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육아, 운동, 낚시의 공통점은?
바로 '아이템발[빨]' 이라는 겁니다.
'-발'의 의미를 찾아보면
1. '기세' 또는 '힘'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2. '효과'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쓰지 마세요. 하지 마세요. 줄이세요.' 보다는
No plastic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대체품을 사용한다면 일상의 소소한 재미가 되지 않을까요.
그래서 제가 구입한 대체품=아이템을 소개하겠습니다.
1. 스테인리스 빨대
여름이 오기 전에는 따뜻한 음료만 마시다 보니 빨대를 안 쓰기만 했는데요. 여름이 오니 차가운 음료는 빨대가 편하더라구요. 그래서 두 달 전에 스테인리스 빨대를 구매했습니다.!!
집에서는 편하게 쓸 수 있었는데요. 카페에서 사용하는 게 쉽지 않더라구요.
체인점 카페는 음료를 받고 나서 손님이 알아서 빨대를 사용하게 하는데
개인 카페에서는 사용이 쉽지 않더라구요.
처음 제 빨대를 들고 갔을 때가 생각납니다. 죄짓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두근거리던지...
빨대를 그냥 주는 게 아니라 친절이 도를 넘어 빨대를 꽂아서 건네주는 겁니다. 너무 당황스러웠어요. (아마 꽂아주지 않아 컴플레인을 받았던 경험이 있었겠죠...?)
집에서 가까운 카페에 갈 때는 개인컵을 가져가거든요. 그럴 때는 다행히 빨대를 안 주더라구요. 어떤 분의 블로그에서 체크카드에 '빨대는 주지 마세요.'라고 붙이지만 소용없다는 글도 봤습니다.
개인 카페에서도 개인이 선택하게 하도록 해주면 좋겠습니다.
매장 내 플라스틱 컵 사용을 금지하면서 '매장에서 드실 건가요? 가져가실 건가요?'라는 질문을 필수적으로 듣잖아요. 똑같이 이 질문도 꼭 해주면 좋겠네요.
빨대 사용하실 건가요?
2. 스테인리스 캡슐
스테인리스 캡슐 구매 이야기는 아래 글에서 먼저 했는데요.
https://brunch.co.kr/@england311/12
구매하고 사용한 지 2주 정도 흘렀네요. 저의 만족도는 ★★★★★ (별 다섯 개)
사용 후 세척이 까다로울 줄 알았는데 간단하게 흐르는 물에 닦으면 되더라구요. 다른 커피 캡슐과 호환이 되지 않아서 아쉬웠는데 마시고 싶은 커피로 내려 마실 수 있어서 좋아요!
이 제품을 주문했을 때 함께 온 메시지가 마음에 와 닿았어요.
During this special period, let us reduce footprint, protect ourselves.
다같이 우리가 남긴 흔적을 지우는데 노력해요.
3. 대나무 칫솔
두근두근. 처음 산 대나무 칫솔입니다. 아직 사용하진 않았는데요. 어떤 느낌인지 너무 궁금해요.
몸통만 대나무고, 칫솔모는 PBT라는 미세모라고 합니다.
그동안 플라스틱 칫솔만 사용했는데요. 버리기 전에 화장실 청소용으로 어느 정도 쓰다가 버렸습니다. 칫솔모 때문에 재활용이 안돼서 쓰레기통에 버렸는데요. 이제 대나무 칫솔 사용으로 제가 남기는 플라스틱 흔적을 조금 더 없애도록 해봐야죠.
여러분들도 플라스틱 줄이기를 위한 여러분만의 아이템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언니는 글을 쓰고, 동생은 그림을 그립니다.
글 : 김 연 /그림 : 김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