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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규열 Jan 05. 2019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읽는 영어 원서 학습법

나의 123 영어공부

토익 700 또는 수능 3등급 이상이지만, 스피킹은 젬병인 독자에게 최적화된 글입니다.



책의 종류, 난이도를 떠나서 영어로 원서를 끝까지 1권이라도 읽어 본 사람이 몇이나 될까? 


게으른 자신을 탓할 수 있겠지만 필자는 게으름 마저 이겨낼 수 있는 학습 전략의 부재를 원인으로 꼽고 싶다.


1쪽이면 모르겠지만 200쪽이 넘어가는, 그것도 영어라면 계속해서 읽기를 강제함과 동시에 학습에 확신을 주는 철저한 학습 계획이 필요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글에서는 [나의 123 영어공부] (이성주, 차이정원, 2018)에 나온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읽는 영어 원서> 학습법을 소개하겠다.


단순히 요약하는 게 아니라 필자만의 의견과 팁도 덧붙여 학습법을 최대한 구체화하겠다. 맨 마지막에는 실천 계획표 엑셀 시트도 첨부한다.


영어 원서, 한 권쯤은 읽어봐야 하지 않겠나?






■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읽는 영어 원서


Step 1. 한 페이지의 70~80퍼센트가 이해되고 본인의 흥미를 끄는 책을 고른다.

 

Step 2.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문맥 속에서 이해가 되면 노트에 적어두고 그냥 넘어간다.


Step 3. 문맥을 통해 의미를 유추할 수 없다면 노트에 쓰고 영영사전을 찾아본다.


Step 4. 정해진 분량을 읽고 난 후 적어두었던 단어를 공부한다. 영한사전 대신 영영 사전으로 단어의 정의를 파악한다. 영영사전에 나와 있는 예문을 통해 단어가 문장 속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본다. 그래도 뜻을 파악하기 어려우면 이때만 영한사전을 본다.


Step 5. 단어장을 만든다. 노트 맨 위에 단어를 쓰고 영영 사전에 나온 정의를 쓴다. 그 밑에 영영사전에서 본 예문을 하나 옮겨 쓴다. 그리고 그 밑에 스스로 그 단어를 사용한 영어 문장을 만들어본다.



■ 해석 및 구체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읽는 영어 원서>는 리딩을 위한 학습이다. 물론, 영어 원서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학습 영역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는 해결책의 구체성을 위해 리딩 학습을 목표로 전제하겠다.


또한, 명확한 의견 구분을 위해서 책의 저자(이성주)와 브런치 필자(심규열) 주어를 구분해가면서 읽길 바란다.

 


Step 1. 한 페이지의 70~80퍼센트가 이해되고 본인의 흥미를 끄는 책을 고른다.


→ Why? 이해도가 그 이하로 떨어지면 첫째,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아서 중간중간 지나치게 많이 사전 참조를 해야 한다. 이로 인해 15분 이상 끊김 없이 영어로 쭉 읽어나가는 몰입 상태를 경험할 수 없다. 기본적으로 사전 찾기와 리딩은 별개의 작업이며 어떤 학습이든 멀티태스킹은 비효율적이다.

 

둘째, 이 세상의 모든 단어를 완벽하게 외우는 날은 오지 않는다. 그래서 문맥 속 단어 의미 추리 능력을 길러야 한다. 그러나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으면 문맥 속에서 단어 의미 추리가 불가하다.


셋째, 동기부여가 떨어진다. 이해도가 떨어지니 자연스럽게 재미도 없고 의욕도 떨어진다.


→ Tip 1! 영어 원서 읽기가 처음이라면 첫눈에 90% 이상 이해되는 책으로 시작한다. 왜냐하면, 이해가 된다 하더라도 처음에는 영어로 읽는 속도가 지나치게 느리기 때문이다. 읽을 수 있음과 빨리 읽을 수 있음은 완전히 다른 차원이다. 


90% 이상 넘어가야 사전 찾는 빈도도 드물어서 영어 읽기에만 순전히 몰입할 수 있고 그 결과 읽기 능력을 빠르게 향상할 수 있다. 그 결과, 다음에 더 난이도 있는 책을 읽을 때 더 수월하게 읽을 수 있다. 게다가 일단 1권을 읽었다는 달콤한 성취감을 맛보아 동기부여도 된다.


→ Tip 2! 한글본을 읽은 책으로 시작한다. 현실적으로 첫눈에 90% 이상 이해되는 영어 원서를 찾기 힘들다. 그렇다고 어린이를 위한 동화책을 읽으면 재미도 없고 책 읽기 자체에서 오는 가치도 얻을 수 없다.


따라서 한글 본으로 재밌게 읽은, 무엇보다 여러 번 읽어서 어느 정도 내용을 숙지하고 있는 영어 원서로 시작한다. 이유는 같다. 일단 1권을 읽어야 습관도 들이고 성취감도 맛보아서 두 번째, 세 번째 원서 읽기가 쉽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은 다른 원서보다 이해하기 쉽다.


 

Step 2.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문맥 속에서 이해가 되면 노트에 적어두고 그냥 넘어간다.


→ Why 1? 영어 읽기 몰입도를 최대화한다. 영어 읽기와 사전 찾기는 서로 다른 두 가지 작업이므로 분리하는 게 좋다.

→ Why 2? 항상 모르는 단어는 있기 마련이기 때문에 문맥 속 어휘 추론 능력을 길러야 한다.



Step 3. 문맥을 통해 의미를 유추할 수 없다면 노트에 쓰고 영영사전을 찾아본다.


→ Why? 왜 한영사전이 아니라 영영사전이어야 할까? 영어 읽기 몰입도를 100%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영 사전 역시 내용만 바뀌었지 영어로 글을 읽는다는 점에서 영어 원서 읽기와 같다. 다시 말해, 끊김 없이 계속해서 영어로 생각할 수 있다.


반면에, 한영사전을 찾는 순간 영어 읽기 작업을 중단하고 한글로 사고해버린다. 영어로 생각하는 몰입도가 깨지는 것이다. 영어 사고와 한글 사고를 왔다 갔다 하니 원래 목표인 영어 읽기 실력을 최대화할 수 없다.


→ Tip! 그러나 영영사전을 보려면 영어 원서뿐만 아니라 영영사전의 설명도 무리 없이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최소한 토익 900 이상은 넘어야 한다고 본다. 영영사전을 술술 이해하지 못하면 그만큼 영어 원서 읽는 대신에 사전 찾는데 시간을 빼앗기게 된다.


따라서 영영 사전 이해도가 70% 이하로 떨어지면 그냥 한영사전을 쓰자. 가장 중요한 건 영어 원서 읽기이다. 그럼 영영사전 이해도는 어떻게 높이냐고? 영어 원서 자체가 리딩 실력 향상이다. 그리고 영영사전도 리딩 영역이다. 따라서 영어 원서 분량이 늘어날수록 나중에는 영영사전을 참조할 수 있을 것이다.



Step 4. 정해진 분량을 읽고 난 후 적어두었던 단어를 공부한다. 영한사전 대신 영영 사전으로 단어의 정의를 파악한다. 영영사전에 나와 있는 예문을 통해 단어가 문장 속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본다. 그래도 뜻을 파악하기 어려우면 이때만 영한사전을 본다.


→ Why 1? 원서 읽기의 목표를 리딩 실력 향상으로 잡았다. 그리고 리딩의 큰 부분이 바로 어휘력이다. 그러니 모르는 단어를 정리하고 복습해서 익혀야 하는 건 당연하다. 


→ Why 2? 모르는 단어의 사전적 정의보다 단어가 포함된 예문을 많이 보는 게 핵심이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정의는 단어의 감을 잡는 정도로만 참고하고 단어의 의미는 예문 속 문맥을 통해 습득해야 한다.


우리는 grateful =? 와 같은 시험을 풀기 위해 어휘를 공부하지 않는다. 어휘는 영어 이해력을 높이기 위해서이고 어휘는 항상 다른 단어와 문맥에서 같이 쓰인다. 최고의 연습은 실전과 가장 비슷한 형식을 취해야 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우리는 평소 스피킹이던 리딩이던 단어만 개별적으로 툭툭 쓰지 않는다. 완벽한 문장 속에서 단어를 사용하고 이해함을 명심하자. 


또한, 예문을 읽는 것 자체가 영어 읽기 연습이다. 나아가, 정의를 읽고 예문을 읽는 것도 반복하다 보면 빨라지는 또 다른 중요한 능력이다. 사전 찾기 능력이 빨라지면 원서 읽기 효율도 높일 수 있다.



Step 5. 단어장을 만든다. 노트 맨 위에 단어를 쓰고 영영 사전에 나온 정의를 쓴다. 그 밑에 영영사전에서 본 예문을 하나 옮겨 쓴다. 그리고 그 밑에 스스로 그 단어를 사용한 영어 문장을 만들어본다.


<stagger>

∙ 정의: to walk or move with difficulty as if you are going to fall


∙ 사전 예문: After he was attacked, he managed to stagger to the phone and call for help.


∙ 저자가 만든 예문: There was a cat staggering across the narrow alley.


→ Why? 5단계는 리딩보다는 라이팅, 스피킹 학습 영역이다. 읽는 게 아니라 실제로 써보고 만들어 보기 때문이다. (특히 스스로 예문 만들기에서).  


또한, 어쨌든 다시 한번 쓰면서 읽어 보는 거 자체가 복습이기 때문에 어휘 학습에도 도움이 된다.


→ Tip 1. 가급적 사전 정의, 예문을 안 쓰고 만들어 본다. Why? 그래야 스스로 문장을 만들어 보기 때문이다. 그럼으로써 라이팅과 스피킹 실력을 향상할 수 있다.


→ Tip 2. 스피킹에 학습 비중을 두고 싶다면 예문을 5개, 10개씩 만들자. 문장 만들기 자체이기 때문이다. 스스로 만들어 한 번 만들어 본 문장은 이미 한 번 머릿속에 입력해놓았기 때문에 스피킹으로도 나올 확률이 높다.


필자가 만든 예시는 다음과 같다.


<Stagger>

1. I could not even stagger last night because I drank at least more than 3 shots of 데낄라.


2. Why do you stagger my friend? Does it hurt? What's bothering you?


3. You remember you saw me staggering with me screaming after I was fouled in the football field. 



■ 5가지 실천 팁


1. 데드라인 설정


2019년 1월 7일에 시작해서 동년 3월 7일까지 끝내겠다는 식으로 명확한 데드라인을 정해놓는다. 그래야 데드라인에 맞춰서 하루 독서량을 짤 수 있다. 이 독서량을 맞추려 하다 보면 읽기 싫어도 읽게 되고 5페이지 읽을 거 목표량인 10페이지를 읽을 수 있다.


구체적 목표 날짜 없이 단순히 The power of habit을 다 읽겠다는 목표는 실천에 어떠한 도움도 주지 못한다. 목표가 지나치게 커서 구체적인 플랜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목표는 하루, 많아도 일주일 단위로 세분화돼야 한다.


2. 1시간 이상 계획


한 번 읽을 때 최소 1시간 이상을 계획한다. 매일 1시간 또는 이틀에 1시간 식으로 말이다.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1시간 이하로 떨어지면 실제로 100% 영어 읽기에 몰입하는 절대 시간이 너무 적다. 처음에 집중하는데 10분, 사전 찾는데 10분, 정리하는데 10분이면 사실상 1시간에 책 읽는 시간은 30분밖에 안된다.


둘째, 습관화할 수 있다. 1시간 이상 계획을 짜 놓으면 그 앞뒤로 굵직한 약속을 못 잡는다. 그 날은 퇴근하고 그냥 책만 읽고 자는 거다.


만약, 하루 10분이라면 술 먹자는 친구의 제안에 '에이 술 먹고 10분 읽다 자면 되지~'하고 유혹에 쉽게 넘어간다. 결과는? 안 읽고 흐지부지된다.


3. 분량 서서히 늘리기


처음 1~3일 째는 부담이 안 될 정도로 2~3페이지 정도만 읽는다. 매일매일 읽는다는 느낌이 중요하다. 성취감과 동시에 습관을 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점차 하루에 5페이지, 10 페이지, 20 페이지 식으로 늘려간다. 사실, 이건 말 안 해도 책 내용에 흥미가 생기고 읽는 속도가 빨라질수록 자연스럽게 분량은 올라간다.


4. 계획표를 뽑아 놓자


자신만의 계획표를 하드카피로 뽑아서 잘 보이는 곳에 붙여 논다. 그리고 하루 목표치를 달성할 때마다 체크해간다. 자신이 이루고 있는 과정을 가시화 (visualize)하면 잘해나가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스스로 동기부여할 수 있다.


※ 계획표 샘플은 아래 파일 참조


5. 시작하면 끝을 낸다는 각오로


팁이라기보다는 잔소리다. 일단 시작하면 끝을 보자. 중간에 포기할 거면 차리리 시작을 하지 말자. 중간까지 읽었다 한들, '나는 또 중간에 멈춰 버렸네'라는 자아 정체성을 학습해버린다. 그럼 다음 도전 때도 포기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 실천 계획표 및 단어장


◎ 학습 개요



◎ 실천 계획표 (1달 기준)


◎ 단어장







It is the hardest just before starting


무엇이든 시작하기가 가장 어렵다. 영어 원서도 1권 읽는 게 어렵지 일단 1권을 끝내고 나면 두 번째, 세 번째 책은 갈수록 읽기 수월해진다.


한 권을 끝내고 나면 해냈다는 성취감을 느낀다. 또한, 이미 전 과정을 한 번 겪어 봤기 때문에 다른 책을 시작하기 두렵지 않다. 예상 시간과 노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미 1권을 읽으면서 영어 독해 능력, 사전 활용 능력, 어휘 정리 능력이 향상되었기 때문에 객관적으로도 그다음 책은 더 빠르게 읽을 수 있다. 



영어 리스닝 358일 매일 들어본 결과

https://www.youtube.com/watch?v=f4lGg5gC9M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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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martstore.naver.com/mrfluency/products/1109178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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