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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urney Oct 28. 2021

꽃 사진

어릴 때는 엄마가 꽃 사진을 찍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좋아하는 꽃 이외에는 관심도 없었거니와

흔하게 피고 지는 꽃에

감동할 일이 무언가 싶었다.


그랬던 내가 꽃사진을 찍고 있다.

햇살에 반짝반짝 빛나는 풀잎

예쁘게 피어있는 꽃

깊이를 알 수 없는 푸른 하늘

밀려왔다 부서지는 파도

달빛에 반짝이는 물결

바람에 살랑이는 금빛 억새

찬란하게 떠오르는 아침해

붉은 노을

지금의 이 아름다운 순간의 감동을

기억하고 싶기 때문이다.

시간은 점점 더 빠르게 흐르고

지나간 뒤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이제야 엄마의 마음을 조금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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