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에 숨겨진 마음

말은 사라지지만 마음은 남는다

by 애나 강



사람들은
말을 한다.

하루에도 수없이
말을 꺼내고
말을 남기고
말을 흘려보낸다.

그러나 가끔은
어떤 말 하나가
가슴에 오래 머문다.

소리로 들릴 때는
그저 스쳐 가는 말인데

마음으로 들릴 때는
그 속에
또 다른 말이 숨어 있다.

“괜찮다”는 말 속에
말하지 못한 눈물이 있고

“잘 지내라”는 말 속에
붙잡지 못한 사랑이 있고

“고맙다”는 말 속에
평생을 담은 마음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말을 듣는 것이 아니라

그 말 속에 있는
또 하나의 말씀을
듣고 있는지도 모른다.

누군가의 짧은 한마디가
어느 날의 위로가 되고

무심히 건넨 말 한 줄이
한 사람의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도 한다.

그래서 오늘
나는 말을 아끼려고 한다.

가벼운 말 대신
마음을 담고

지나가는 말 대신
따뜻함을 담아

누군가의 하루에
조용히 남을 수 있는

말씀 속에
작은 말씀 하나를
남기기 위해.


작가의 이전글흰 눈썹과 돋보기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