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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규열 Nov 26. 2019

영어회화 3단계 학습법

각자에게 맞는 공부법이 있다. 그러나 형식이 다를 뿐 아래 3단계는 어떤 학습을 하든, 누구나 다 거친다. 


Step 1. 배우고

Step 2. 연습하고

Step 3. 시험 친다


수학 시험을 예로 들면, 이론을 배우고 → 연습 문제를 풀고 → 마지막으로 시험 친다.


기본 학습 원칙을 영어회화에 그대로 적용해보자. 셋 중 하나라도 빠졌는지 점검해 보길 바란다. 




Step 1. 배우기

외부 정보를 이해하는 단계다. 예시를 보자. 


Q. 화해하다를 영어로? 

A. Get back to good terms

Ex) We got back to good terms.


*설명: 여기서 term은 relationship (관계)라는 의미다. 직역하면 '좋은 관계로 되돌아가다'이지만 보통 '화해하다' 의미로 쓰인다.


여러분이 방금 읽고 이해한 행위가  배우기이다. 대개 선생님, 책, 인강, 유튜브, 어학원, 미드 설명 등 외부 도움을 받아 이해한다. 앉아서 편하게 보고 듣는 통상적인 학습 단계다. 


Tip.  선별적 이해

아는 건 넘어가고 모르는 건만 골라서 듣는다. 예컨대, 인강을 들을 때 아는 부분은 모두 건너뛴다. 아는 걸 또 배울 필요 없다. 자료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면 비효율적이다. 남은 시간은 나머지 단계에 투자하자. 



Step 2. 연습하기

앞서 배운 내용을 복습하는 단계다. 그리고 복습의 핵심은 반복이다. 아래와 같이 스피킹을 반복해서 말한다. 


We got back to good terms.

We got back to good terms.

We got back to good terms.

We got back to good terms.

...


반복 연습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 장기 기억을 형성한다. 영어 회화 관련해서 "배워도 까먹는 데 어떡하죠?"라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인간 본능을 거스르려는 질문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까먹는다. 


까먹지 않을 유일한 방법은 반복 또 반복이다. 수학 원리를 배웠으면 당연히 문제집을 몇 번이고 풀어봐야 한다. 


둘째, 지식을 능력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 Step 1에서 배운 내용은 지식으로 남아있다. 이해는 하지만 실제로 유창하게 말하진 못한다. 반복 말하기 연습을 거쳐야만 비로소 막히지 않고 스피킹 할 수 있다. 


그러니까 Step 2 연습이야 말로 스피킹으로 직결되는 진짜 스피킹 공부다. Step 1에선 지식만 얻을 수 있기에 독해 실력만 향상된다. 따라서 영어회화를 늘리고 싶다면 '배우기'는 최대한 빨리 끝내고 '반복 연습'에 가장 많은 에너지를 투자해야 한다. 



학습이란 외부 정보를 장기 기억으로 저장하는 행위라 했다. 하지만 또 다른 의미도 있다. 동시에 학습이란 자유자재로 배운 내용을 불러낼 수 있는 회상 능력이다. 


눈치챘겠지만, 장기 기억으로의 저장은 Step 1 배움이고 독해와 직결된다. 반면, 불러내기 또는 회상 능력은 Step 2 반복 연습이고 스피킹과 직결된다. 


'화해하다'를 스피킹 하려면 'got back good terms'를 이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빠르게 회상할 수 있어야 한다. 회상 속도가 느린 만큼 버벅거린다. 


Tip. 반복 청취 X / 반복 말하기 O

영상을 돌려 보는 행위는 단순 지식을 강화할 뿐이다. 이해를 반복하기 때문이다. 스피킹을 위해서는 배움은 1회로 그치고 실제로 말해보는 스피킹을 반복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배운 내용을 끄집어내기 때문이다. 



Step 3. 시험 치기

제대로 이해했고, 제대로 체화했는지 확인하는 단계다. 아래 문제를 영어로 말해본다. 


Q1. 우리 화해했어! 

Q2. 너네 화해했어?

Q3. 나 너랑 화해하고 싶어!

※ 정답 댓글 참조


수학 모의고사를 볼 때 결코 답지를 보고 풀지 않는다. 그래서 배운 내용을 스스로 떠올리고 적용한다. 


스피킹도 마찬가지다. 가장 좋은 시험 방법은 영어 지문을 보지 않고 외워서 말해본다. 어떤 자료로 공부를 하던 반드시 마지막에 외워서 말해보는 시간을 확보하자. 막히지 않고 쭉쭉 말했다면 학습을 끝내도 좋고 그렇지 않으면 더 연습해야 한다. 


시험 치기는 2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다. 첫째,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왜 지루한 순간을 버텨가며 국사책을 보고 또 보는가? 시험칠 때 막힘없이 풀 때 그 짜릿함을 느끼기 위해서다. 채점 시, 계속해서 동그라미를 쳐가는 성취감을 느끼기 위해서다. 



Step 1~2까지는 가시적 성과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퍽 괴롭다. 그러나 Step 3에서 지문을 보지 않고 술술 말할 때는 '배운 거만큼은 이제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 '공부한 보람이 있네!', '하면 되네!'라고 생각하며 뿌듯함을 느낀다. 


둘째, 피드백을 받는다. Q1~Q3 중 못 말하는 부분을 발견한다. 만약, Q2를 말하지 못했다면 '화해하다'에 더불어서 '의문문'도 복습해야 한다. 그래서 차후 학습 시에 보다 선별적으로 배워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Tip. 연습과 시험을 순환한다

수능 시험 이전에 주기적으로 모의고사를 친다. 그래야 부족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모르는 부분을 비중 있게 공부할 수 있다. 


스피킹도 마찬가지다. 중간시험 없이 연습만 하면 자신의 약점을 파악하기 어렵다. 그래서 같은 중요도로 공부한다. 따라서 10분 연습, 5분 시험 그리고 다시 10분 연습 5분 시험 식으로 번갈아 간다. 




1시간 스피킹 공부한다 치면 다음과 같이 학습 계획을 짠다.


Step 1. 배움 = 이해 = 지식 습득 [10분]

Step 2. 연습 = 반복 = 능력 향상 [40분]

Step 3. 시험 = 확인 = 피드백 [10분]

※ Step 2~3는 순환


스피킹과 가장 직결되지만 가장 간과되는 단계가 Step 2다. 그냥 설명만 열심히 듣고 노트북을 덮는다.


인강을 들었는가? 미드를 보았는가? 영자 신문을 읽었는가?


이제 시작이다. 이제 이해했을 뿐이다. 반드시 이해 시간의 5배 이상은 반복 연습을 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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