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책 기록] 1월

by Yujin

1. 내이름은 루시 바턴

2. 구토

3. 빛과 물질의 이론

4. 올리브키터리지

5. 에밀리 디킨슨 시 선집

6. 왑샷 가문 연대기





1. 내 이름은 루시 바턴 /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 다른 사람을 완전히 이해한다는 것, 그것이 어떤 것인지 우리는 절대 알지 못하며, 앞으로도 절대 알 수 없는 것임을.


- 우리는 생각한다. 늘 생각한다. 우리가 누군가를 얕보게 되는 것은 무엇 때문인지, 우리 자신을 그 사람보다 우월하다고 느끼는 것은 무엇 때문인지를.


- 그때 이후로 내게도 임종을 앞둔 사람들의 곁을 지킨 순간들이 있었고 - 나이가 들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 나는 육신의 최후의 빛이 꺼져갈 때 눈동자가 불붙듯 타오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떤 의미에서는 그 남자가 그날 내게 도움을 주었다. 그의 눈동자가 말했다. 나는 시선을 돌리지 않을 거야. 나는 그가, 죽음이, 엄마가 나를 떠나는 것이 두려웠다. 하지만 그는 절대 시선을 돌리지 않았다.




2. 구토 / 장 폴 사르트르 (읽는 중)


- 를르봉에 대한 얘기들은 사실을 설명하는 타당한 가설들이다. 하지만 난 이 가설들이 나로부터 나왔으며, 이것들은 내 지식을 통합하는 하나의 방식에 불과하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정작 를르봉 쪽에서는 아무런 빛도 새어나오지 않는다.


- 물체들은 살아 있지 않기 때문에 다른 것을 만질 수 없어야 마땅하다. 우리는 그것들을 사용하고, 사용한 후에는 제자리에 두고, 그것들 가운데에서 살아간다. 그것들은 유용한 것일 뿐, 그 이상은 아무것도 아니다. 그런데 내게는 다르다. 그것들은 나를 만지는데, 이게 견딜 수 없이 느껴진다. 난 마치 살아 있는 짐승들과 접촉하듯 그것들과 접촉하는 것이 두렵다.


- 마지막 화음이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이어지는 짧은 정적 속에, 나는 드디어 무언가가 도래했다는 것을 강하게 느낀다.

정적.


- 무언가가 시작되는 것은 끝나기 위해서다. 모험은 한 정 없이 늘어나지 않는다. 그것은 죽어야만 의미를 갖는다. 이 죽음을 향해 - 그것은 어쩌면 나 자신의 죽음일 수도 있는데 - 나는 돌이킬 수 없이 이끌려간다. 각 순간은 이어지는 다른 순간들을 불러내기 위해서만 나타난다.


- 고개를 돌려보면, 내 뒤에서 선율 같은 저 아름다운 형태가 온통 과거에 잠겨 들고 있다. 그것은 줄어들고, 힘을 잃으며 쪼그라들고, 이제 끝은 시작과 하나가 된다.


- 한 인간은 언제나 이야기꾼이며, 자신의 이야기와 타인의 이야기에 둘러싸여 살며, 그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을 이야기를 통해 본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삶을 마치 이야기하듯이 살려고 한다.

하지만 살든지, 아니면 이야기하든지,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 사건들은 한 방향으로 일어나는데, 우리는 이 사건들을 그 반대 방향으로 이야기한다. 우리는 처음부터 이야기하는 것처럼 보인다. '1922년 가을, 어느 아름다운 저녁의 일이었다. 나는 마롬에서 공증인 서기로 일하고 있었다'라는 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사실 우리는 끝에서부터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결말은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거기에 존재하며, 그것이 이 몇 마디의 말에 시작의 위엄과 가치를 부여한다.



3. 빛과 물질의 이론 / 앤드루 포터 (읽는 중)


- 몇 해에 걸쳐 어머니는 내게 여러 가지 다른 버전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 "뭔가를 이해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모든 발견의 기회를 없애버리게 되니까요."


- 이것은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의 느낌과는 아주 다른 감정이다. 나는 내가 그를 사랑하는지 확신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가 잠든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내가 남은 생을 그와 함께 보낼 수 있으리란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그와 함께 가정을 일구고 그의 곁에서 늙어갈 수 있었다.


- 우리는 우리 삶의 내밀한 사정들을 나누기 시작했다 - 우리를 배신한 스러진 사랑들, 우리가 배신한 스러진 사랑들, 추억하기조차 고통스럽고 부끄러운 유년의 순간들. 우리가 나누는 이런 대화에는 자유가 있었다. 우리가 그곳에서 하는 얘기는 절대 그 밖으로 나가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나는 콜린에게 언급할 수 없었던 일들을 로버트에게 말할 수 있었다. 나는 어떤 일도, 아무리 우스꽝스럽고 부끄러운 일이어도, 모두 다 말할 수 있었다. 우리가 그 아파트에서 나누는 모든 말들은 그 바깥의 세상과는 아무런 연관도 없을 듯이 보였기 때문이다.


- "이런 만남." 그가 말했다. "당신이 언젠가 이런 만남을 되돌아보며 나를 미워하게 될까봐 두려워요."

나는 그를 보았다. "내가 두려운 게 뭔지 알아요, 로버트?" 나는 그의 손을 만지며 말했다. "나는 내가 당신을 미워하지 않게 될까봐 두려워요."



4. 올리브 키터리지 /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읽는 중)

: 쿠팡플레이에서 영상 두 편을 먼저 보고 글을 읽었는데

그래서인지 조금 더 술술 넘어가는 장점이 있었다.

단편들의 묶음으로, 남은 단편은 글을 먼저 읽은 다음 영상을 볼 생각.



5. 에밀리 디킨슨 시 선집 / 에밀리 디킨슨

: 밤에 두서없이 한두편씩 읽는다.

원문으로 읽는 편이 훨씬 좋을 것 같다는 생각.



6. 왑샷 가문 연대기 / 존 치버

: 따로 집중해서 조용한 곳에 앉아 읽어야할 책.

몇 번 시도했지만 매장에서 일하며 읽기는 무리였다.

일단 등장인물이 많은데, 읽다 멈추면 리셋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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