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서랍

말하지 못한 마음의 무게

by 애나 강




비밀.
매일 쓰는 일기장에도
비밀이 있다.

다 적었다고 믿었지만
사실은
가장 깊은 건
적지 않았다.

눈물은
글자 사이에 스며들었고
그리움은
빈 칸 속에 숨어 있다.

누가 보지 않아도
나는 매일
그 비밀을
한 줄씩
덮는다.

그래서일까.
일기장은 점점 두꺼워지고
나는 점점 조용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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