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인생에 행운을 끌어들이는 법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 잠언 16장 9절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성경 구절이다.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될 때, 이 구절은 자만에 빠지기보다 겸손한 마음을 갖게 해준다. 반대로 계획한 일이 생각한 대로 잘되지 않을 때, 이 구절을 떠올리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망하지 않을 수 있다. 최선을 다하는 것은 내 몫이지만, 그 결과는 하늘에 맡겨버리는 것이다. 신을 믿건 믿지 않건, 기댈 구석이 하나라도 있다는 건 꽤 큰 안정감을 선사해준다. 우리네 인생에는 종종 행운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주 불안하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까 봐, 사랑이 떠나갈까 봐, 돈을 많이 벌지 못할까 봐, 건강이 나빠질까 봐 등 우리가 불안감을 느끼게 만드는 수만 가지 이유가 있다. 나 역시 그렇다. 지난 몇 년간 내게 일어난 일련의 일들이 별일 아닌 척 무심한 듯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어쩌면 내 인생이 이렇게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채 망해버릴까 봐 불안하다. 그럴듯한 인생을 살고 싶은데, 제대로 하고 있는 건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다. 어릴 땐 차라리 편했다. 공부만 잘하면 되는 줄 알았으니까. 그런데 사회에 나와보니 '공부를 잘하는 것'은 대학 학부를 졸업해 석사-박사까지 하며 학문의 길을 걸어갈 계획이 아닌 이상, '성공적인 삶'과 절대적인 연관성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남들이 알만한 대기업에 취업할 때도, 학점보다 얼마나 실무를 잘 수행할 수 있을지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공모전 수상 경력이라거나 관련 직무 인턴 경험 같은)가 더 인정을 받는 추세다.
알랭 드 보통은 〈불안〉이라는 책에서 "우리의 삶은 불안을 떨쳐내고, 새로운 불안을 맞아들이고, 또다시 그것을 떨쳐내는 과정의 연속인지도 모른다"라고 적었다. 인생을 살면서 불안을 경험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면, 불안을 좀 더 잘 떨쳐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편이 현명할 것이다. 불안 앞에 겁먹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멈춰 있는 것이 아니라, 불안을 오히려 행운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것 말이다. 나는 인생의 정답은 알지 못하지만, 불안을 떨쳐내고 오늘보다 내일 더 행복해지는 방법은 몇 가지 알고 있다. 그 방법을 공유하고자 한다.
1.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되기 위한 '+1'의 노력
미국의 전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은 "노력할수록 행운은 따른다(I find the harder I work, the more luck I have)"고 말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서 불안을 떨치는 법을 찾는 건 어쩌면 '도둑놈 심보'다. 무엇보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살겠다는 최소한의 노력과 다짐이 필요하다. 쉬운 것부터 시작하자. 지식을 쌓기 위해 책을 읽거나, 취미 삼아 뭔가를 배울 수도 있다. 여기서 핵심은 시간을 쪼개어, 무엇이 되었건 '그냥 하는 것(Just do it)'이다. 빈둥거리며 시간을 보내느니, 퇴근 후 30분이라도 산책하러 나가면 건강에도 좋고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오늘 행한 +1만큼의 노력이, 한 달이 쌓이면 +30, 1년이 쌓이면 +365만큼의 긍정적 결과를 선사해줄 것이다.
개인적인 경험을 풀자면, 건강이 나빠진 탓에 당장 돈을 벌지 못하는 현실이 답답하게 느껴졌다. 해서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금으로 수익을 내는 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경제 관련 뉴스를 찾아 읽고, 주식 공부도 하고, 재테크 관련 유튜브를 찾아보면서 일을 하지 않고도 돈을 버는(소위 자본이 일하게 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또, 소소하게나마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기 위해 준비 중이다. 그뿐만 아니라, 남들보다 늦은 만큼 더 오래 일할 수 있는, 그래서 평생 업으로 삼을 만한 직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건강 면에서는 적절한 식습관과 운동을 병행한다. 이 같은 노력이 당장은 성과가 없어 보일지 몰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커다란 행운을 가져다주리라 믿는다.
2. '잘 될 거야'라는 생각과 믿음
뇌 과학 이론이 발전하면서, 다음과 같은 명제는 과학적 사실로 입증되었다. ‘인간의 뇌는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부정적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긍정적으로 작동한다. 따라서 행복은 결국 긍정의 선택과 훈련, 습관을 통해 이뤄진다.’ 영국의 전 총리 마거릿 대처는 "우리는 생각하는 대로 된다(What we think we become)"는 유명한 경구를 남기기도 했다. '나는 어차피 안 돼', '내가 원래 그렇지 뭐'라는 자조는 접어두자. '다 잘 될 거야', '나는 행운이 따르는 사람이고, 행운을 얻기 위해 이렇게 노력하고 있잖아'라는 긍정적인 믿음을 가져야 한다. 행운은 나부터 나를 믿고 아껴주는 것에서 시작된다.
나는 불안한 와중에도 불행하지 않기 위해 애쓴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단언컨대 긍정적인 마인드다. 인간인 이상 불안감을 느끼는 것을 피할 수는 없지만, 그 불안감을 대하는 나의 태도는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무엇보다 불안에 매몰되지 않고, 긍정적인 방법으로 불안을 타파할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예컨대 직장 내에서 자신의 미래가 불안하다면, 지속적인 자기 계발을 통해 '몸값'을 올리는 방안을 간구할 수 있다. 이 같은 경우, 불안은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니라 좀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도약의 발판이 된다. 여기서 나아가 불안을 즐길 줄 아는 경지에 이르게 되면, 우리의 인생은 한층 발전된 모습을 띠게 될 것이다.
3. 결과에 집착하지 않고, 과정을 즐기는 법 배우기
살다 보면 생각한 대로 일이 풀리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때 일이 잘못되었다는 '결과'에 초점을 맞추면 자칫 자책감에 빠질 수 있다. 물론 일이 계획대로 되지 않은 이유를 분석하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은 필요하다. 하지만 지나치게 결과 지향적으로 사건을 판단할 경우, 불안감은 불안감대로 증폭되고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는 사실 자체에 집착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된다. 반대로 결과보다 과정을 즐길 줄 안다면, 불안감을 쉽게 극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도전에도 선뜻 용기를 낼 수 있다. 실패로부터의 회복도 빠르다.
실제 지난 2월 방영된 'SBS 스페셜'에서는 수능 만점자 30명을 인터뷰했는데,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결과에 집착하기보다는 과정에서 성장하는 것에 초점을 뒀다는 것이었다.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것의 중요성은 비단 공부의 영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당장의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과정을 즐기며 노력하다 보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불행히 부정적인 결과와 마주하게 된다 해도, 노력하는 과정에서 이미 만족감을 느꼈으니 그것으로 충분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접근할 경우, 실패도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을 수 있다.
어제보다 오늘 더 노력하기, 긍정적인 생각과 믿음 갖기, 결과보다는 과정을 즐기기. 나는 오늘도 이 세 가지를 꾸준히 실천하며, 나의 인생이 행운으로 가득하길 빈다. "제발 망하지 않게 해주세요"라는 기도와 함께 말이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물론 결과는 하늘의 뜻에 맡길 테다). 우리네 인생에 행운을 끌어들이는 것을 멈추지 말자. 다 잘 될 거다. 하쿠나마타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