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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규열 Jul 18. 2019

최고의 공짜 어학원(feat.3년 경험)

영어 실력을 보장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자신이 ①대학생이고 ② 영어를 잘하고 싶다? 딱 당신을 위한 글이다.


결론이다. 영어전용수업을 (이하 영전수업) 듣길 바란다. 1학기에 최소 2개 이상 들어라.


3년 동안 다양한 영어 공부를 해봤다. 지금은 종종 해외 살다 왔냐는 말도 듣는다. 여태 해봤던 영어 학습 중 가장 효과적인 걸 꼽으라면 단연코 영전수업이다.


경험을 토대로 7가지 영전수업의 장점을 정리했다.




1. 강력한 동기부여

영전 수업은 가급적 피하고 싶다. 영어를 못하니 학점 따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바로 이 걱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빡세게한다.


예습, 복습은 기본이다. 영어 발표나 토론이 있으면 밤을 새워서라도 스크립트를 달달 외워간다. 시험공부는 평소보다 2주 일찍 시작한다.


영어 발표 = 개고생 = 영어 스피킹 급상승


영어 공부를 실패하는 이유는? 중간에 흐지부지되니까. 당장 급하지 않으니 슬렁슬렁한다. 하다 말다 하다 말다를 반복한다. 절박하지가 않다. 


그러나 학점을 망치면 취업이 어려워진다. 재수강을 해야 한다. 졸업이 늦어질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걱정은 그 무엇보다 강력한 동기부여다. 아니, 강제적 동기부여다. 

    

2. 꾸준함

영전 수업 하나만 들어도 주 1-2회는 영어에 노출된다. 리포트, 발표, 중간고사, 기말고사 준비까지 합치면 평균 주 3회, 2시간 정도는 영어 공부를 한다.


이 분량으로 한 학기 (4개월)을 쉬지 않고 꾸준히 한다. 영전 수업이 아니면 유지하기 힘든 지속성이다. 현실적으로 1달도 못 버티는 게 다반사다.


3. 고밀도

수업은 2시간 내내 100% 영어로만 진행된다. 교수님이 영어로 설명한다. 판서, PPT도 영어다. 학생 발표, 토론, 질문, 답변도 영어다. 교과서도 영어다. 리포트, 시험 문제도 영어다.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 모든 영역을 영어로 수행한다. 과연 우리나라 어디에서 이렇게 밀도 있는 영어 학습을 받을 수 있을까?


한 과목만 해도 이 만큼 읽고 써야 한다


영전수업 한 달 들었을 때 학습량은 어학원 1년 치를 넘어선다. 과장이 아니다. 실제로 그렇게 느꼈다. 수업 외에도 과제팀에 외국인이 있으면 카톡도, 자료 검색도, 정리도, 일상 대화도 모두 영어로 한다. 고효율 끝판왕이다.


4. 학점+영어

같은 등록금 내고 이왕이면 영어도 잡으면 좋지 않는가? 어차피 학점 채워야 할 거면 영전수업을 듣자.


어차피 언젠가 어학 점수를 따야 한다. 어차피 언젠가 영어 회화는 어느 정도 해야 한다. 방학, 취준, 졸업 후에 따로 돈, 시간 투자해서 영어 공부하지 말자. 


사회봉사, 과학기술 빼고 모두 영전수업이다. 교환학생 온 줄 알았다.


학점도 따고 영어 공부도 하고. 일타이피다. 


5. 실전 스피킹

수업에서 주로 발표, 토론, 주장, 질문, 답변할 때 영어로 말한다. 공식적이면서 논리적인 영어다. 어학원에서 배우는 '취미가 뭐예요?', '지난여름에 뭐했어?'와 같은 일상 영어가 아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가장 필요한 영어는 비즈니스 영어다. 영어로 면접, 발표, 토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정확히 영전 수업에서 주로 다루는 영어이다.


나아가 몇몇은 원어민 표현, 슬랭 등을 공부하곤 하는데 현실 스피킹에서는 그다지 도움이 안 된다. 교수님, 학우들과 몇 마디 나눠보면 금방 깨닫는다. 다시 말해, 현실 감각을 가지고 실용성 위주로 영어를 공부한다.  



영전수업에서 쌓은 영어 실력 덕분에 외국계 인턴도 어렵지 않게 붙었다. 영문 이력서, 영어 인터뷰도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업무 시에는 오히려 학교 수업보다 영어 수준이 떨어져서 쉬웠다.


6. 영어 인맥

대부분 영전 수업에는 영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하는 유학파 학생들이 많다. 친해지면 좋은 친구이자 원어민 선생님이다.



필자의 경우 영전 수업 때 만난 친구와 영어교육사업도 같이 하고 있다. 나아가, 일상 대화도 영어로 한다. 


7. 토익 950

2학기 동안 한국어 수업보다 영전 수업을 더 많이 들었다. 쉽게 토익 950을 받았다. 따로 공부하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시험이 상대적으로 쉽게 느껴졌다.

이미 영전 수업에서 더 높은 수준의 영어를 겪었기 때문이다. 훨씬 빠르고 불규칙하게 말하는 원어민 교수님. 1년 동안 수업에서 들은 리스닝 분량. 읽었던 논문과 교과서. 점수가 잘 나올 수밖에 없다. 




앞으로 영전 수업만큼 효과적인 기회는 아마 없을 것이다. 1학년 때부터 영전수업을 듣지 않은 걸 후회한다.


영전 수업은 대학생의 특권이다. 그리고 한 번 지나면 두 번 다시 접할 수 없는 소중한 기회다.


그러나 글을 다 읽고 아래와 같은 의문점이 생길 수 있다.


학점 망하면 어떡하지? 못 따라가면 어떡하지? 너무 힘들지 않을까? 나 영어로 말을 전혀 못 하는데...


그래서 다음 글에서는 영전수업 수강 팁에 대해 다루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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