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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연 Jun 01. 2020

플라스틱 다이어트 중입니다.(1)

저의 평생 과제는 다이어트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살만 빼야 하는게 아니라 요즘은 플라스틱도 일상생활에서 빼려고 노력중입니다.


1. 욕실 플라스틱 다이어트

코로나 19로 개인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물비누 구매도 높아진 것 같아요. 저도 고체비누보다는 물비누를 선호했는데요. 그 이유는 깔끔하게 보관이 가능하고 리필제품이 잘 나오기 때문입니다. 비누는 물에 잘 녹고 지저분해지더라구요. 또 왠지 여러 사람이 쓰게 되면 균이 비누에 묻는 느낌적인 느낌이랄까...


이런 저런 이유로 고체비누보다는 물비누를 선호했었습니다. 그리고 리필 제품을 살 때면 플라스틱 용기가 아니니깐 이라며 혼자 뿌듯했더랬죠. 사실 비닐에 담겨진 리필제품 구매도 환경에 도움이 되는 소비가 아니었는데도요.

물비누를 포기하면 플라스틱 다이어트 효과도 두배!!

그래서 비누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비누를 사용하니 플라스틱 용기와 리필용 비닐용기 줄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석이조의 효과!

물론 비누를 사용하게 되면 비누 받침대도 잘 관리해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세균이 잘 생길 수가 있기 때문인데요. 공중 화장실에서 쓰는 비누가 매달려 있는 이유도 그 때문이라고 합니다. 여러 사람이 사용해도 30초씩 마찰열을 내며 닦아준다면 세균을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https://www.asiae.co.kr/article/2020030415330246933


가족이 여럿이라면 자신들의 취향대로 각자의 비누를 사용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두 번째로 줄인 건 샴푸입니다! 샴푸도 물비누와 마찬가지로 플라스틱 용기 + 비닐 용기로 두 배의 플라스틱을 소비하게 됩니다. 그래서 샴푸도 비누로 바꿨는데요. 아직 사용해 보진 않았지만 천연 아로마 향이라 너무 좋을 것 같아요.

방향제로도 좋은 비누입니다. 레몬 스퀴저 용도로 만든 자기가 비누그릇으로 재탄생!

샴푸에서 가장 안 좋은 성분이 인공향료라고 합니다. 샴푸를 쓰지만 인공향료만큼은 빠진 걸로 사용 중인데 플라스틱까지 쫙 빼보려고 합니다.


2. 부엌 플라스틱 다이어트

부엌에서 가장 골치 아픈 건 랩과 비닐입니다.

남은 음식을 보관하려면 다른 방도가 없어 보입니다. 아마도 저희 엄마 때부터 쭉 써왔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고민 없이 관성대로 써온 건 아닐까요? 


제가 찾은 해결방법은 두가지인데요.


랩을 대체한 건 재사용 가능 뚜껑입니다.

밥이나 반찬이 남을 때 그릇 위를 덮는 용도로 썼는데 뚜껑이 있으니 랩을 쓸 일이 전혀 없네요.

뚜껑을 사기 전에는 그릇으로도 덮어봤는데 밀폐가 되지 않아 냉장고에서 냄새도 나고 잘 마르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랩을 쓰게 되더라구요. 

뚜껑 크기가 여러가지라서 집에 있는 그릇에 잘 맞고 전자레인지로 돌릴 때도 편하게 사용중입니다.

반찬 그릇부터 볼(Bowl) 까지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 탄성이 있는 재질이라 그릇의 형태에 구애받지 않는 장점이 있네요!


두 번째 해결 방법은 종이봉투입니다.

파, 양파, 당근 등 요리를 하고 남는 재료는 비닐봉지에 담아 두었는데요. 시간이 지나면 물러지더라구요. 비닐없이 상온에 두면 마르구요. 결국 자투리 재료를 보관해도 버리기 일쑤입니다.

시험 삼아 종이 봉투(마켓컬리에서 주문하면 가끔 포장되는 종이봉투를 버리지 않았어요.)에 넣어 봤어요. 

그동안 모은 종이봉투입니다. 여러 번 재사용이 가능해요.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랩에 싸서 보관했을 때 보다 상태가 훨~~~~씬 좋았습니다!

이 경험을 한 후, 늘 종이봉투에 자투리 채소들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종이가 찢어지지 않는 이상 여러 번 재사용이 가능해요. 

이렇게 저는 플라스틱 소비 관성에 최대한 저항 중입니다.


어쩔 수 없이 플라스틱을 사용할 때도 있지만 (사실 사용할 때가 더 많지만)

저항하는 습관을 들이려고 노력중입니다.


다음편에서도 플라스틱 다이어트를 공유할게요~ 


언니는 글을 쓰고, 동생은 그림을 그립니다.

글 : 김 연 /그림 : 김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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