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 이어서 플라스틱 다이어트 이야기를 해볼게요.
https://brunch.co.kr/@england311/10
3. 줄일 자신이 없다면 다른 방식으로...
저는 유제품을 참 좋아해요. 특히 그릭 요거트요!
매일매일 아침마다 먹고 모아보니 작은 용기 개수가 꽤 되더라구요.
이런 저의 입맛이 많은 플라스틱을 소비할 줄 몰랐어요.
작은 요거트 용기부터 800그램 정도 되는 요거트 통까지 모~~든 용기가 플라스틱이에요. 심지어 뚜껑은 비닐입니다. 안 먹을 수도 없고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아! 개수를 줄이도록 해보자.
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작은 용기에 담긴 요거트 대신 대용량 요거트를 구매했습니다.
한 달 정도 먹을 수 있는 양이더라구요 ^^;; 용량을 보니 2리터네요 ㅎㅎㅎ (참고로 저는 요거트는 발효식품이니까 유통기한이 넘어도 괜찮아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요즘도 열심히 먹고 있습니다.
4. 가든 다이어트
봄이 지나고 여름이 왔네요.
티비에서 모종을 사다 심는 모습들을 보니 분리 배출하려고 내놓은 스티로폼 박스를 화분으로 재활용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미루고 미루고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시기를 놓쳤어요...
원래 상추, 방울토마토 모종을 사서 심고 싶었거든요. 화훼단지에 가보니 아직 허브 종류는 있더라구요. 그래서 로즈마리, 바질, 민트를 사 왔습니다. (4월 중순~어버이날 전까지 모종 판매 시기라고 하니 내년을 기약해봅니다!!)
스티로폼 바닥에 물이 빠질 수 있는 구멍을 뚫고, 자갈을 바닥에 깔고, 흙을 채우고 모종을 옮겨 심었습니다. 원래 식물 키우기에 영 자신이 없었는데 최근에 죽어가던 화분을 살려낸 경험을 했어요. 그랬더니 자신감이 차올라서 먹을 수 있는 걸 키워보자 해서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화분은 플라스틱 화분 대신 스티로폼을 사용했지만, 거름이 담긴 비닐, 모종이 담긴 플라스틱으로 완벽한 다이어트는 아니었어요...ㅠ
아!! 그리고 재활용에 관해 자료들을 찾아보다가 유용한 유튜브 채널을 찾았습니다!!
'서울 환경연합' 채널로 여기저기서 잘 못 알았던 재활용 정보들을 속 시원히 알려주는 사이다급 채널입니다. 여기서 스티로폼 재활용이 아주 잘 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심은 아이들이 죽으면 잘 씻어서 분리배출하도록 해야겠네요. ^^
다음 편에서는 플라스틱 다이어트에 실패한 부분들을 고해성사하도록 하겠습니다...
언니는 글을 쓰고, 동생은 그림을 그립니다.
글 : 김 연 /그림 : 김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