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분 동안 영어회화 공부를 한다고 치자. 다음 질문에 대한 여러분의 답은?
진짜로 입을 열어서
스피킹 해본 시간은 몇 분인가?
※독해, 듣기, 단어 학습 모두 제외한 순수 말하기 시간
만약, 잘 모르겠거나 50%가 넘지 않는다면 딱 당신을 위한 글이다.
마지막에 실제 연습 영상도 첨부했다.
영어 스피킹을 잘하려면?
말을 많이 해봐야 한다
너무나도 자명한 명제이다. 그런데 실제 학습 시 이 사실을 실천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대중적인 영어 회화 학습법을 정리해봤다.
원서 읽기
영어 강의 듣기
유튜브 안 들리는 부분 다시 듣기
영어 표현 쓰면서 외우고 정리하기
미드 보면서 모르는 부분 찾아보기
필자 눈에는 그 어느 것도 영어 스피킹 공부가 아니다. 원서 읽기? 스피킹 공부인데 왜 읽기만 해? 영어 강의 듣기? 강의 내용은 자료일 뿐 혼자 스피킹 하는 시간은?
유튜브 리스닝? 스피킹 공부인데 왜 리스닝을 해? 영어 표현 정리? 그래서 정리한 표현을 얼마나 반복해봐? 미드 보기? 이해, 듣기도 많이 어려울 텐데 그럼 스피킹은 언제?
나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이 비슷한 실수를 하고 있는 건 우연이 아니다. 우리는 다 같이 수능 영어를 공부했다. 졸업 후 다 같이 토익도 공부했다.
둘 다 독해, 문법, 어휘 중심의 영어 공부다. 문제는 독해 중심 영어를 최소 10년 넘게 공부해 왔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스피킹 공부를 할 때도 나도 모르게 시험 위주의 학습 관성이 튀어나온다. 동시에 스피킹을 해본 적이 없으니 뭐가 정확히 스피킹 공부인지도 모른다.
그 근거로 우리는 스피킹 할 때조차 맞고 틀림을 엄격히 따진다. 아니, 맞고 틀림밖에 따지지 않는다. 왜? 여태까지 해온 공부가 어휘적으로, 문법적으로 맞고 틀림을 가르는 시험이었기 때문이다.
스피킹 차원에서는 맞고 틀림을 떠나서 '얼마나 버벅이지 않고 속도감 있게 말하는가?'가 가장 중요한다. 그런데 우리는 이러한 유창성 평가 항목을 애초에 떠올리지도 못한다.
영어 회화를 공부할 때 반드시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질문이 있다.
실제로 소리 내어 말해본 시간은 얼마나 되는가?
단어 암기, 문법 공부, 듣기, 인강 필기 등 입 벌 리지 않는 시간은 모두 제외다. 엄밀히 따지면 스피킹 하는 시간에 포함되지 않는다.
쉽게 말하면 입을 열어 반복하는 시간 밀도가 관건이다. 학습 자료, 방법, 선생님은 개인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나 레벨을 막론하고 스피킹 반복 없이는 절대로 스피킹은 늘 수 없다.
스피킹 학습이 끝났으면 입이 마르고 턱이 뻐근해야 정상이다.
백문이불여일견이다. 이렇게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더라도 직접 보면 더 와 닿을 것이다. 그래서 짧은 영화 영어 대사를 가지고 얼마나 반복하는지 직접 만들어 봤다.
https://youtu.be/3d1G8eSoR4s?t=19
소비자를 기만한다고 영어 회화 광고를 비난한다. (물론, 어느 정도 사실이다) 그러나 학원, 자료, 선생님 자체는 죄가 없다.
결국, 스피킹 반복은 혼자 해야 할 과제다. 인강 10분을 다 들었다? 이제 스피킹 공부 시작이다. 10분 강의 분량이면 못해도 60분은 반복해서 훈련해야 한다.
인강 속 강사가 스피킹을 시켜주지 않는다. 교재가 시켜주지도 않는다. 자신 스스로 시간을 내고 계획을 세워서 실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