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버는 일은 결국 나를 이해하는 일이다.

경제적 자유를 위한 레버리지 핵심 세 가지

나는 최근까지나 꽤나 '돈'에 대해 부정적인 사람이었다. 이 부정적인 인식이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나 곰곰이 돌아보면 주변에 진정한, 내가 닮고 싶은 부자가 없었기 때문인 것 같다. 돈만 좇아 가족, 건강, 시간을 다 저버리고 일만 하는 사람들을 보며 은연중에 나는 돈을 벌기 위해 내 삶을 저버리지 않아야겠다 다짐했다. 자본주의의 노예가 되지 않아야겠다고.

'돈'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준 책이 있다. 바로 '레버리지'다. 파산을 경험하고도 3년 만에 백만장자가 된 영국 젊은 사업가 롭 무어가 쓴 책인데,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진정한 '경제적 자유'는 나의 '가치'를 발견하는 일이고, 다른 사람과 '협업'할 줄 아는 일이며, 내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일임을 깨달았다. 궁극적으로 내가 해내야 하는 것은 내 삶의 중요한 가치를 알아내고, 그것을 바탕으로 내 삶의 비전을 그려내는 일. 가치와 비전이 명확해야 그에 맞는 인맥을 찾고, 소득을 창출하는 일을 할 수 있고, 평가를 할 수 있다는 말이다. '부의 추월차선',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등의 비슷한 책을 읽었지만, 이 책만큼 내 삶과 나 스스로의 가치에 대해 고민하게 만든 책은 없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나?'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지만, 너무나도 답을 구하기 어려운 문제다. 고대 철학자 소크라테스부터'너 자신을 알라'라고 말했지만, 이에 대해 명쾌하게 답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나를 발견하는 일은 각자의 주어진 운명일 수도 있고, 제한된 시간과 물리적인 환경에서 살다가 발견한 우연적인 것일 수도 있다. 어떤 방법을 통해 그것을 알아냈든 간에 내가 삶에서 중요하게 여기고 추구하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은 정말 큰 축복이다. 그답을 구할 마음의 여유와 용기가 없는 이유는 누군가에겐 핑계일 수도 있고 누군가는 어떻게 구하는지 정말 몰라서이다. 

나 역시 명쾌한 답을 얻은 건 아니지만, 10대~20대의 나를 마주하며 내가 진심으로 마음이 설레는 일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특히, 지루한 입시를 끝나고 대학교 입학 후 내가 '주도적'으로 해냈던 일들이 진짜 내 모습을,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삶의 본질을 드러낸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나이에 상관없이 우리가 처한 환경에서 주도적인 딴짓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당장은 생산성이 없는 일로 보이는 것들에 온전에 내 마음이 향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짜 내가 좋아하는 게 아닐까. 책상 앞에서 교과서만 달달달 외우는 교육을 받아온 우리에겐 내 마음이 무엇에 설레는지, 어떤 공부나 일을 할 때 온전히 몰입하는 즐거움을 느끼는지 발견할 기회가 많지 않았으니까.

결국, 진정한 경제적 자유는 내가 삶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가치가 남에게 도움을 주는지, 내 삶에 도움이 되었는지, 미래에도 도움이 될 것인지 스스로 답을 내려보고, 그것을 실천할 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어떠한 방식이로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에,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각기의 방식으로 도움을 주고, 가치를 창출하고 있으니까.

나의 좁은 시야로 '이걸로 돈을 벌 수 있을까?' 하는 고민과 '나에게 맞는 길일지, 앞으로 또 다른 걸 발견하면 어떡하지?' 자기 회의가 들 때면, 냅다 포기하기 전 내가 그 가치를 추구할 때 어떤 마음이었는지 다시 떠올려보고, 누군가 시기키 않아도 얼마나 진심을 다해 자발적으로 할 수 있는지 자문해보자. 우리의 뇌는 긍정적인 생각보다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한다고 하니, 아무리 내 생각이라 하더라도 거리를 두는 게 필요하다.

<레버리지 핵심 세 가지 요약>  

1) '레버리지'의 기본은 VVKIK.

* Value(삶에서 중요한 가치)

* Vision(비전)

* Key Performance Area(핵심 결과 영역)

* Income Generating Tasks(수입 창출 업무)

* Key Performance Index(핵심 성과 지표)

2) 돈은 혼자서 벌 수 없으며, 레버리지의 핵심은 '네트워크'다. 내가 닮고 싶은 사람, 이미 스스로의 힘으로 성공한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만남을 요청하라. 공짜가 아니어도 충분히 투자하고 만나라.

3) 매 순간 내 에너지 사이클, 감정, 주변 환경을 파악하고 통제하라. 24시간 흘러가는 시간을 우리는 관리할 수 없다. 대신 나를 잘 관리해야 한다. 내 몸의 신호를 잘 듣고, 내가 언제 가장 집중하고 몰입할 수 있는지, 언제 쉼이 필요한지 알아야 한다.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감정을 관리할 줄 알아야 하며, 방해받지 않는 환경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이 모두 기본은 나를 거리 두고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구나.

한 권의 책이 이렇게 간단하게 요약될 수 있음에 참 놀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