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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규열 Jul 19. 2019

대학교 영어수업 꿀팁! 대학생 필독!

 

영어수업! 여태 해봤던 영어 공부 중 압도적으로 빡세고 효과적이다.


위치만 한국이다. 사실상 교환학생, 어학연수 온 거나 다름없다. 그것도 같은 등록금 내고.


하지만, 영어수업 듣자니 덜컥 겁부터 난다. 잘 따라갈 수 있을까? 학점 망하면 어떡하지? 발표는 어떻게 하고?!


1년 동안 34학점의 영어수업을 수강했다. 경험을 바탕으로 영어수업 Tip에 대해 알아보자.





대상

영어수업 듣기 전 필자의 영어 실력은?


토플 87점 (=토익 740), 수능 현역 3등급, 재수 1등급이었다. 스피킹은 거의 못했다. 유학파가 대부분인 영어 수업 수강을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괜찮다. 전략만 잘 세우면 충분히 따라가고도 남는다. 고생 한 번 하고 나면 전화영어, 어학원으로는 달성할 수 없는 스피킹 레벨에 도달한다. 공부 안 하고 처도 토익 950은 거뜬히 나온다. 자신만의 영어 학습 노하우를 쌓을 수 있다.


영어수업 관련 3가지 고민에 대해 답해보자.

 

1. 학점 망하면 어떡하지?

안 망하게 하면 된다.  A+ 받을 각오로 공부하면 된다. 그럼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① 철저한 예습

수업에 해당하는 교재를 미리 읽어간다. 그래서 수업 내용을 미리 이해한다. 모르는 단어는 미리 찾아본다. 그 결과로, 수업에서 교수님, 학생들이 영어로 하는 말을 잘 이해할 수 있다.


왜냐하면, 어떤 단어가 쓰이는지 미리 파악했기 때문이다. 설령, 파편적으로 놓치는 부분이 있다 하더라도 전체 흐름은 이해한다. 예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추론하면서 듣기 때문이다.


이렇게 1달 정도 버티면 굳이 예습을 안 해도 대부분 들린다. 3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수업 시간에 쓰이는 어휘는 한정돼있다. 처음이 가장 힘들다. 생소한 단어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뒤로 갈수록 비슷한 내용이 나오기 때문에 사전도 덜 찾고 리스닝도 잘 들린다.


둘째, 교수님 영어에 익숙해진다. 교수님마다 자주 쓰는 영어, 고유의 말하는 습관이 있다. 처음 만난 외국인이 말하면 알아듣기 어렵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들리는 이치와 같다.


셋째, 말하는 속도에 적응된다. 다 들리는데 이해가 안 될 때가 있다. 상대방 말하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리스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이해 속도 역시, 듣다 보면 자연스럽게 따라간다.


② 더 많은 시간 투자

중간고사, 기말고사 공부는 어떻게 할까? 교재, 자료, 시험 문제가 영어기 때문에 배로 오래 걸린다. 특히 서술형일 경우 몇 배는 더 걸린다.


해결책은 간단하다. 오래 걸리면 더 많이 공부하면 된다. 다른 시험보다 1주 더 빨리 시작하자.


과제, 리포트도 마찬가지다. 영어로 5장 에세이를 쓴다고 치자. 처음에는 영어가 안되니 한글로 쓰고 영어로 바꿔야 한다. 글을 두 번 써야 한다. 영어로 검색하고, 사전 찾다 보면 한국어 리포트보다 배로 오래 걸린다.


배로 오래 걸리면 배로 더 시간 투자를 하면 된다. 과제가 떨어지는 즉시 우선순위 화해서 시작하자.


③ 스피킹은?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다. 영어 발표가 단적인 예다. 그냥 싹 다 외우면 된다. 리포트처럼 한글 스크립트를 먼저 쓴다. 그리고 영어로 옮긴다. 그리고 팀원에게 커피 한 잔 사주면서 정중히 검토해달라고 부탁한다. 이러면서 배우고 친해지는 거다.


그리고 자동 발사될 때까지 달달 외운다. 길어봐야 10분 발표다. 토익 750 수준이면 이 정돈할 수 있다. 역설적으로 한국어 발표보다 영어 발표를 더 잘한다. 왜냐하면, 이미 무슨 얘기를 언제 할지 완벽히 준비했기 때문이다. 유비무환!


④ 학점, 더 잘 나오던데요?

1학기
2학기

1년 동안 들은 수업이다. 4개 빼고 모두 영어수업이다. 역설적으로 가장 성적을 잘 받은 학기였다. 수업이 빡세니 하지 않던 예습과 복습을 한다. 술 약속도 안 잡는다. 잠도 덜 잔다. 하루하루가 시험인데 술이 넘어갈 리 없다.


스케줄 관리가 쉬웠다. 조금 과장해서 학교→도서관→잠의 연속이었다. 처음에야 힘들지 2주만 버티면 습관이 돼서 힘든 줄도 모른다.


참고로,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영어수업은 절대평가다. 상대평가라도 A 비중이 높다. 출석률 100%, 노력한 티가 팍팍 나는 발표, 성의 있는 리포트로 무장하자.


⑤ 망해도 괜찮아

막말로 B-, C0 나와도 괜찮다. 리딩, 리스닝, 스피킹, 라이팅 모든 영역에서 몇 단계는 실력이 향상됐다. 저렇게 하고 안 느는게 이상하다.


토익 750대에서 그냥 치고도 950이 나온다. 영어 자소서도 거뜬히 쓴다. 영어 면접도 그냥 먹고 들어간다. 남들 버벅일 때 유창하게 말할 수 있다. 국내파라는 특별한 타이틀도 걸 수 있다. 이거 자체가 학점이 보여주지 못하는 나만의 스펙이다.



2. 못 따라가면 어떡하지?

수업 이해, 시험은 스스로 공부를 더 해서 대처할 수 있다. 하지만, 수업 내에서 질문은 어떻게 할까?


다음을 영어로 말해보자.

"교수님! 이 과제 언제까지예요?"

"중간고사 몇 쪽부터 몇 쪽까지예요?"

"이해가 안 돼서 그런데 두 번째 항목 다시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아예 모르거나 버벅거리면서 말한다. 그런데 많은 학생들 앞에서, 그것도 유학파 앞에서 버벅거리기 창피하다.


준비가 안 되는 건 없다. 자신이 하고 싶은 말, 묻고 싶은 질문 역시 미리 싹 다 적어간다. 그리고 유창하게 말할 때까지 연습한다. 모르면 문법책, 인터넷 사전을 뒤져보자.


필자는 스스로 규칙을 만들었다.  매 수업마다 2~3개씩 질문을 했다. 끝나고 교수님을 기다려서 아무 질문이나 했다. 이러면서 배우고 자신감도 키워갔다.


발표 후 질의응답도 마찬가지다. 예상 질문을 완벽히 준비해 간다. 만약, 알아듣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Could you explain again more easily? Sorry, but I am trying my best to improve speaking Englsih"를 입에 붙여간다.   



3. 어떤 수업을 듣지?

영어수업도 천차만별이다. 영어 중 특히 스피킹에 초점을 맞춘다면 3가지 사항을 고려하자.


① 스피킹 비중이 높은 수업

발표, 토론, 팀플, 수업 참여 비중이 높은 수업을 고른다. 중간 50%, 기말 50%와 같은 수업은 일방적인 전달형 수업이다. 그래서 말하기 기회가 별로 없다.


수업 개요에 다 나와있다. 아니면 미리 청강해보자. 필자는 수강 신청 전 모든 수업을 모두 청강했다. 그리고 정정 기간에 교수님께 일일이 찾아가서 사정을 이야기드렸다. 웬만하면 다 받아주신다.


② 소수 수업

Global Resource라는 수업을 들었다. 수강 인원이 10명도 안됐다. 인원이 적으니 눈치 안 보고 질문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애초에 다른 학생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모두 개인 발표였다. 즉, 발표 시간이 길었다. 황금 같은 교수님 피드백도 다른 수업보다 더 자세하고 길게 받았다.


수업 외에도 같은 반 학우와 쉽게 친해진다. 수업 전에 인사도 하고 소소한 얘기도 나눈다. 밖에서는 다 돈 주고 시간 내야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③ 짧고 굵게

부담된다고 학기별로 하나씩 듣지 말자. 학교에 올인한다는 생각으로 한 학기는 영어수업으로 도배하자.


찔끔찔끔 오래 하는 거보다 몰아쳐서 한 번에 끝내는 방식이 효율적이다. 물을 99도에서 백날 끓여봐야 안 끊는다. 그냥 200도, 300도에서 끊여서 증발시켜버리자.


영어수업이 많을수록 영어 노출량이 늘어난다. 첫 수업도, 다음 수업도, 마지막 수업도 영어다. 더 빨리 귀가 트이고 입이 트인다. 하루 종일 영어로 듣고 말하기 때문이다.


계절학기 때 영어수업 수강도 좋은 방법이다. 매일 수업하기 때문이다. 오늘도, 내일도 영어, 또 영어다.




너무 빡세면 어떡하지?


긍정적으로만 적어놨지만 생각보다 벅차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다.


사실, 한 학기를 영어수업으로 깔아놓으면 현실적으로 100% 따라가기 어렵다. 하지만 벅차기 때문에 되려 더 열심히 한다. 어학원 가면 10만큼 할 걸 100, 200, 300 까지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영어를 유창하게 하려면 이 정도는 거처 야한다. 평생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받을 바에 4개월 고생하고 끝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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