼, 우리는 '다른 사람' 말고 '어제의 나'와 싸워야 한다(물론 싸우기만 할 것이 아니라, 때로 감싸줄 수도 있어야겠다). 항상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살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오늘 저지른 실수가 있다면 이를 돌아보고 내일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애쓰면 된다.
다른 사람과의 비교에서 탈피하여 어제의 나를 돌아볼 줄 알게 되면, 향후 내 인생을 어떻게 설계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답도 얻을 수 있다. 인생을 살면서 내가 잘못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어떻게 이를 바로잡을 것인지, 혹은 잘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이를 어떻게 더욱 발전시킬 것인지에 대해 자연스레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예컨대 특정 시험에 도전하기 위해 공부 계획을 세웠다고 가정해 보자. 어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계획한 공부량을 채우지 못했을 경우, 체력 관리에 좀 더 신경 써야겠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오늘은 계획한 공부량을 꼭 채워야겠다고 다짐하는 것도 가능하다. 반대로 어제 새롭게 시도한 공부 방식으로 학습 능률이 올라갔을 경우, 오늘도 동일한 방식으로 공부하며 지속적인 능률 향상을 꾀할 수 있다.
나 아닌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살며 타인의 삶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 같은 관심이 부정적으로 작용하여, 타인에 대한 이유 없는 질투나 자신에 대한 자존감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은 피해야 한다. 무한 경쟁에 노출되어 탈진 상태에 이르기 전에, 오늘부터 당장 나만의 리그를 펼치자. 내가 나를 비교 대상으로 삼으면 잘하는 것은 응원을, 못하는 것은 채찍을 통해 궁극적으로 내 삶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개선할 수 있다. 핸드폰으로 다른 사람의 삶을 훔쳐보며 불행을 느끼는 것보다 훨씬 생산적이고 합리적이다. 나아가 '나'에게 집중한 결과 내 삶의 하루하루가 충만해지면 다른 사람의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해줄 수 있는 아량 있는 사람으로 거듭날 수도 있다. 이 얼마나 쿨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