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헤는 밤

by 국경 없는 펜

별이 쏟아졌다.
아니, 별이 하늘을 수놓았다.
어떤 별은 콕콕 박혀있다.
어떤 별은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저 별은 언제 태어난 별일까
이 별은 언제 태어난 별일까
이 별들은 모두 어디서 왔을까

인간은 별들의 흩어진 조각들이라는데
문득 나는 언제 어디서부터 온 별일까
궁금해졌다.

그러자 아빠가 생각났다.
나는 아빠의 별

이 하늘 어딘가 별이 된 아빠를
수많은 별을 보며 오랜만에 떠올렸다.

두 눈에 눈물이 고였다.
아빠가 볼까 봐 고개를 숙였다.
그러다 인사를 해야겠다 싶어 고개를 들고
아빠를 바라봤다.
참 오랜만이다.
두 눈에서 눈물이
또르르
흘렀다.

딸아 울지 마라,
누구나 별이 된다.
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단다.
메멘토모리.

때론 생에 어둠이 찾아와도
때론 생이 빛으로 가득해도
빛과 어둠에 상관없이 별은 그 자리에서
반짝반짝 빛난단다

별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삶을 살거라.

흘렀던 눈물이 하늘로 증발하자
마음에 평안이 깃들었다.

내 두 눈에 별을 한 가득 담았다.








매거진의 이전글여행에 계획이 필요하지 않은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