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10일까지.
2022년에 쓰던 영감노트를 펼쳤다가, 와닿는 문구들을 한 번 더 추려보기로 했다. 1월에서 8월까지만 썼는지 9월부터 공란인데, 올해 9월부터 이어서 써볼까?
2022.5.1
죽음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변화하는 세계만이 있을 뿐이다.
2022.7.1
그렇게 우리는 삶이 희롱하기로 한 작은 주사위들처럼 데굴데굴 굴러갔습니다. 난 고집을 피워서 그들을 마주볼 수 있는 운전석 뒤쪽 접이의자에 앉았는데, 가로등의 하얀 불빛 아래를 지나갈 때마다 설핏하는 그들의 표정을 죽어도 놓치고 싶지 않아서였습니다.
2022.8.1
오늘 나는 이렇게 생각하네. 이 돌은 돌이요, 이 돌은 또한 동물이요, 또한 신이요, 부처라고. 내가 이 돌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것은 언젠가 이 돌이 이런 또는 저런 물건이 될 가능성을 가졌기 때문이 아니라 돌은 태초부터 영구히 그 모든 것이기 때문이라고.
2022.2.2
사람들이 안 다니는 길은 꽃나무들이 온전하고 온갖 새들이 거침없이 지저귄다. 혼자 걷는 게 좋은 것은 걷는 기쁨을 내 다리하고 오붓하게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박완서)
2022.3.2
삶의 파도들이 일어나고 가라앉게 두라. 너는 잃은 것도 얻은 것도 없다. 너는 바다 그 자체이므로.
-아슈타바크라 기타(인도경전) 중에서
2022.7.2
아드리날린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과도하게 분비하며 생존 모드로 살아갈 때 우리는 그 보이지 않는 에너지장을 몸 안으로 끌어당겨 그것들을 화학물질로 바꾼다. 그리고 그렇게 할 때 몸 주변의 에너지장은 쪼그라든다. 몸을 둘러싼 빛과 정보가 적은 사람일수록 물질 쪽에 더 가깝고, 따라서 생명 에너지도 조금밖에 방출하지 못한다.
2022.1.3
누가 알아, 뿌리는 다른 생명의 꽃인지도. - 메리 올리버
2022.6.3
만다라는 산스크리트어로 중심과 본질을 얻는다는 뜻이다. 만다라는 우주의 본질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그림으로, 예로부터 복을 가져오는 행운의 그림, 비밀 그림으로 여겨져 왔다.
2022.4.4
미주신경을 자극하는 것은 곧 '해독'을 의미합니다. 미주신경을 자극하면 위산과 담즙을 만들어냅니다.
- <아픈 사람의 99%는 목이 뭉쳐있다>, 백정흠&이동관
2022.5.4
자산은 '사고 나서 가격이 내려갈 수도 있지만 오를 수도 있는 것'이라면, 부채는 '사고 나면 무조건 가격이 내려가는 것'입니다.
2022.7.4
베타파가 주로 외부세계에 집중하는 상태라면, 알파파는 내면 세계에 더 집중하는 상태이다. 세타파는 몸은 잠들기 시작하지만 정신은 깨어 있는 몽롱한 상태로, 깊은 명상 상태에 들어있을 때 형성되는 뇌파이다.
2022.7.5
양자장은 주파수 혹은 에너지로 가득한 무한한 영역이다. 그리고 모든 주파수는 정보를 담고 있다. 그러므로 양자장을 물질과 감각 너머에서 진동하는 무한한 양의 에너지로 가득한 세상, 우리가 창조에 쓸 수 있는 에너지의 보이지 않는 물결이 가득한 세상으로 생각하자.
2022.8.5
당뇨병 발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다. 인슐린은 췌장의 베타 세포에서 분비되어 혈액을 타고 전신을 돌며 여러 장기의 세포 속으로 포도당을 넣어준다. 그리고 장기는 포도당을 원료로 일을 한다. 이 인슐린 분비가 감소하거나 제대로 작용하지 못할 때 당뇨병이 발생한다. 여기에는 유전적 요인 뿐만 아니라 비만, 나이, 식습관, 운동부족, 스트레스, 약물, 기저질환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기여한다.
2022.5.6
인터뷰는 인터뷰어와 인터뷰이가 '상대에게 온전히 시간을 내어주겠다는 마음'이 없으면 성립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다.
2022.6.6
오늘은 가면을 쓴 왕이다. 속임수에 넘어가지 마라. 왕이 지나갈 때 그 가면을 벗겨라.
2022.8.6
작품번호는 출판사나 음악학자들이 정리해둔 번호로 보통은 악보가 출판된 순서대로 정리되어 있다. 작품이라는 뜻의 Opus를 줄여 Op.로 쓴다.
2022.3.7
- 이름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것은 에고의 출발이다.
- 아침과 봄에 얼마나 감동하는가에 따라 당신의 건강을 점검하라. (류시화)
2022.6.7
- 일주일에 한 번 꼴로 크리스탈에 햇빛을 쪼여주어야 합니다.
- 가장 좋은 정화는 3일을 햇볕에 쪼이고 보름달이 뜰 때 3일을 달빛을 쏘여주는 것입니다.
2022.1.8
악마는 악마이기 때문에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늙었기 때문에 많이 아는 것이다. -<캔터베리 이야기> 중
2022.7.8
물질 자체는 진동이 가장 둔한데, 그것은 물질이 빛(정보)의 가장 느리고 가장 밀도 높은 형태이기 때문이다.
2022.8.8
새로운 애인을 사귈 때마다 한 고아원에서 다른 고아원으로 옮겨가는 기분으로 짐을 싼다.
2022.5.9
경험을 많이 해봐야 연기에 도움이 된다는 말. 그 말에 저는 완전히 동의하지 않아요. 상상으로 더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믿거든요.
2022.7.9
실제로 좋은 기분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세로토닌도 그 95퍼센트가 뇌가 아닌 장에서 발견된다.
2022.5.10
- 새콤한 음식을 먹은 뒤에는 산이 침에 의해 중화될 때까지 30~60분을 기다렸다가 양치질 하는 것이 좋다.
- 방어를 담당하는 모든 신체 부위는 산성(ph7이하)이다. 피부는 5, 질은 4, 위는 1.5 그리고 대장은 6이다.
2022.8.10
사랑한 게 운명인 거지 결혼한 사람들만이 사랑에 성공한, 운명적인 인연인 거라고 믿고 싶지 않다. 그러니까 동화의 결말도 좀 바꿔야 한다. 공주와 왕자는 결혼을 하였고, 오래오래 오락가락하며 살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