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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컬쳐커넥터 김도희 Sep 01. 2016

스웨덴으로 오는 길, 나만 험한가요?

항공편, 경유지, 여행 등 지극히 개인적인 여정(잠시 눈물 좀 닦고..)

와, 드디어 인터넷을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되었다!

'LAN선을 가져가니 바로 방에서 인터넷을 쓸 수 있겠지!' 라는 나의 예상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생한 문제 때문에 산산조각 났다. 노트북에 LAN선을 연결하는 이터넷어댑터가 고장나는 바람에 인터넷 연결에 문제를 겪은 것이다. 오기 직전에 삼성 서비스 센터에서 이터넷어댑터를 사왔는데 바로 고장나니 화가나기 그지 없었다. 가족들과 연락할 방법도 없고.. 덕분에 그래도 라우터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이터넷어뎁터를 쓰시는 분들은 어뎁터보다 라우터를 쓰시길 추천한다. 인터넷때문에 늦어진 포스팅... 그럼 이제 시작해보겠다!



    부산에서 베이징과 스톡홀름을 거쳐 우메오까지 기나긴 여정을 거쳐 스웨덴, 우메오에 온지 1주일이 지났다. 2013년 교환학생 생활을 위해 리투아니아로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생애 처음 하는 긴 유학 생활에 오르는 길은 나의 덤벙댐으로 인해 험난하게 시작했다. 짧은 4-5개월간의 교환학생 생활과 달리 2년 여간의 삶을 준비해야했기 때문에 철저하게 준비해야지 다짐하고 이리저리 분주했지만 예상치 못한 곳에서 고생길이 열렸다. 모두 다 나의 부주의함때문이노라... 우리가 수학 문제를 풀고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기 위해 오답노트를 작성하듯이 이 글을 통해 내가 저지를 실수를 반추하고 다음 번 스웨덴 유학길(또는 다른 나라로)에 오르는 학생들이 나와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길 바라며 글을 시작하고자 한다. Here we go! 저와 같은 실수는 저지르지마세요!



나의 실수노트

1. 항공편 그리고 짐

    해외를 나갈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항공편이다. 비행기 티켓은 비용적으로도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 중 하나이며 출국일이 가까워질수록 오르기 마련이기때문이다. 고로, 나는 합격 발표가 나고 비자가 나오자마자 비행기표 찾기에 매진했다! 바야흐로 때는 5월 중순 출국을 약 3개월 앞둔 시점이었다. 인터파크 항공, 스카이스캐너를 통해 '최저가항공권'을 찾는데 매진했다. 바로 여기서 나의 두뇌는 '최저가'에만 초점을 맞추고 풀가동되기 시작했는데, 여기서 나의 고생길이 열리고 말았다...


    울산에서 출발을 하는 일정이었고, 인천발 비행기는 저렴한 티켓이 매진되어서 나는 부산 출발- 스톡홀름 도착 편을 검색했다. 우메오로 오는 직항이 없었기때문에 스톡홀름에서 우메오로 가기위해서는 국내 항공선을 이용해야했다. 검색을 해보니 '에어차이나'를 이용하여 북경을 경유하는 일정으로 약 44만원 정도의 편도 티켓이 있었다. 1년 후에 한국에 언제 올지말지 알 수가 없었고 편도티켓도 저렴했기에 너무나도 뿌듯한 마음으로 5월 중순 나는 티켓을 끊었다. 그리고 심지어 중국이라고는 상하이 밖에 가보지 않았기에 베이징 여행을 이참에 티켓값 아끼고 공짜로 하자!는 마음으로 스탑오버를 이틀 간 신청했다. 너무 들뜬 나머지 오로지 내가 고려한 것은 티켓값과 일정 그리고 베이징 여행이었다. 몰아칠 후폭풍은 예상도 못한채..


출국시 가져간 나의 짐, 재 포장 후의 모습이다...


    그리고 8월 19일 나의 출국일. 8월 내내 짐을 싸다보니 생각보다 가져갈 것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특히 내가 지내게 될 우메오는 겨울이 길기에 두꺼운 겨울옷들을 많이 챙겨야했다. 당장 필요하지 않은 것들이 담긴 세 박스는 미리 우체국 선편을 통해 부쳤고, 무료 체크인 수화물이 한 개였기에 나머지 하나는 별 생각없이 추가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공항에 향했다. 공항에 도착해 체크인 카운터에서 짐하나를 추가하려고 하니 70USD가 들었다. 어차피 무료 수화물이 한 개였고 티켓값도 저렴했기에 크게 개의치 않았지만 문제는 그 다음 나의 꽉찬 3단 이민가방을 저울에 올렸을 때 발생했다. 23kg가 훌쩍넘는 31kg...(나는 왜 짐을 쌀 때 무게를 새까맣게 잊었을까...) 무게당 초과금액이 너무 비싸 승무원님이 이민가방에 있는 짐을 덜어내고 다른 짐에 옮기라고 조언해주셨다. 땀을 뻘뻘흘리며 물건들을 재정비하고 애썼지만 다른 수화물 역시 꽉찬 상자였기에 나는 결국 수화물포장센터에 가서 비싼 요금을 지불하고 재포장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이와 더불어 내가 신청한 스탑오버 때문에 나는 짐을 스웨덴까지 바로 부칠 수 없었고 중국에서 찾아 추가 수화물에 대한 70USD를 지불해야했다. 24시간 이내의 연결 항공편에 관해서만 짐을 도착지까지 부칠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나의 불찰이었다...  출국을 앞두고 공항에서 가방을 열고 상자를 뜯고 땀을 뻘뻘 흘리며 짐과의 사투를 버린 나는 3시간이나 일찍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보딩시간을 15분 남겨두고 게이트에 도착했다.


   


실수를 통해 다음 번엔 합리적인 사고를...

나의 두뇌는 '최저가를 찾아라'는 명령에만 충실한 채 다른 조건들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이번 경험을 통해 내가 깨달은 바는


 1. 최저가 항공편만이 옳은 것이 아니라, 유학생과 같이 짐이 많은 경우는 각자가 선택한 항공권이 몇 개의 무료 체크인 수화물을 허용하는지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짐이나 무게를 추가할 시 요금이 어떤지도 확인한다면 자신에게 합리적인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


2.  짐이 많고 장기간의 여행이나 유학을 떠나는 경우에는 경유지 여행은 굉장히 힘들다는 것을 느꼈다.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짐 때문이라 생각한다. 짐을 추가로 부치는 비용외에도 나는 베이징 공항에서 이틀간 짐을 보관하는 비용을 지불했다. 게스트하우스가 멀었기 때문에 무거운 짐을 가지고 이동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스톡홀름으로 출발하기 위해 베이징에서 발권을 할 때도 나는 약 8만원을 추가로 지불해야했다. 


3. 나의 '최종목적지'는 스톡홀름이 아니라 우메오였기에 또 짐을 추가하고 부쳐야한다는 사실을 간과했다. 따라서 나의 짐 추가비용은 한 번 더 들게되었다. 나의 경우 우메오로의 직항이 없어 어쩔수없이 국내선을 타야했다. 총 비행기 티켓 및 짐을 부치기위해 추가로 지불한 비용을 생각해보면 차라리 한 박스를 항공 EMS로 부쳤어도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든다. 자신이 가져갈 짐 무게를 대략 예측해보고 추가비용과 택배로 부치는 경우 무엇이 더 합리적인지도 참고해보면 좋겠다. 우선 그 전에 불필요한 짐을 줄이는 것이 우선되어야한다.(비록 나는 그러지 못했지만..)


    결국 나는 저렴한 티켓을 샀음에도 불구하고 스탑오버, 추가수화물 때문에 저렴한 티켓값 혜택을 하나도 누리지 못했다. 유학생은 짐이 제일 문제가 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점을 간과했고 경유지 여행일정을 무리하게 강행했기 때문이다. 너무나도 들뜬 설레임으로... 유학생이라면 수화물 규정을 잘 체크하고, 무리하게 경유지 여행을 하지 않기를 추천한다. 더군다나 경유지가 중국이라면 무료비자를 받기위해서는 공항에서 엄청나게 긴 시간을 '낭비'할 수도 있다는 가슴아픈 교훈을 나누며 이 글을 마무리한다(잠시 눈물 좀 닦고...). 출국을 앞둔 모든 분들이 나와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길 바라며, 다음 편에서는 나의 경유지였던 베이징 여행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커밍쑤운-! 


이제 시작이지만 스웨덴 유학이나 우메오에 관해 인스타그램에도 많이 올리려고 합니다! 

궁금하신 점은 문의주세용~~~!!:) 
https://www.instagram.com/walk2the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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