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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규열 Dec 07. 2023

영어 인강에 반대하는 이유

영어 공부를 하는 건지 한국어 공부를 하는 건지...

영어를 잘하려면?

영어 노출량을 늘려야 한다.


그런데 많은 학습자분들은 오히려 한국어 노출량을 늘리고 있는 거 같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도 자신도 모르게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을 수도 있다.






영어 공부인가 한국어 공부인가?

욕먹을 각오하고 쓰겠다. 필자는 한국인이 만든 대부분의 영어 컨텐츠가 싫다. 야X두, 입트X, 라이X아X데미 등 의도는 좋지만 결과적으로는 영어 학습을 망칠 수도 있다고 본다. 


왜?


본인 최근 영어 공부를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 1시간 중 실제로 영어로 보고 듣는 영어 노출 시간은 몇 분이나 되었는가?


50분? 40분? 아마 20분도 안될 수도 있다. 그럼 나머지 시간에는? 

그렇다. 영어를 '한국어'로 설명하는 시간이다. 


요컨대, 영어를 가지고 '한국어'로 설명하는 컨텐츠는 제발 피했으면 좋겠다. 안 그래도 바빠서 영어 공부 얼마 하지도 못하는데 그 시간마저 한국어를 듣는다? 영어 노출량 측면에서 스스로 무덤을 파는 행위이다.




배우고 있다는 착각

최근, 동사 "WOULD"의 쓰임을 설명하는 유튜브 영상을 봤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이 한국어 설명이다)

WOULD에 어떤 뜻이 있고, 어떤 뉘앙스를 가지고 쓰며, 어떤 예시가 있는지를 상세히 설명해 줬다.

이해가 척척 되고 설명도 재밌어서 유익했다. 정확히는 '유익하다고' 느꼈다.


자, 여기서 현실에 발을 딛고 아래 질문을 던져보자.


위 영상을 본다고 해서 미드, 영화에서 안 들리던 would가 갑자기 들릴까?

아니, 더 근본적으로 내가 자막 없이 넷플릭스를 보지 못하는 이유가 would의 상세한 용법을 몰라서 인가?

영어로 내 생각을 표현하지 못하는 게 과연 would의 뉘앙스를 몰라서인가? 



놓치고 있는 무언가

만약, 본인이 전문 통박 역사가 될 거라면 would (한국어) 설명 유튜브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대다수는 '의사소통'을 목적으로 영어 공부를 한다. 이때, 핵심은 원어민의 몇% 나 리스닝할 수 있으며 본인 생각의 몇%를 영어로 표현할 수 있는가이다.


이는 당연하게도 "영어 노출량"에 달려있다. 1시간 영어 공부를 한다면, 최소한 40분 이상은 100% 영어에 노출이 돼있어야 한다.


물론, 한국어 설명이 끼어있으면 이해가 쉽기 때문에 안도감이 들겠지만, 그에 대한 기회비용은 어마어마하다. 영어 노출량이다.



대안책: 100% 영어 컨텐츠

영어 유튜브

따라서 필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영어로 된 컨텐츠로 학습하길 추천한다. 


넷플릭스, 영화, 해외 유튜브, 원서 등이 예시다. 간혹, 미드를 가지고 또 한국어 주석을 다는 컨텐츠가 있는데 이런 건 제발 처다도 보지 말자.


그런데 다음과 같이 생각하실 수도 있다.


"100% 영어 컨텐츠는 어려운데요 ㅠㅠ"



2가지 답변이 있다.  


1. 몰라도 괜찮다.

영어 공부를 얼마나 하든 간에 모르는 건 나온다. 괜찮다. 그냥 지나가도 괜찮다. 그거 자체가 노출이고, 우리의 무의식은 노출만으로도 학습을 한다. 이해도가 0%여도 100% 영어 자료를 보는 게 차라리 낫다. 


2. 나에게 맞는 자료 찾기

한글 설명 없이도 전체 내용을 따라갈 수 있는 자료를 찾아보자. (자료 탐색에도 시간 투자가 필요하다)

특히 해외 유튜브의 경우, 컨텐츠량이 거의 무한대이고 난이도도 천차만별이다.


설령, 대상 독자가 아닌 토익 750 밑으로 떨어질지라도, 그에 맞는 영어 컨텐츠를 찾을 수 있다. 

아래는 ENGLISH WITH LUCY라는 유튜버인데 (무려 구독자가 1,000만 명이다) 결코 어렵지 않다.

https://www.youtube.com/@EnglishwithLucy


충분히 공부를 하고 원어민 컨텐츠를 보겠다? 그런 건 없다. 몰라도 보면서 점점 따라가는 거다.







영어를 잘하고 싶다면 영어를!

한국에 살면 영어 노출 기회가 없다. 그래서 더더욱 영어를 할 때만큼은 온전히 100% 영어에 노출될 수 있어야 한다.


필자는 지금도 넷플릭스를 보면서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 모르는 단어? 표현? 웬만하면 찾아보지 않고 그냥 쭉 나간다. 그 시간조차도 영어 노출량을 버리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어를 가장한 영어 컨텐츠는 버리자. 영어 100% 컨텐츠에 빠져보자!



심규열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shimgy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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