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nfJesse Jul 12. 2023

바쁜 현대인의 영어 공부

출퇴근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

    학생이나 직장인이 영어 공부를 하자면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해야 되는 걸 알면서도 막상 하려고 하면 조금 더 쉬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내 브런치스토리의 [영어 공부를 재미있게 하는 방법]에서 다루었듯이 영어 공부는 꾸준히 재미있게 해야 한다. 하지만 바쁜 현대인이 어떻게 하면 영어 공부를 할 시간을 낼 수 있을까?




    나는 대학을 다닐 때 통학거리가 왕복 4시간이 넘었다. 이 시간을 잘 활용하지 못하면 하루의 6분의 1을 길에서 버리는 셈이었다. 그러다 보니 통학 시간을 활용하고자 당시 유행하던 팟캐스트를 많이 들었다. 그때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많이 들을 때라, 당시 BBC에서 제공하던 'BBC World Service'를 적어도 하루에 3시간 정도를 들으면서 영어 공부를 했던 것이 기억난다.


    그때 생긴 버릇이 아직까지 유지되고 있다. 오랫동안 버스나 지하철을 타게 되면, 적어도 3~40분은 BBC나 CNN 또는 원어민이 진행하는 유튜브 개인방송을 듣는다. 어차피 이동하는 중에 듣기 때문에 시간을 따로 낼 필요가 없고,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의 '백그라운드 재생' 기능을 통해 영상을 따로 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복잡한 대중교통에서도 무리 없이 들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장점은 크게 3가지이다. 


How can I address you?"는 어떻게 불러드릴까요?, 또는, 호칭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뜻


    먼저 전반적인 영어 듣기 공부가 된다. 원어민이 자연스럽게 말하는 내용을 꾸준히 듣다 보면 원어민의 속도에 익숙해질 수 있다. 아무리 토익 듣기 점수가 높다고 하더라도 실전에서 원어민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많은 내용을 놓치게 된다. 이런 점에서 듣기 연습을 꾸준히 하면, 발음이나 억양 등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다. 이미 알고 있던 단어가 다른 표현으로 쓰이는 경우도 많이 배우게 된다. 예를 들면, 주소의 뜻을 가진 'address'는 주소(명사)의 뜻 말고도, "We have to address the problem now."와 같이 '처리하다'라는 명사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How can I address you?"는 어떻게 불러드릴까요?, 호칭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상하게도 정확도가 높은 AI번역기들 조차 이 문장을 아주 틀리게 번역한다. 이처럼 잘 알고 있는 단어가 여러 의미로 쓰이는 상황을 자주 경험할 수 있다.


우리나라 정부나 언론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들의 이목이 항상 미국 시장에 집중되어 있다.


    두 번째로는 시장 흐름에 대한 추세를 국내 언론보다 더 빨리 들을 수 있다. 미국은 전 세계 주식시장의 60% 규모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정부나 언론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들의 이목이 항상 미국 시장에 집중되어 있다. 달러가치의 상승이나 부동상 가치의 하락은 미국의 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제가 좋지 않으면, 시간차가 있을 수 있지만, 우리나라 경제도 필히 불황을 겪게 된다. 많은 유튜버들은 미국시장의 소식을 한국어로 해석하는 것만으로도 전문가 대우를 받고 있다. 많은 경우에, 한 발 빠르게 정보를 입수한다는 것은 살아가면서 굉장히 큰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는 해외 언론에서 다루는 토픽의 일부를 선택적으로 들여오는 경향이 크다.


    마지막으로, 미국(및 유럽) 언론에 귀를 기울이면 시대의 트렌드를 더 빠르게 읽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외국 언론은, 우리나라 언론이 'Chat GPT'나 'Thread'를 다루기 훨씬 전부터 이런 개념을 다루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언론에서 언급되는 대부분의 세계적 트렌드는 서방 언론에서 먼저 언급되는 경우가 많다. BTS도 세계적인 그룹으로 급부상하기 전에 서방 언론에서 먼저 기사화되었다. 우리나라 언론의 경우, 문화적 차이 또는 정치적인 이유로, 해외 언론에서 다루는 토픽의 일부를 선택적으로 들여오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보다 더 넓은 흐름을 읽기 위해서는 서방언론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현대인들은 눈코 뜰 새가 없이 너무 바쁘다. 어쩌면 출퇴근 시간에도 이렇게 영어 듣기를 하는 것은 출퇴근 스트레스를 높일 수 있다. 10~20 분 정도 짧게라도 관심이 있는 콘텐츠를 꾸준히 들으면서 최대한 스트레스 지수를 높이지 않는 선에서 영어 공부를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https://brunch.co.kr/@enfjesse/21


작가의 이전글 영어 발표 공포증 극복하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