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국

맑은 아침의 위로

by 애나 강


밤새 쌓인
속의 무거운 그림자를
맑은 국물 한 숟갈로 씻어낸다.

뿌리마다 맺힌
하얀 숨결이
끓는 물 속에서 피어올라
속 깊이 번지는 온기.

술기운도,
어제의 슬픔도
맑게 내려앉는 이 아침,

우린 말없이
콩나물국을 먹으며
조용히 서로의 마음을
달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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