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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컬쳐커넥터 김도희 Feb 28. 2017

스웨덴의 특별한 화요일, 셈라 데이

오늘 나는 Semla(셈라)와 따뜻한 아메리카노로 Fika를 했다.

2017년 2월 28일인 오늘은 스웨덴의 특별한 화요일, 'Semla Day(셈라 데이)' 에요. Semla(셈라)는 사프란을 넣고 구운 하얀 번(Bun)에 아몬드 페이스트와 휘핑크림을 얹어 먹는 스웨덴의 전통 빵이에요. 하얀 번의 뚜껑을 열어 번의 바닥에 아몬드 페이스트를 바르고, 휘핑크림을 얹은 후  뚜껑을 살짝 올려 닫고 슈가파우더를 뿌려 먹어요. 

Semla


    셈라 데이의 기원은 Fettisdag(Shrove Tuesday, or Fat Tuesday)로 거슬러 올라가요. Fettisdag기독교 의식 중 금식을 하며 속죄하는 Lent 전 마지막으로 사람들이 육류, 기름진 음식 등을 먹는 날이에요. 초기의 셈라는 원래 하얀 번을 따듯하게 데워진 우유에 적셔 먹는 것에서 지금의 셈라로 발전했다고 하네요! 

    전통적으로는 Fettisdag에 셈라를 먹지만 오늘날에는 주로 크리스마스 이후에 지역의 여러 베이커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답니다. 셈라 하나에 정말 많은 탄수화물이 들어서(하하) 하나를 먹고 나면 내일이면 죽을 만큼 배가 불러요. 저도 하나를 다 먹어본 적이 있는데, 맛있지만 먹고 나니 배가 엄청 부르더라구요. 디저트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나 락토아제 분해효소가 없는 분들은 잘 맞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사프란 맛이 나는 부드러운 번과 크림의 조화는 사실.. 한 번 먹어보면 빠져나오지 못할지도 몰라요!

    

 

    아침 10~ 11시경 셈라 한 개와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사람들을 많이 보고 나서 오늘이 Fettisdag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Fettisdag을 기념해서 오늘 학교 베이커리에서도 셈라와 커피를 Set메뉴로 구성해서 팔고 있고, 학생들이 운영하는 Pub에서도 오후에 Semla 파티를 한다고 해요.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도 셈라와 함께 피카 한 잔 어떠세요? 


>>스웨덴 국민 간식 셈라 엿보기 : https://youtu.be/NwRXElWmo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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