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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규열 Mar 24. 2023

영어회화 소리 내지 않고 영어공부 가능?

영어고민 상담소


선생님 안녕하세요. 선생님이 가르쳐 주신 방법대로 열심히 스피킹을 하고 있는데 궁금증이 생겨서 질문 남겨 봅니다. 


혹시나 어떤 이유나 상황으로 인해 크게 소리를 내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생겨서 스크립트를 짠 뒤에 소리를 내지 않고 조용하게 웅얼웅얼거리면서 (그래도 입모양은 크게 움직일 수 있음) 스피킹을 하는 것이 실제로 소리를 내면서 스피킹을 하는 것과 크게 차이가 있을까요?


제가 회사에서도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시간이 날 때마다 스피킹을 하고 있는데 주변에 직원들이 있어서 혼잣말을 하기가 좀 그렇기 때문에 갑자기 궁금증이 생겨서 질문 남겨봅니다. 감사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YES!

소리를 아예 내지 않더라도 혹은 조용히 입만 웅얼거리더라도 영어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나아가, 일반적 믿음과 다르게 소리 낼 때와 크게 차이 없이 영어회화 향상에 기여할 거라고 봅니다.


왜! 그런지를 이해해야


1) 확실한 동기부여 (이 방법이 맞는구나!)

2) 더 효율적인 학습 (원리를 이해했으므로)


이 가능하겠죠?


예를 들어, 아래 유튜브 스크립트를 공부한다고 칩시다.





여기서도 아래와 같은 문장을 공부한다고 쳐볼게요.


The huge success of video games has "come at a cost"

비디오 게임 성공에는 "대가가 따른다"


'대가가 따른다'를 나중에 유창하게 영어로 말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조건이 필요합니다.





유창한 스피킹을 위한 4가지 조건

1. [이해] "대가가 따르다 = come at a cost"를 알고 있다. 


2. [연상] "대가가 따르다 → → → come at a cost"를 빠르게 '연상'할 수 있다. (※알고 있는 것과 별개로 이를 끄집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3. [조합] 연상한 "come at a cost"를 다른 단어, 표현, 문법과 합쳐서 완벽한 문장을 빠르게 '조합할 수 있다' (예컨대, Beuaty never come free. It comes at a cost)


4. [발음] come at a cost를 상대방이 알아들을 수 있는 수준으로 소리 낼 수 있다.



자, 여기서 소리를 내고 안 내고 차이는 4번밖에 없습니다. 중얼중얼 혼자서 조그맣게 혹은 극단적으로 머리로만 생각하더라도 1,2,3번은 모두 기를 수 있습니다.


영상을 듣고, 그대로 소리 내서 따라 하려는 노력이 첨가된다면 4번도 같이 잡을 수 있는 거고요. 참고로, 이 4번 역시, 꼭 크게 소리 낼 필요는 없습니다. 속도 & 입모양 & 혀 움직임으로도 충분히 연습이 가능한 영역이니까요.


더 중요하게는, 대부분 come at a cost를 포함해서 영어회화 시 말을 못 하거나 버벅대는 이유는 4번이 아닙니다. 1~3번 중 하나 이상에서 막히기 때문이죠.



외국인과 대화하는데 소리 낼 필요 없이 그냥 글로 써서 대답하라고 해도 스피킹과 거의 똑같은 수준으로 막힐 겁니다.


단적으로, 발음은 좋은데 유창성이 떨어지는 경우는 봤어도 (생각보다 아주 많습니다) 반대의 경우는 거의 전무합니다.


이러한 연유로 저는 소리를 내고 안내 고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정리하자면, 왜 소리 내지 않고 스피킹 연습을 해도 영어회화에 도움이 되는가?


1. 필요한 영어 Input을 얻을 수 있다 (대가가 따르다가 영어로 뭔지 이해함)


2. 특히, 반복해서, 외워서 중얼거릴 경우, 연상 & 조합 능력을 올릴 수 있다.




반복 노출

위는 이론? 적인 제 생각이고 더 간단히 설명하면 '반복 노출'로 정리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소리를 내든 안 내든, 공부하면서 come at a cost뿐만 아니라 여러 영어 표현을 반복해서 보게 되면 자연스럽게 기억에 남고 추후에 스피킹 할 때도 잘 불러올 수 있겠죠.


추가해서, 많은 분들이 억지로 시간을 내서 영어 공부를 하지만 일상이 바쁘다 보니 작심삼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짬 내서 틈틈이 일상에서 공부하면 하나의 습관으로 길게 오래갈 수 있으니 좋지요!


게다가, 이렇게 방법론적 고민을 한다면 더더욱이요.



소리 낼 때 vs 안 낼 때

소리를 내지 않으면 단점이 있긴 합니다. 아무래도 좀 지루하죠. 저 역시 퇴근하고 하루 30분 이상은 영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이때, 딱히 영어를 따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종종 소리 내서 따라 합니다. 왜? 아시겠지만... 퇴근하고 뭘 하면 이상하게 졸리고 지치고 해서 텐션을 올리기 위해서입니다.



영어회화 학습 주의사항

그렇다면! 회사에서 혼자서 조용히 공부할 때 주의사항은?



1. 반복 암기를 하더라도 먼저 영상을 보자.            

왜? 모든 학습이 그렇든 많은 감각을 동원할수록 더 오래 기억할 수 있습니다.


2. 대충대충 넘어가자.

짬 내서 공부하면 시간이 길지 않을 겁니다. 길어봐야 1시간일 거예요.


이때, 스크립트 한 문장 한 문장 완벽히 외우는 거는 의식적으로 거부해 주세요. 그냥 대충 이해되고 다음 내용 이해하는데 지장이 없으면 넘어갑니다.


모르는 단어 굳이 찾아보지 않으셔도 됩니다. 10을 완벽히 공부하기보다는 100을 대충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같은 시간에) 공부라기보다는 '영어 노출'로 생각해 주세요. 어차피! 중요한 영어는 나중에 뒤에, 다른 자료에서 또 마주칠 겁니다.



영어는 '학습', '의식적 노력'이라기보다는 '노출' 그리고 그에 따른 '무의식적 익숙함'이라는 걸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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