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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연 Apr 28. 2020

함께 해요, 친환경 소비

COVID-19는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바꿨고 우리들의 소비와 그로 인한 플라스틱 소비까지 그 영향력을 넓히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이동 동선이 좁아지자 지구가 깨끗해지고 있다는 기사들을 보며 가슴 한켠에서는 다행이다 라는 생각을 했던 건 사실입니다. 여행을 참 좋아하는 저이지만, 여행을 하면서 지구를 오염시키고 있다는 죄책감에서는 벗어나기 힘들었습니다. 인간의 이동이 제한되었던, 아니 여행에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이 살았던 지구의 모습은 이랬던 건가 라고 잠시나마 상상을 해봅니다.

인도에서는 30년만에 처음으로 히말라야를 육안으로 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출처 : CNN)

그런 생각도 잠시, 인간의 이동 제한과 '청결'이라는 목적 아래에 예상치 못한 인간의 이기적인 플라스틱 소비가 더욱 심해지기 시작합니다. 이동이 제한되니 배달 음식 소비와 온라인 쇼핑이 증가하고, '청결'해야 하기 때문에 일회용 소비가 늘어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전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집콕 생활을 함으로써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우리에게

 '위생을 위한 소비=플라스틱'

우리에게 그 다음은 무엇일까요?

이라는 선택지만이 우리 앞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저는 플라스틱 소비에 대한 책임은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1. 생산자

소비자들에게는 선택지가 없습니다. 집에서 음식을 배달시키면 오는 수많은 플라스틱과 비닐을 받게 됩니다. 생산자들은 플라스틱 대신 친환경적인, 빨리 분해가 될 수 있는 용기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또한 재활용하기 용이한 방식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페트병과 페트병에 붙은 비닐을 잘 분리시킬 수 있는 디자인 방식처럼요.


2. 소비자

소비자들의 책임 의식은 음식을 먹고 나서 이 용기들을 처리해야 하는 상황부터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깨끗하게 씻고 플라스틱에 붙은 비닐을 잘 떼서 내가 사용한 일회용품들이 다시 재활용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앞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전염병이 언제 다시 발생할지 모릅니다. 전염병 창궐 시기마다 플라스틱 소비의 증가라는 예상되는 비극을 앉아서 맞이할 수는 없습니다.

어느 순간이 되면 우리의 합리화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순간이 올 것입니다.


우리 스스로가 플라스틱이 아닌 다른 선택지를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가 요구하면 다른 선택지가 생길 수 있어요.

소비자는 생산자에게 친환경 제품에 대한 니즈를 표현할 수 있고, 표현을 해야 생산자도 소비자의 욕구를 알아차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100% 플라스틱-프리 한 삶을 살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소비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함께 노력하고 싶기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제가 하고 있는 노력에 대해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언니는 글을 쓰고, 동생은 그림을 그립니다.

글 : 김 연 /그림 : 김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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