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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규열 Jan 04. 2019

영상 5단계 영어 공부법

나의 123 영어공부

토익 700 또는 수능 3등급 이상이지만, 스피킹은 젬병인 독자에게 최적화된 글입니다.


대단하다


책 <나의 123 영어공부>를 읽으면서 내내 했던 생각이다.


저자 이성주 씨는 탈북민 출신으로 17살에 영어 공부를 처음 시작했다. 영어와 남한 말을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영어를 못했다. 초보보다 더 초보였던 그가 불과 몇 년 후 미 국무성 장학생 박사과정을 합격하고 도널드 트럼프 방한 시 미국 정부로부터 국빈만찬에 초대될 만큼 영어를 씹어먹게 된다.


책의 저자 (이성주 씨)도 브런치 필자 (심규열)와 같이 사실상 100% 국내파이다. 다양한 해외 경험이 있지만 이미 그전에 영어를 상당한 수준으로 구사했다.  그렇다고 특별한 교육을 받았는가? 아니다. 오히려 남들보다 불리한 학습 환경에서 공부를 했다. 


태생은 흙수저지만 멘탈리티는 슈퍼 아이언맨으로로 '이 사람은 뭘 해도 되는 그런 사람이다', '진짜 이게 가능한가?'라는 느낌이 계속 들었다. 그 어떤 자기 계발서, 에세이보다 영어 공부 의지를 자극했다.



그러나 How to do를 알려주는 실용서로서는 실망스럽다. 책의 80% 이상이 학창 시절 이야기, 검정고시 통과 고군분투기, 막노동 아르바이트, 나는 누구인가 정체성 고민, 홈스테이 경험기, 왜 의사에서 남북통일이라는 꿈을 꾸게 되었는가 등 에세이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책 제목에서 독자가 기대한 건 일기가 아니라 실질적인 학습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제시한 <5단계 영상 공부법>은 잘만 활용하면 훌륭한 영어 학습 지침이 될 수 있다. 


본 글에서는 <5단계 영상 공부법>에 필자의 의견과 Tip을 더해 구체적인 영어 학습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평소 유튜브, 미드, 영화로 학습하신 분들에게 추천드린다. 마지막에는 쉽게 실천하기 위해서 학습 계획표 엑셀 파일을 공유하겠다. 






■ 5단계 영상 공부법 요약


◎ 준비물: 노트, 펜, 영상, 스크립트, 스마트폰 

◎ 방식: 영상은 20분 단위로 나누어 본다. 상영 시간이 120분이라면 20분씩 총 6회가 된다.

◎ 추천 영상: [초급] 니모를 찾아서, 슈렉 1,2 / [중급] 행복을 찾아서, 슈렉 3,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 [고급] 죽은 시인의 사회


→(필자 의견) 반드시 위 영상일 필요 없다. 이미 여러 번 본 영상으로 학습하길 권장한다. 이미 내용을 알고 있기 때문에 아래 5단계에서 학습 시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 학습 5단계


STEP 1. 첫 20분을 자막 없이 보면서 분위기를 파악.  [소요 시간 20분]


STEP 2. 한글 자막으로 다시 보면서 내용 파악. [20분]


STEP 3. 다시 자막 없이 보면서 들리는 부분을 따라 말한다. 속도가 너무 빠르면 0.5배속으로 보면서 따라 말해본다. 자연스럽게 입에서 나올 때까지 여러 번 반복해서 말해본다. [40분] 


STEP 4. 스크립트를 소리 내어 읽으면서 노트에 따라 쓴다. [40분]


STEP 5. 1~4 단계를 반복하면서 영상을 확실하게 마스터한다. [24일]


안타깝게도 왜 각 Step을 왜 거쳐야 하는지 에 대한 논리적 근거가 빠져있다. 학습법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이게 정말 맞는 방법일까?'하고 의구심을 갖게 되고 결국 포기하기 쉽다. 게다가, 학습법의 효과를 모르니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없다.


또 하나 아쉬운 점은 Step 별로 공부법을 제시했지만 구체성이 떨어진다. 예컨대, Step 4에서 스크립트를 소리 내어 읽으라고 했는데 한 문장씩 반복해야 하는지, 아니면 한 패러그래프씩 반복해야 하는지, 또 이때도 반복해서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이 빠져있다.


학습법이 심플하면 시작하긴 쉽지만, 구체적인 학습 과정에서 여러 혼란에 맞닥뜨릴 수 있다. 따라서 필자는 '왜 이렇게 해야 하나'에 대한 이유와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천하나'에 대한 과정을 추가하겠다. 그래서 학습자들이 더 쉽고 효과적으로 <5단계 영상 공부법>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



■ 5단계 영상 공부법 해석


STEP 1. 첫 20분을 자막 없이 보면서 분위기를 파악.  [소요 시간 20분]


→ Why?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을 정확히 인지하기 위해서다. 처음부터 자막 키고 보면 자신이 들리지 않는 부부분이 어딘지 놓치게 되므로 후에 부족한 부부만 집중해서 학습하지 못한다. 모두를 같은 비중으로 학습해서는 안된다.


→ Tip! 만약 이해도가 50% 이하일 경우 1) 다른 영화로 학습하거나 2) Step 2부터 바로 학습한다. Why? 이 경우 대체로 이해를 못하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을 인지한다는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내용 이해가 거의 안 되기 때문에 재미도 없다.


STEP 2. 한글 자막으로 다시 보면서 내용 파악. [20분]


→ Why? 한글 자막을 통해 내용을 유추하면 Step 1에서 들리지 않았던 부분을 캐치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리스닝을 향상할 수 있다. Why? 들리지 않았던 부분을 듣는다는 거 자체가 리스닝 향상 과정이다. 또한, 하나 둘 들리기 시작하면 더 적극적으로 들으려고 노력하게 된다. 즉, 리스닝 집중력이 향상된다.


→ Tip! Step 1에서 이해도가 80% 이상 넘어가면 Step 2는 생략하자. Why? 이미 잘 들리는 부분을 또 연습할 필요가 없다. 


STEP 3. 다시 자막 없이 보면서 들리는 부분을 따라 말한다. 속도가 너무 빠르면 0.5배속으로 보면서 따라 말해본다. 자연스럽게 입에서 나올 때까지 여러 번 반복해서 말해본다.  [40분] 


→ Tip! Step 2까지는 순전히 리스닝 학습이다. Step 3부터는 스피킹 학습이다. 따라서, 만약 Listening에 비중을 두고 싶다면 Step 1,2에, Speaking이라면 Step 3, 4에 더 많은 시간 투자를 하자. 


→ Why? 입에서 자동 발사될 때까지 반복해서 큰 소리로 말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 테니스 포핸드를 처음 배울 때는 자세를 의식하면서 연습하지만 충분히 반복하면 무의식적으로 올바른 폼으로 포핸드를 칠 수 있다. 스피킹도 마찬가지다.


→ Tip! 핵심은 어떻게 반복할 것인가이다. 2가지 Tip이 있다.


① 한 문장씩 구간 반복.

5 문장 듣고 5 문장 스피킹 반복할 수도 있다. 그러나 1 문장 단위로 반복 연습하자. Why? 5 문장을 듣고 5 문장 중 첫 문장을 연습하려 하면 시간차가 있기 때문에 발음, 인토네이션, 의미를 까먹을 수 있다. 따라서 듣자마자 1 문장씩 바로 반복해서 마스터하는 게 효율적이다.

 

② 영어 자막, 영어 스크립트 없이 반복.

Why? 영어 자막이 있으면 그냥 영어를 읽는 연습을 할 뿐이지 스피킹에 필수인 영어로 문장을 스스로 만들어 보는 연습을 하지 못한다. 정답지를 보고 수학 문제를 푸는 꼴인 것이다. 


STEP 4. 스크립트를 소리 내어 읽으면서 노트에 따라 쓴다. [40분]


→ Tip! 불필요한 단계라고 생각한다. 추론하건대, 저자가 Step 4를 넣어놓은 이유는 복습 때문이다. 그러나 Step 3에서 이미 자동 발사될 만큼 연습했다면 굳이 또 같은 부분을 연습할 필요가 없다. 이 시간에 다른 새로운 파트를 학습하는 게 낫다. 


☞ 이렇게 하면 하루 2시간으로 20분의 분량을 리스닝 & 스피킹적으로 마스터할 수 있다. 그리고 120분 영화 보는 데 총 6일밖에 안 걸린다. (하나의 사이클) 할 만하지 않은가? 6주도 아니고 6일밖에 안 걸린다.


STEP 5. 1~4 단계를 반복하면서 영상을 확실하게 마스터한다. [24일]


→ Why? '아니 하루에 2시간 씩이나 했는데 뭘 또 해? 다른 영화로 넘어가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여기서 포인트는 '확실하게 마스터한다'이다. 천재가 아닌 이상, 한 번의 반복만으로는 배운 것을 체화할 수 없다.


1~4 단계가 영어와 친해지는 단계라면 5단계는 배운 영어를 완전히 소화시켜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체화될 때까지 무한 반복한다.


이미 Step 1~4에서 Listening & Speaking을 5번 정도 반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반복해야 한다. 그것도 저자는 한 번이 아니라 무려 24일 동안 반복했다.


5개의 영화를 70% 완성도로 학습하는 것보다 1개의 영화를 100% 마스터해야 한다. 왜냐하면 70% 완성도로 학습하면 시간이 지나면 90% 이상 까먹는다. 1달 동안 하나의 영화만 파서 100%, 진짜 지겨울 정도로, 달달 외울 정도로 학습하면 최소한 거기에 나온 영어 문장은 평생 듣고 말할 수 있다.


애매하게 여러 개 할 빠에 하나를 제대로 해야 한다. 저자가 외국인과 자유롭게 말하기까지 걸린 영화 편수는? 위 방식으로 3개월 딱 3편이다. 딱 3편이라곤 하지만 3편에 나온 문장에 더해 응용력까지 더하면 일상생활에 쓰는 거의 모든 문장은 다뤘을 거라 판단한다.


◎ 기대 결과

∙3편 본 후: 한글 자막 없이 영화를 100% 이해하게 된다. 영어로 말하기가 수월해졌다.

∙6편 본 후: 외국인과 편하게 대화할 수 있었다. 일상적인 대화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 

∙9편 본 후: 지인들로부터 영어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12 편 후:  처음 보는 영화도 80퍼센트 이해되었고, 사전을 찾지 않고도 문맥 속에서 의미를 유추하며 영어책을 읽을 수 있었다.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다. 기대 결과가 분명하니 동기부여도 확실하게 될 것이다. '정말 저렇게 될까?'라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필자가 경험에 더해 예상되는 학습 과정을 추론해 보건대 (이미 위에서 Why에 대해서 어느 정도 설명했다) 위 기대 결과는 참이라 판단한다.


간단히 생각해서 위 방식대로 영화 1편만 끝내도 몇 개의 문장을 몇 번이나 반복해서 듣고 말할지 생각해보라. 단순한 강의 보기, 라디오 청취, 전달형 유튜브보다 최소한 말하는 시간은 몇 배 이상 될 것이다.



■ Step 6. 감상평 쓰기 (심화 단계)


저자는 영상 공부법 Step 1~5를 거친 후 심화 학습으로 Stpe 6. 영어로 감상평 쓰기를 제시했다. 


◎ 구성: 간략한 줄거리, 감명 깊었던 점, 아쉬운 점,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정도면 충분.


→ Why? 저자는 백지에서 시작하는 게 아니라 구성을 딱 정해놓고 감상평을 썼다. 구조를 박아놓고 쓰면 짧은 시간 안에 보다 많은 글을 써낼 수 있다. 왜냐하면, 할 말이 없어도 어떻게든 정해놓은 구조에 답하려다 보면 이야기가 길어지기 때문이다. 매번 아무런 구성없이 쓰면 영어를 떠나서 쓸 말 자체를 떠올리는 데 불필요한 시간이 든다. 그만큼 영어로 글을 쓰는 데 시간을 뺏기게 된다. 


→ Tip 1! 자신만의 구성을 만들자.

꼭 위의 구성을 따라갈 필요는 없다. 예시일 뿐이다. 예컨대, 자신은 아쉬운 점에 대해서 별로 쓸 말이 없다면 이 구성은 빼도 된다. 대신, 자신이 쉽게 쓸 수 있는 주제들, 예컨대, 인물 소개, 영화의 편집 기법 등을 추가하자.


필자라면 다음과 같은 구성으로 감상평을 쓰겠다. 참고만 하시길 바란다. 

1. 영화 1줄 평

2. 간략한 줄거리 (시간 순 / 중요도 순 / 인상 깊었던 순 / 떠오르는 순)

3. 인물 (성격, 역할, 나라면 어땠을 까, 외모, 배우의 커리어)

4. 배경 묘사 (특정 장면,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전반적인 배경)

5. 느낀 점 (교훈, 인물에 대한 공감, 나라면 어떻게 마무리했을까)

6. 기억에 남는 대사 5개


→ Tip 2! 한글로 먼저 쓰고 영어로 옮기자.

영어로 감상평 쓰기에는 두 가지 능력이 요구된다. 하나는 영어 실력 그리고 두 번째는 간과되기 쉬운 글쓰기 능력이다. 애초에 할 말이 별로 없으면 영어를 연습할 수 조차 없다. 해결책으로는 글쓰기와 영어 연습을 따로 분리하는 전략이다.


만약, 처음부터 영어로 바로 글을 쓰면 우리의 두뇌는 독립적인 테스트 영어 사고와 글쓰기를 동시에 처리해야 한다. 특히, 영어로 사고하는 데 익숙지 않으면 둘 다 놓칠 수가 있다. 테스크는 세세하게 분리할수록 좋다. 그만큼 두뇌가 한 가지 일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먼저 한글로 글을 써서 글쓰기에만 집중한다. 글쓰기를 마친 후 영어로 옮김으로써 영어적 사고에만 집중한다. 특히, 영어 스피킹, 라이팅에 익숙지 않은 사람일수록 더 분리해서 써야 한다.


경험적으로 한글로 쓰고 영어로 옮기기를 반복하다 보면 초안부터 영어로 쓰는 비중이 점차 높아진다. 특정 문장에 대해서는 바로바로 영어로 사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침내 초안부터 영어로 작성할 수 있게 된다. 반복 연습에 따른 당연한 결과다.


◎ 효과: 영상을 보면서 내 것으로 만든 표현을 실제로 써봄. 


→ Why? 보통 스피킹 학습 시 단어, 표현, 문장을 배우고 직접 써보지는 않는다. (단순히 몇 번 따라 말해보는 건 스피킹이 아니다) 즉, 그냥 이론을 배우는 데 그친다. 그래서 막상 쓸려고 하면 기억나지 않고 금방 까먹는다. 지식을 습득했으면 직접 반복해서 적용해봐야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 


→ Tip! 따라서 글을 쓰더라도 아무 생각 없이 쓰지 말고 배웠던 문장을 적극 활용하려고 의도적으로  노력한다. 그렇지 않으면 원래 익숙한 영어만 쓰게 되어 스피킹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없다. 같은 자리만 빙빙 돌게 된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Step 1~5시 처음 배운 영어, 낯선 영어 리스트를 적어두고 감상평 라이팅 시 하나씩 지워가면서 의무적으로 녹여서 쓴다. 


◎ 분량: 200자 이상.


→ Tip! 감상평은 문장을 스스로 만들어 본다는 점에서 기본적으로 스피킹 학습이다. 따라서 스피킹에 시간 투자를 더 많이 하고 싶다면 5단계 영상 학습법에 들이는 시간을 줄이고 감상평을 200자를 넘어 500자, 600자를 쓴다. 많이 쓸수록, 즉 많은 문장을 만들어 볼수록 스피킹 유창성은 올라간다.


◎ Tip (by 저자): 짧고 쉬운 문장부터 시작한다. 글을 많이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장문도 구사할 수 있게 된다. 그 과정은 다음과 같다.


∙ It was fun.

∙ I like the cat.

∙ I like this movie because it was fun!

∙ I like the way Shreck thinks about himself. He loves his own life whatever other people say.


→ Why? 처음에는 단문인 1~3 형식 쓰는 것도 어렵다. 읽고 듣기만 해왔지 실제로 써보진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라이팅을 통해 1~3 형식을 반복하다 보면 바로 영어로 쓸 만큼 편해진다. 


이와 더불어 5단계 영상 공부법에서 4 형식, 5 형식 외에 여러 문장 구조를 습득하게 될 것이다. 새로 배운 영어를 의도적으로 꾸준히 녹여 쓰다 보면 1~3 형식처럼 다른 어려운 구조들도 전보다 빠르게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그냥 라이팅을 써서는 안 된다. 의도적으로 낯선 영어를 녹여 써야 저자가 말한 것처럼 길고 어려운 문장도 쓰기 시작할 수 있다.



■ 자료


◎ 실천 계획표

500일의 썸머 (90분), Day 14, 4회 반복 기준으로 실행 계획표를 짜보았다.


◎ 단어장

모르는 단어가 나올 때 정리할 수 있는 단어장


아래 엑셀 파일에 모두 담겨있다. 글만 읽고 끝나면 아무 소용없다. 


짜 보니 90분짜리 영상 5회 반복하는데 매일 2시간씩 하면 2주밖에 안 걸린다. 할 만하지 않은가?





"늦은 나이에 중학교에 입학했는데 영어 시험에서 개교 이래 최초로 0점을 받았다. 그 후 영어 1등에게 조언도 구하고 영어 선생님도 찾아갔지만 다음 시험에서 25점으로 또 꼴찌를 했다."


"탈북 후 국정원 조사를 마치고 하나원에서 처음 영어를 배웠다. 17살이지만 학습 수준 때문에 중학교에 입학했으며 그 마저도 중간에 자퇴를 했다. 학원비가 없어서 교회에서 도움을 받아 혼자 검정고시를 준비했다."


"만약 한국에서 태어났다면 다른 친구들처럼 공부도 제대로 했을 것이고, 최소한 북한에서 왔다고 차별받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위 글만 읽어도 알 수 있듯이 저자는 언어적 재능, 좋은 공부 환경 그 어느 것도 갖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어뿐만 아니라 커리어적으로도 큰 성공을 이뤘다. 개인마다 영어를 못 하는데 그럴듯한 이유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 책 앞에서는 모두 잡다한 변명에 불과하다.


필자도 국내파 타이틀을 걸고 나름 영어를 잘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영어를 업으로 삼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과연 내가 이럴 자격이 있는가" 회의감이 들었다. 그만큼, 책의 저자는 영어 스피킹을 '이게 가능한가?'정도로 유창하게 해 보인다. 오랜만에 다시 영어 공부를 시작해야겠다고 불을 질러준 책이다.


동기부여가 필요한 사람은 직접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




작가 심규열 소개

100% 국내파 영어 스피커.

제대로만 한다면, 한국에서도 충분히 영어 회화되더랍니다.

3년 동안 다녀본 회화 스터디만 얼추 50개.

열심히는 했지만, 대부분은 시간 낭비.

긴 길을 빙빙 돌아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독자 여러분은 소중한 자원 낭비 없이, Fluency 80% 이상 도달할 수 있도록,

최고 효율의 영어회화 학습법을 연재합니다.  



1. 매주 토요일 영어 스피킹에 관한 글을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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