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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규열 Nov 08. 2021

초보자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영어원서 추천

영어원서 트루먼 스쿨 악플 사건


표지와 다르게 나름 심각한 트루먼 스쿨 악플 사건


누구에게 추천하나요?

처음 혹은 오랜만에, 아주 가볍게 영어원서를 완독하고 싶은 사람!

특히 추리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처추천합니다!



영어원서 난이도 ★☆☆☆☆

최하 : 기본 단어, 문법만 알아도 이해 가능

하 : 토익 700 이상 / 수능 3등급 이상

중 : 토익 800 이상 / 수능 2등급 이상

상 : 토익 900 이상 / 수능 1등급 이상

최상 : 토익 만점 수준


원더보다 살짝 더 쉬운 정도. 영어원서 원더 읽으신 분들은 그냥 술술 읽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원더가 조금 어려웠다면 이 영어원서로 도전해 보세요!



여태 읽은 원서와 난이도 비교

쉬운 순서대로

The TRUTH about Truman School (트루먼 스쿨 악플 사건)

Wonder (원더)

Steve Jobs: Thinking Differently

Happier (해피어)

How to wind friends and influence people (인간관계론)

Happiness project (무조건 행복할 것)

Braun Rules (브레인룰스)


사전없이 어디 오가며 가볍게 읽을 수 있다


핵심 키워드

사이버괴롭힘 (cyberbullying) 익명성 (anonymity)

악플 (mean / malicious comment)

상처 (hurt) 음모 (set up) 따돌림 (leave out)

손절하다 (drop/ditch a friend)

검열 (censor) 뉴스 (news)



요약

누군가 온라인에서 익명성을 바탕으로 친구를 음해하고 있다. 결국 피해자는 따돌림을 당하게 되고 학교에까지 나오지 않게 된다. 누가 그녀를 음해했을까? 피해자 학생은 어떻게 될 것인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든 학생은 어떻게 될 것인가?



간단 줄거리

중학생 Zebby는 기자가 꿈으로 학교 신문사에서 편집자를 맡고 있다. 하지만 신문사 담당 선생님이 Zebby가 쓰고 싶은 이야기를 쓰지 못하게 검열한다. 그래서 Zebby는 신문사를 탈퇴하고 단짝 친구 Amr와 자체적으로 <트루먼 학교의 진실>이라는 온라인 웹사이트를 만든다.


'누구나 무엇이든 말할 권리가 있다'가 웹사이트 제작 의도였다. 그러다 누군가 익명으로 Lilly의 뚱뚱했던 초등학교 시절 사진을 올린다. Lilly는 소위 인기 있는 무리 중 한 명이다. 나아가, 익명의 그는 Lilly가 레즈비언이라는 글까지 게시한다.


Lilly는 순식간에 친구들에게 버림받고 실종된다. 투명하고 가치 있는 정보 공유를 위해 <트루먼 학교의 진실> 사이트를 만든 Zebby와 Amr는 사이트 운영을 두고 고민에 빠진다. 과연, 누가 Lilly에 대한 음모를 꾸몄을까? 왜 그랬을까? 그리고 트루먼 사이트는 그대로 유지가 될 것인가...?


옴니버스로 전개된다. 등장 인물은 10명 내외



영어원서 추천 이유

1. 성인에게도 재밌는 내용이면서도 영어가 또 어렵지도 않다.

영어원서 고를 때 항상 딜레마에 빠진다. 성인 수준에 맞는 내용을 고르자니 영어가 너무 어려워서 못 읽겠고, 영어 난이도를 낮추자니 내용이 너무 재미없다. 영어 동화책, 영어 어린이책을 읽으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나는 내용이 재미없으면 애초에 한국어 책도 못 본다.


하지만 트루먼 스쿨 악플 사건은 성인이 읽기에 내용도 재밌으면서 영어 자체도 크게 어렵지 않다. 영어원서 읽다 보면 중간중간 사전을 찾거나 한국어 버전을 참고하기 마련인데, 이 영어원서는 그냥 쭉~ 읽을 수 있었다. 자기 전에, 지하철 오며 가며 보다 보니 어느새 벌써 다 읽었다.


누가 범인인지, 어디로 실종됐는지 추리하면서 보는 맛이 있다.



2. 구동사가 많이 나온다.

수능, 토익처럼 어려운 단어가 아니라 비교적 구어체로 쉬운 단어들도 설명된다.


turn the school version in to your teacher (제출하다)

I'll read through everyone's stories (꼼꼼히 읽다)

before the website came along, (오다 → 만들어지다)

We decided to set it up so that anybody could post an article (설치하다, 세팅하다)


이외에도 take down, take off, work on, come up with, put away, take on, pick up과 같은 구동사가 많이 등장한다.


단어는 쉬운데 만약 해석이 안된다? 그럼 공부하기 딱 좋다. (구동사 난이도도 그렇게 높지 않다) 영어 유튜브, 미드를 보는데 모두 아는 단어인데도 이해가 안 된다? 하시는 분들은 구동사 학습이 필수다.



3. 짧다

당연한 얘기지만, 한국어 책도 길면 완독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 영어원서는 160페이지 내외에다가 (총 169 페이지) 책 크기도 손바닥 안에 다 들어올 정도로 작다. 매번, 읽다가 관두는 사람, 하루에 원서 읽기에 시간 투자를 많이 할 수 없는 분들에게 딱 좋다.



예시 구문

I am not one of the popular girls. I’ve never been popular, and I probably will never be popular.

But that’s fine. I’d much rather have a brain of my own than be popular.


Still, when you think about it, it’s pretty amazing that a non-popular person such as myself could launch the hottest website in school. Yes, I am one of the people behind the Truth about Truman.com.


The other person is my friend, Amr Nasir. But this isn’t a story about me and Amr. It’s a story about the website we started and what happened because of it.


역시 원서는 중고책, 중고책은 알라딘


느낀 점 3가지

1. 청소년 도서임에도 불구하고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 인터넷 익명성, 악플, 가치 있는 뉴스, 검열, 우정, 친구의 역할, 배신과 화해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시사점을 던져준다.


2. 소설이지만, 나도 그랬겠지만, 중학생으로 어리지만, 그래도 열받았다. Lilly는 초등학교 친구가 창피하다는 이유로 손절하고 인기 있는 무리로 들어갔다. 여기까지면 괜찮은데 예전 친구들을 찐따라고 현 친구들과 놀려 먹는다. 진짜 최악은 Trevor라는 친구가 못생겼다는 이유로 아래와 같이 말했다.


You're so ugly your mom would probably keel over 
and die of embarrasment for giving brith to you.


*keel over 쓰러지다

네가 너무 못생겨서 너희 엄마는 너 낳고
창피해서 쓰러지고 죽고 싶었을걸.


그렇다. 전체적인 내용은 Lilly가 온라인상에서 유언비어로 왕따가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그런데 Lilly는 이미 오프라인 진짜 세상에서 많은 친구들을 괴롭혀왔었다. 불쌍하지도 않고 꼬셨다.


3. 주인공 Zebby는 학교 신문사에서 자유롭게 길을 기고하지 못한다. "인기만을 좇는 학생회"에 대해 쓰고 싶지만 담당 선생님이 "그거는 사실이 아니야"라면서 퇴짜를 놓는다. "학교에서 따돌림 문제"에 대해 기고하려 하자 선생님은 또다시 "우리 학교에는 괴롭힘이 없다"라고 거절한다. 학교 이미지에 안 좋은 글은 사실과 무관하게 허락하지 않는다. 그렇다. 어느 집단이든 그 집단의 이익과 무관한 사람 한 명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다.



내가 뽑은 명문장 5개

1. Don't cut off your nose to spite your face.

누워서 침 뱉지 마. (코를 잘라서 cut off 얼굴을 망치다 spite)


2. Let it go. It's not worth getting upset about.

그냥 잊어버려. 화낼 가치도 없어.


3. What made Zebby and Amr, of all people, decide to come looking for me?

하필 많고 많은 사람 중에 (of all people) 왜 하필 Zebby와 Amr가 날 찾아오게 한 거야?


4. Anyone who says nasty things online under an anonymous screen name has to be a coward.

익명성 아래 나쁜 것들을 말하는 사람은 누구나 겁쟁이 것이다


5. I wanted to make her feel as bad as she made other people feel. And it looked like I had. But it didn't bring me as much statisfaction as I thought it would.

그녀가 다른 사람들에게 했던 것처럼 그녀도 상처받았으면 했다. 그리고 성공한 것 같다. 그러나 생각했던 것보다 큰 만족감을 느끼진 못했다.



인터넷에서 무료로 볼 수 있는 사이트

https://archive.org/details/truthabouttruman00dori/page/4/mode/2up



하드카피 중고로 살 수 있는 사이트

https://www.aladin.co.kr/search/wsearchresult.aspx?SearchTarget=Used&SearchWord=the+truth+about+truman&x=0&y=0




영어지식 in 게시판

영어 공부하시다가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아직 사용자가 거의 없어서 사실상 1:1 질문 게시판입니다:)

오늘 추천드린! 트루먼 악플 사건을 읽어보시는건 어떻세요?

읽은김에 모르시는거 있으면 모두 답변드리겠습니다.

https://speakingenglishgym.imweb.me/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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