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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연 Jun 16. 2020

커피를 너무 좋아해서...

고해성사합니다...

종교는 없지만 고해성사합니다.

커피가 너무 좋아서 플라스틱을 줄이지 못했습니다...


저는 원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아니었는데요. 회사를 다니면서 커피라도 마시지 않으면 안 되겠더라고요 ㅎㅎㅎ 아침에 커피 향을 맡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결정적으로 회사에 네스프레소 커피머신이 있어서 내려 먹는 재미가 있더라구요. 오후 2시~3시가 되면 식곤증을 이기려고 쓴 커피를 마시던 게 이제 습관이 되었습니다.

회사에 다니지 않는 지금도 비슷한 시간대에 커피를 내려 마십니다.


저희 집에는 일리 커피 머신이 있어요. 결혼할 때 받았던 선물인데요. 지금도 너무 잘 쓰고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커피 캡슐이 플라스틱이라는 것...

여러 회사 제품들 중 이 일리커피 캡슐은 특히 분리가 잘 안 돼요. 아니 아예 못하게 해 놓은 것 같아요. 분리하려다가 다치신 분이 쓴 글도 봤습니다...


너희들을 어떻게 해야 할까...

저것만 분리해도 안에 있는 커피 찌꺼기를 빼서 말리면 냄새 제거제로도 쓸 수 있을 텐데요.

아예 분리가 안 되니 쓰레기봉투로 직행합니다. 


회사에서 네스프레소 캡슐을 시킬 때 무상 회수 서비스를 신청하면 사용한 캡슐을 회수해 가더라구요. 아주 유용한 서비스였습니다. 캡슐도 알루미늄이라서 재활용이 가능한 것 같아요.

(네스프레소 사이트 : https://www.nespresso.com/pro/kr/ko/order/accessories/pro/recycling-collection-b2b )


유럽 독일에서는 커피 캡슐 문제가 일찍부터 거론되었습니다.

2016년 독일 함부르크 시내에 있는 모든 정부 산하 건물과 기관에서 커피 포드 구매와 사용 모두를 금지한다고 공표했습니다. 또 건물 내 플라스틱 물병 사용도 금지했다고 하네요. 함부르크가 발표한 환경 가이드라인 내용이래요. 이에 맞춰 네스프레소와 큐리그가 시의 가이드라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고 했답니다. (출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01&aid=0008201390)


이전에 소개한 'How to give up plastic' 책에서도 커피 캡슐의 문제점과 대안책이 나옵니다. (네... 아직도 읽고 있어요... 진도가 잘 안 나가네요.) 

‘A number of companies like Lavazza and Dualit have developed compostable pods, and more companies are set to follow.’

Compostable pods = 썩는 캡슐, 부패되는 물질로 캡슐을 만들어 흙으로 돌아갈 수 있음

https://brunch.co.kr/@england311/7


개인으로서, 소비자로서 제가 찾은 방안은요.

재사용되는 캡슐을 구매했습니다. 
재사용이 가능한 캡슐

스테인리스로 된 캡슐로 커피가루를 리필해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검색하면 대부분의 제품이 해외 제품이에요. 너무 비싸서 알리바바에서 검색했더니 비교적 싸더라구요. 현재는 배송 중이라 기다리고 있습니다. 5년 정도 일회용 캡슐을 사용했으니 재사용 캡슐로 5년 이상 써 저의 죄를 씻으려고 합니다. 


더불어 일리커피도 친환경 제품을 만들면 좋겠습니다.


다음 편에서도 또 다른 고해성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언니는 글을 쓰고, 동생은 그림을 그립니다.

글 : 김 연 /그림 : 김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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