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n번방 관련자가 속절없이 풀려난 오늘을 기억하기 위해 1
2018년 기준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는 어느 나라에 있을까?
한국이다.
사이트 주인은 20대 초반의 한국인.
미국은 이 놈의 이름을 비롯한 신상을 죄다 공개했지만, 한국에선 이 놈의 ‘인권’을 보호하느라 한동안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 나이와 성(姓)만 알았다.
그러니 그냥 악마라 부르자.
악마는 (일반인은 접속도 힘든) ‘다크웹’을 통해 오직 ‘아동 성 착취물’만 사이트에 올렸다.
무려 22만 개나.
청소년은 물론 걸음마를 막 뗀 아이들의 성 착취 영상도 있었다.
19살이던 2015년에 이 짓을 시작한 악마는 4억 이상을 벌었단다.
이 놈에게 합당한 대가는 어느 정도일까?
미국 법무부 차관보의 말이다.
“미국이라면 종신형.”
하지만 이 놈은 한국인. 한국 판사들은 어떻게 했을까?
심장이 약하거나 혈압약 먹는 사람들은 준비를 하기 바란다.
1심 판사는 집행유예로 풀어줬다.
늘 하는 말. 초범이니까, 나이가 어리니까.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어린 사람에게 이토록 관대했을까. ‘나이도 어린놈이 어디서’라는 문장이 여전히 난무하는 사횐데.
2심 판사는 그나마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1년 6개월이라도 선고해주신 것을 감사해야 하는 희한한 상황.
영상을 본 놈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미국에서 잡힌 미제 악마들은 영상을 본 것만으로도 징역 5~20년 형을 받았다.
한국에서 잡힌 국산 악마 한 명, 아니 한 놈은, 돈은 지불했지만 영상을 다운받지는 않았다는, 술은 먹었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는 급의 주장이 인정되어 무죄판결을 받았다.
풀려난 그놈이 올린 글이다.
“미국에 태어나지 않은 걸 감사한다.”
많은 놈들이 이 글에 ‘고생했다’며 축하 댓글을 붙였다.
누가 더 악마일까?
예수님의 말씀이다.
“더러운 귀신이 사람에게서 나갔다 돌아오면 저보다 더 악한 귀신 일곱을 데리고 온다.”
('1센티 인문학' 46장. 편집 전 원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