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바라보며 오늘도 건강하게 살아있음을 감사드리기
산다는 것이란 무엇일까?
올해 마흔셋이 되었어도, 세상살이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은 내가 부족한 것일까?
주변을 돌아보면 나뿐만이 아니라 현대의 20~40대들은 아직도 방황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고민을 안고 살아가다가, 우연히 마음에 와닿는 글귀를 발견하였다.
정신과 전문의로 50년간 15만 명을 진료한 이근후 교수님은 삶에 대해서
“살아보니 인생은 필연보다 우연에 좌우되었고, 세상은 생각보다 불합리하고 우스꽝스러운 곳이었다. 산다는 것은 슬픈 일이지만, 사소한 즐거움을 잃지 않는 한 인생은 무너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 이근후 교수(정신과 의사)
읽고 난 후, 어찌나 현명한 깨달음인지 감탄을 금치 못하였다.
정말 인생의 굽이굽이를 겨우겨우 넘어오면서 마흔을 넘어서 되돌아보니,
인생은 필연보다는 우연에 의해 많은 것들이 결정되어 있었고,
정의롭고 합당한 이치에 의해 돌아가는 줄 알았던 세상은 정말 불합리한 일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일어나고(나에게 찾아오는 경우도 종종 있었으며),
말도 안 되는 여론몰이와 주장들로 인하여 원칙을 내세우는 사람 대신 비합리적인 인간들의 주장으로 똑바르게 선을 그으며 나아가야 할 일들이 이상한 곡선을 그리면서 일이 돌아가는 경우가 잦은 세상이었음을 깨닫는 순간이 많았던 것 같다.
오늘은 사는 지금에도 그러한 억울한 일들을 종종 겪고 하여 슬플 때도 있지만,
그래도 이근후 선생님 말씀대로 “사소한 즐거움을 잃지 않는 한 인생은 무너지지 않는다.”처럼 쉽게 인생은 무너지지 않았던 것 같다.
하루에도 몇 번씩 흔들리고, 무너지는 마음을 단단하게 먹는 한은 말이다.
나 또한 종종 인생의 함정에 빠진 적이 있었다.
그 함정은 전부 나의 욕심으로부터 비롯된 것임을 뒤돌아보니 이제야 분명히 보이니,
부디 너희는 “욕심”에 빠지지 않았으면 한다.
남들보다 더 빠르게 가고,
남들보다 더 높이 올라가는 데 있어서 정석대로 공부하고 정석대로 진급이나 승진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돈을 대하는 자세에서도 나의 분수에 맞지 않는 것들은 사지 말고,
자기의 그릇에 넘치는 돈 욕심은 자제하여야 한다.
그것만 지켜도 인생은 쉽게 함정에 빠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말이야,
만약에 하나라도 인생의 함정(경제적 위기, 사기, 법적 소송 등과 같이 비상사태)이 발생한다면 아빠에게 말해주어야 한다.
그렇다면 아빠가 최대한 공감하고, 문제를 같이 해결하도록 노력해 줄 것이다.
만약, 아빠가 해결하지 못할 문제라도 같이 들어보고 같이 이야기하면서 인생을 버티는 것에 대해서 터득하다 보면 어느 순간 긴 터널을 벗어나 환한 들판 위에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딸들아, 인생이란 결코 쉽지는 않은 것 같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있음을 감사히 여기는 마음과,
힘든 일이 있더라도 맛있는 음식 하나에 사람은 다시 살아갈 힘을 얻고는 하니,
부디 인생을 즐기면서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
아빠의 첨언
"어려움과 우울함은 잘게 쪼개고, 기쁨과 행복은 자주 느낄 수 있도록 하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