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이 나를 따라올 때

뒤늦게 배움

by 애나 강



가만히 두어도 괜찮을 마음인데
나는 자꾸만 더 가지려 한다.
조금 더 사랑받고 싶은 마음,
조금 더 인정받고 싶은 마음,
조금 더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들.


욕심이 마음을 스치고 지나가면
나는 잠시 멈춰 서서 묻는다.
정말 이것이 나에게 필요한 걸까,
아니면 남들과 비교해 생긴 그림자일까.


그러다 문득 깨닫는다.
욕심은 나쁜 것이 아니라
‘여기까지 왔다’는 증거라는 걸.


나는 아직 나를 포기하지 않았고
내일의 나를 바라보고 있다는 의미라는 걸.


오늘도 욕심이 나를 따라온다.


하지만 이제는 두렵지 않다.


그 욕심을 천천히 들여다보고
나에게 꼭 필요한 것만 골라
가볍게 품는 법을 연습해본다.


가끔은 욕심도
나를 성장시키는 작은 불씨라는 걸
뒤늦게야 배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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