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 Bit of English Jan 10. 2020

[Ep 3] 미국에서 일할 때 너무 ”이거”하지 마세요

미국에서 회사 생활 한지 3년째... 하지만 쉽게 고쳐지지 않는 것 ㅜ

회사에서 일하던 도중에 옆자리 앉은 미국인 동료가 실수 한 일을 발견했어요. 무안해할 것 같아서 (바로 옆자리 앉는데도) 채팅으로 ‘이게 잘못되었어. 그치만 큰 일 아니야 내가 수습해서 처리할게. 앞으로 이거 할 때는 이렇게 이렇게 하면 돼’하고 아주 완곡한 표현으로 말해줬어요. 그리고 온 답장-


“Ok I see.”


저는 순간

이 친구 대박이군ㅎㅎㅎ.... 하고 생각했어요.


워낙에 죄송한 게 많은 한국 회사 생활을 겪다가 온 저여서인지 저는 작은 실수에도 피해를 준 것 같아 미안하다고 (여기에서도ㅠ) 항상 이야기하거든요-  그래서 저 같았으면 일단 미안하다고 했을 텐데 저래 너무 아무렇지 않게 말해서 놀랐어요. 제 미국인 짝꿍에게도 이 이야기를 해줬더니-


“All you have to say is ‘Thanks for catching it’ and move on. Don’t need to be too apologetic [그런 상황에서 네가 해야 할 말은 ‘실수 발견해줘서 고마워’하고 잊고 (다음 일로) 넘어가는 거야. 너무 사과할 필요 없어]”


라고 조언해줬어요.


이것이 미국의 문화이기도 한데요. 저를 포함한 아시아 문화에서 온 우리들은 우리도 모르게 대게 I am sorry 하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미국에서 미국인들과 일할 때 작은 실수에 사과만 하기보다 고맙게 생각하고 “Move on!” 하는 태도를 갖자고... 다시 한번 다짐해 보는 날이에요 :)



... P.S. 하지만 잘 미안해하는 게 저의 원래 모습인걸 어떡해요 ㅠㅠ ㅋㅋ

유난떨지말고 이제 넘어갑시다!



작가의 이전글 [Ep 2] SNS에서만 쓰는 줄 알았던 "이 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