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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규열 Mar 22. 2023

영어회화를 꾸준히 하지 못하는 2가지 이유

영어회화 작심삼일의 2가지 비밀

개인 의지에 대해서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아니, 오히려 이 글은 의지력이 상대적으로 학습 의지가 강한 사람들에 중점을 맞췄다.


과거 수능, 토익등 시험 영어를 상위권으로 졸업? 한분들 말이다. 이상하게 실전영어인 영어회화, 영어 리스닝 (CNN뉴스나 미드 등)은 작심삼일을 밥먹듯이 하게 된다.


왜 그런지 2가지 이유를 알아보자.







1. 이전과 비슷한 기대치

시험 영어에서 좋은 성적을 내신문들은 이미 성취 경험이 한번 있다. 토익 영어에 500 정도 시간을 쏟았으니, 영어회화도 비슷하게 500 정도 쏟으면 결과가 나올 것 같다. 안타깝게도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수능 & 토익은 독해와 문법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해와 지식의 영역이다. 이와 다르게 영어회화는 체화와 운동능력의 영역이다. [You are all over the place = 정신이 하나도 없어]는 한두 번만 봐도 '독해' 할 수 있지만 실제 스피킹으로 이 말을 하려면 한 두 번은커녕 아닌 열댓 번 반복으로도 부족하다.  


자료를 한번 공부하고 "배웠는데 말로 하려니 안 나오고 다 까먹어요 ㅠㅠ"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한둘이 아니다. 



애초에 잘못된 기대감이다. 한 번만 보면 당~연~히 까먹는다. 3번, 5번, 10번 복습해도 기억이 안 날 수도 있다. 원래 체화, 운동능력이라는 게 그렇다. 최정상 운동선수들도 어릴 때부터 했던 동작을 지금까지도 똑같이 반복하는 이유다. 


마음 독하게 먹고 매일 하루 30분씩 1달 동안 영어회화 공부를 했다고 치자. 어느 정도 실력이 늘었을까? 0이다. 단언컨대 0이다. 설명대신 한 실례를 보자.



유튜버 집영{영어귀 뚫기}이 영어가 한국어처럼 조금씩 들리고, 입이 트이는 시점은 언제일까? 1년 7개월이다. 하루에 얼마나 하였는가? 클래스 101 강의에서 언급하셨는데 하루 10~15시간이었다고 한다. 이 정도는 해야지 비로소 좀 들리고 좀 말할 수 있다는 뜻이다.



☞ 조급해하지 말자

테니스 지식은 하루아침에 쌓을 수 있겠으나 (수능) 실제 운동 능력은 (영어회화) 배의 배의 배의 배의 배는 더 걸린다. 


애초에 영어회화 학습하면서 단기적 효과를 기대하지 말자. 비현실적 기대감은 동기부여만 떯어뜨린다. 


처음부터 영어회화를 유창하게 하는 내 모습, 가시적 결과를 바라지 말자. 잊어버리자. 대신, 내가 이번에 산 강의, 자료, 영상, 도서 하나에 집중하자. 그 개수를 1,2,5,10...... 100... 150... 1000으로 쌓일수록 점차 실력이 누적될 테다. 


본인이 1년 동안 하루종일 영어에 올인할 수 없다? (대부분) 욕심을 버리자. 버리고 버리고 또 버리자. 영어회화 자체가 애초에 넓고 높은 목표다. 




2. 완벽주의 (aka 집착)

여기서 완벽주의란


모르는 건 다 이해하고 넘어가야 적성이 풀림

안 들리는 거는 들릴 때까지 반복재생해야 적성이 풀림

모르는 단어는 다 찾아보고 이해해야 적성이 풀림

정확한 문법 차이, 뉘앙스 차이, 어감 차이를 알고 가야 적성이 풀림.


어떻게 보면 수능 & 토익 공부에서 들였던 습성?이다.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O/X를 판별해야 하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니 영어독해, 문법은, 최소한 시험 영역에서는 집착스럽게, 수학처럼 접근해야 맞는 거 같다.



그런데! 이게 뭐 잘못됐나? 영어회화도 똑같이 하면 안 되나? 기회비용이 있다. 위와 같은 '공부' 모드는 높은 집중력을 요한다. 다른 말로 하면? 오래 공부하지 못한다. 특히나, 공부가 전업이 아닌 직장인 분들은 더더욱 그렇다 (이미 지쳐있다)


아무리 재밌는 영화, 미드랄지라도 위에처럼 분석하고 따지고 다시 반복하고 반복하면 누구라도 못 버틴다.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잘못된 학습 방향이다.



☞ 대충대충 하자

잘 이해가 안 돼도? 그냥 넘어간다. 모르는 단어? 전체 이야기에 영향이 없으면 그냥 넘어간다. 대신에 지금 공부하고 있는 (공부라기보다는 그냥 보고 있는) 영상, 도서의 이야기 따라 가는데 집중하자. (이것도 훈련을 해야 한다) 


가볍게, 대충대충 해야 지치지 않고 학습을 지속할 수 있다. 여태 길러왔던 성향 때문에 쉽게 버리진 못할 거지만 이겨내야 한다. 


위안 한 가지! 지금 당장 이해가 안 되고 모르는 부분 넘어가려면 뭔가 불안하고 찜찜하다. 걱정말자. 어~~ 차~~ 피 진짜 필요한 단어, 문법, 표현은 계속해서 반복해서 나온다. 어차피 또 볼 거다! 오늘만 공부할 거 아니지 않나?







결론 

1. 조급해하지 말자. 

2. 대충대충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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