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nglewood Aug 16. 2018

외식업 종사자는 종이 아니다.

손님도 왕은 아니다.

"사장님, 저 일 그만 할게요. 사람 구하는대로 그만두겠습니다."

"왜? 일이 힘드니."   

"아니요, 그냥 손님 대하는 게 힘들어서 공장으로 갈려고요."




"사장님, 손님이 돈까스에 소스를 부어 나왔다고 다시 달라고 하는데요."

"손님이 주문할 때 소스를 따로 달라고 했니?"

"아니요, 첫 번째 음식을 서브할 때 손님이 요청하셨는데 이미 음식이 나왔어요."

"이미 음식이 나온 다음에 요청하셔서 어렵다고 말씀드려"

"손님이 사장을 찾는데요."


"종업원이 빨리 전달을 안 해서 생긴 일이니 새로 해주세요."

"말씀하실 때에 이미 음식이 나온 상태입니다."

"나는 분명히 음식이 테이블에 오기 전에 얘기했어요." 




" 종업원이 물은 셀프라고 했는데, 옆 테이블은 가져다주면서 우리는 왜 안 주나요?"

"죄송합니다. 원래는 셀프인데 옆 테이블은 직원이 오는 길에 가져다준 모양입니다."

"사람 차별하면 안 되죠, 직원 교육을 잘 시키세요."


카운터에서 계산하면서 손님은 다시 " 교육이 안 되는 종업원은 해고하세요. "


                                            



개업한 지 6개월, 나날이 장사는 잘 되고 있지만 내손에는 끊었던 담배가 쥐어져 있다. 

작가의 이전글 50대 창업기 (創業記) -회사 밖은 정말 지옥일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