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정말 몰랐습니다.
친구가 우울하다고 말하면
“병원 가봐, 운동해봐,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꿔봐”
온갖 해답을 던져줬습니다.
그런데 친구는 더 깊은 밤으로 숨어버렸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상대의 마음이 준비되지 않으면
그건 칼날이 될 뿐이라는 걸요.
그래서 어느 날부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친구 옆에 가만히 앉아 있었습니다.
친구가 흐느낄 때는,
같이 울어주었습니다.
그렇게 긴 밤을 몇 번 보내고 나서야
친구가 조용히 말하더군요.
“너 옆에 있으니까 조금 살겠다.”
그때 알았습니다.
해결 못해줘도 괜찮다는 걸.
진짜 공감은 ‘너 혼자가 아니야’라는 마음을
살며시 건네는 일이라는 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