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복과 팽창으로 본 미국 역사 2
미국인의 자존심 - 침략, 할지언정 당하지는 않는다.
영토에 대한 신념 - 미국이라는 요새는 난공불락.
하지만 1941년 12월 7일, 하와이를 공습한 일본군에 의해 미국인의 믿음은 무너지고 만다.
● 수십 척 배, 침몰
○ 수백 대 비행기, 파괴
● 수천 명 미국인, 사망
신념이 무너지면 건강한 삶을 살 수 없다.
자존심이 무너지면 비굴하게 살 수밖에 없다.
어쨌든 둘 다 피하고 싶은 상황. 이 사태를 어떻게 처리할까?
일단 ‘무너진 신념’에 대한 기발한 대책.
* 미국은 난공불락 (X)
* 미국 ‘본토’는 난공불락 (O)
이렇게 한 단어만 추가하면 된다.
미국 '본토'는 공격받지 않았다. 따라서 ‘영토에 대한 신념’은 훼손된 것이 없다.
그 다음은 무너진 자존심 차례.
* 침략, 할지언정 당하지는 않는다.
이건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미국은 압도적인 산업 생산력으로, 진주만 공습의 피해를 ‘그까짓거’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침략은 이제 ‘도발’ 정도로 격하되었다.
즉, 침략 당한 적이 없다는 말.
즉, 자존심의 회복.
물론 어떻게 보면 말장난이고, 고상하게 말하면 인지부조화다.
하지만 믿고 싶은 대로 믿는 것이 인간의 심리.
미국은 모든 방법을 동원해 국민들의 ‘신념’과 ‘자존심’을 유지하려 했고,
적국 일본에 전대미문(前代未聞)의 복수를 가함으로써
진주만 공습 트라우마에서 완벽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