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1 비율로 다음 3가지에 집중!
1. 본 글은 토익 700이상 그러나 스피킹은 젬병인 학습자에게 최적화돼있습니다.
2. 한 학습자분의 고민에 대한 답변 내용으로, 질문 전체는 댓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토익 870점 그러나 실제 외국인 앞에서 입은 떨어지지 않아요!"
질문자님의 영어 상태입니다. 이처럼 영어 공부를 어느 정도 했으나 스피킹은 거의 처음인 분들을 위한 영어회화 학습법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문제점 → 원인 → 목표 → 해결책→ 주의사항] 순으로 천천히 달려보겠습니다.
토익 870점 정도면 일상 스피킹하기에 이미 충분한 INPUT (어휘, 문법)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보유 INPUT의 10%도 채 OUTPUT (스피킹)으로 돌리지 못한다는 겁니다.
예컨대, 가정법 과거 완료, differently, know를 모두 알고 있지만, 정작 아래 문장을 영어로 속도감 있게 만들어 내진 못합니다.
알았다고 한들, 하나라도 다르게 행동했겠어?
If you had known, would you have done one thing differently?
(넷플릭스 슈츠 대사 중)
물론, 발음, 원어민표현, 뉘앙스 구분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겠습니다. 그러나 영어로 말이 나오지 않는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INPUT의 OUTPUT화입니다.
요컨대, 가지고 있는 영어를 스피킹 또는 라이팅으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점이죠.
왜 가지고 있는 INPUT을 OUTPUT으로 돌리지 못할까요? 왜! 까놓고 보면 모르는 어휘, 문법이 하나도 없는데, 간단한 문장조차 완성을 시키지 못하거나 높은 확률로 매우 버벅거릴까요?
보통 '영어로 말할 기회가 없어서'라고 대답하는데요,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짚고 넘어가 보겠습니다. 영어로 말해본 적이 없다는 뜻은 곧 영어 문장을 스스로 많이 많이 생산해보지 않았다는 뜻이고, 더 자세하게는 연상과 조합 훈련을 해보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연상이란 스피킹 시 필요한 어휘를 '기억'해내는 것이고, 조합이란 불러낸 어휘를 영어 문법 규칙에 맞게 '배열'하는 사고 과정입니다.
다시 예시로 돌아가볼까요? "알았다고 한들, 하나라도 다르게 행동했겠어?"를 말하기 위해서는 여기에 필요한 영단어 "know, differently, do, one thing"등을 기억에서 불러와야 하며, 이를 "가정법"이라는 문법 규칙에 맞게 단어를 재빠르게 재배열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비로소 "If you had known, would you have done one thing differently?"라고 완성해서 뱉을 수 있죠.
그런데 대부분의 한국인들과 비슷하게, 질문자님은 수능, 토익, 편입 영어, 즉 오로지 이해 100%인 INPUT학습만 해온 겁니다. 주어진 문장을 이해만 할 뿐, 스스로 연상과 조합 과정을 거쳐서 영어 문장을 스스로 완성해 본 경험이 거의 없는 겁니다.
해결책으로 가기 전에 목표 세팅부터 잠깐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영어회화 최종 목적지는 원어민 레벨입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발음도 완벽, 문법도 완벽, 표현도 완벽, 뉘앙스도 완벽한 원어민 영어를 목표로 잡으면? 포기합니다. 너~무 비현실적이고 먼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1차 목표를 저는 다음과 같이 제시드리고 싶습니다.
좀 틀리고, 어색하고, 발음이 뭉개질 지더라도, 내 생각의 70%를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속도감 있게 영어로 내뱉을 수 있는 상태.
다시 말해, 외국인과 영어로 어느 정도 자유롭게 의사소통이 가능한 최소 레벨입니다. 최소 레벨이라고는 했으나 이미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레벨로, 매우 높은 레벨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 레벨만 되더라도 특별히 영어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목표인 것과 목표가 아닌 것을 구분해 보겠습니다. 아래를 영어로 말한다고 쳐볼게요.
저번보다는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목표O
- I want to get better result than before
(result 복수형 틀리지만, 대체적으로 의미 전달 O)
목표X
- I want.... to... um... um.. get a.. a.. better result.. than before
(정확히 개선해야 할 "버벅임", 속도)
- I hope this time turns out better than the last time
(100% 맞는 영어, turn out 활용, I hope 활용 ← 넷플릭스 -슈츠)
요컨대, 난 모~든 영어를 한 번에 딱! 잘하겠다! 가 아니라 "좀 틀리고 어색하더라도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의 핵심을 70% 이상 "속도감 있게" 뱉을 수 있다"가 목표로 입니다. 그래서? 그토록 원하는 영어 대화부터 시작하자고요.
3가지를 말씀드릴 텐데요, 3가지는 하나의 세트입니다. 70% 20% 10% 비율로 각각 라이팅, 반복암기, 전화영어 3가지를 추천드립니다.
예컨대, 아래 4일 학습을 순환하는 겁니다.
월 : 라이팅
화 : 라이팅
수 : 반복녹암기
목 : 전화영어
스피킹이 목표임에도 70%나 할당할 만큼 저는 라이팅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자, 보통 전화영어만! 수강을 합니다. 주 1회 20분으로 영어공부 끝입니다. 애초에 영어를 잘하지 않는 이상, 1회 20분 전화영어만으로는 평생을 해도 제자리걸음이라고 봅니다.
왜? 질문자님과 마찬가지로 토익 870 이상일지라도 스피킹은 답답해 미칠 만큼 막힙니다. 막상 전화영어를 받아도 본인 생각의 10%도 뱉지 못합니다. 어렵고 긴 문장은 애초에 말하기를 포기해버립니다. 비슷한, 이미 잘 쓰는 영어만 돌려쓰기 바쁘고요.
라이팅을 써야 하는 정확한 이유입니다. 라이팅은 스피킹처럼 상대방이 앞에서 기다리는 게 아니기 때문에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하고자 하는 말을 완성해 볼 수 있습니다. 필요하면 모르는 영어 사전도 찾아볼 수 있어요.
즉, 스피킹으로는 10%도 말하지 못한 영어가 라이팅 상에서는 80% 이상으로 뜁니다. 하고자 하는 말을 못 해서 그냥 넘어가는 거랑 한 번이라도 써보고 가는 거랑은 천지차이입니다.
요컨대, 라이팅은 스피킹의 '물꼬트기' 역할을 해줍니다. 원래 스피킹으로는 절대 말하지 못할 것들을 라이팅으로는 차분하게 완성시켜 볼 수 있고, 이렇게 한번 써본 문장은? 경험적으로 스피킹으로도 잘 나옵니다!
길게 길게 라이팅 써본 본인의 영어를 암기해 줍니다. 왜? 한번 OUTPUT으로 돌렸을지라도 (이게 바로 라이팅의 의미죠) 한 번은 불충분합니다. 반복이 없으면? 까먹습니다. OUTPUT을 2번 3번 5번까지 쳐줘야 합니다.
특히, 본인이 몰라서 사전 찾아본 영어, 다 알긴 아는 영어였는데 그냥 문장이 복잡해서 쓰는 데 오래 걸렸던 문장은? 더 많이 반복해 줍니다. 스피킹에서 정확히 막혔을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왜 라이팅 쓰고, 이를 반복해서 암기하는 거죠? 전화 영어 등, 실제 스피킹에서 막힐만한 부분을 미리미리 연습하는 겁니다.
경험해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이렇게 미리 쓰고 암기 연습해도, 막상 실전 가면 잘 안 나옵니다. 그런데 아무런 공부 없이 무턱대고 전화영어 받는다? 높은 확률로 I THINK만 연발하다가 끝납니다. 전화영어 의미가 없죠.
사실, 앞에 라이팅, 반복암기는 모두 전화영어를 위한 준비였습니다. 그냥 무턱대고 전화영어만 띡 받는 게 아니라, 그날 주제에 대해 미리 써보고, 찾아보고, 외워보고, 연습해 보는 겁니다.
쉽게 말해서, 전화영어 받기 전에, 이미 그날 주제에 대해서는 평소 영어 실력보다 300% 이상 유창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목표 설정에서 말씀드렸죠? 모~든 영어를 갑자기 잘하려고 하면 이상과 현실 차이가 너무 커서 자존감만 떨어집니다. 그 결과 쉽게 지치고요.
그 보다는, 모든 영어가 아니라, 다른 건 모르겠지만 최소한 내일 전화영어 주제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걸 목표로 해야 합니다. 이런 게 쌓여서 결국 영어회화 실력이 향상되는 거고요.
저는 어떻게 까지 말하냐면, 라이팅 충분히 쓰고, 충분히 반복 연습 했다면? 그 주 전화영어는 받지 않아도 된다고 말합니다. 왜? 이미 라이팅, 반복 연습으로 편해진 영어 문장, 구체적으로 말하면, INPUT뿐만 아니라 OUTPUT으로도 편하게 돌릴 수 있는 문장수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전화영어는? 영어로 말할 기회에 불과합니다. 전화 영어 자체가 절대로 실력 향상을 보장하진 않습니다. (저도 그렇고 많은 수강생 고민을 봐온 경험상, 하루 10분 주 1회 전화영어만으로는 정말 제자리걸음입니다) 전화영어를 백번 활용하기 위해서는, 전화받기 전에! 이미 그 효과가 결정됩니다.
정리하자면, 전화 영어를 병행하되, 그전에! 라이팅 쓰고 반복 암기를 하고 나서, 이미 자신감 있는 상태에서 전화영어를 받아야 합니다.
다르게 말하면? 배우고 → 훈련하고 → 실제로 써먹는다 과정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이전에 훈련한 게 없다면 절대 써먹지도 못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기 쉬운 실수 2가지를 짚고 넘어가 볼게요.
1. INPUT 학습에 대해서
제시드린 7:2:1 학습법은 100% OUTPUT입니다. 맞습니다. INPUT이 없습니다. 미드보기, 영어 유튜브, 영어회화책, 쉐도잉 등을 아예 뺐습니다.
왜? 애초에 현 레밸대 가장 큰 문제점이 뭐였죠? 알고 있는 INPUT을 OUTPUT으로 돌리지 못한다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새로운 표현, 어휘를 더 배우는 게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서입니다. 기존 INPUT도 제대로 스피킹으로 활용하지 못하는데 더 많은 INPUT은 혼란만 가중시킬 뿐입니다.
게다가, 현실적으로 7:2:1 영어회화를 시행하면 하루 최소 1시간이 소요됩니다. 인정하고 넘어갑시다. 저희는 바쁩니다. 매일 1시간 하기도 어려워요. 여기서 INPUT 학습까지 하겠다? 이도 저도 안 됩니다.
INPUT 학습은 위처럼 6개월을 버텼을 때, 그래서 영어 의사소통이 대체적으로 가능할 때, 그때 가서 추가하는 게 좋습니다. 6개월 후는 다른 에서 다시 설명드리겠습니다.
2. 영단어장 암기에 대해서
질문자님의 질문인데요! 영단어장 암기는 비추 또 비추입니다. 하지 마세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습니다.
1. 영어회화는 단어 뱉기가 아닌 하나의 온전한 문장의 완성임.
2. 또한, 단어 연상 문제보다 길게 연속적으로 문장을 완성하는 '조합' 능력이 보통 더 큰 문제임
3. 단어만 달랑 외우면 그 단어가 언제 어떻게 쓰이는지 파악 못함.
4. 어차피 전화영어 자료에서 (읽을거리 등) 어휘는 접하게 돼있음.
5. 라이팅 쓰면서 모르는 영어는 지속적으로 검색하게 돼있음.
질문, 고민 있으면 댓글에 남겨주세요! 오늘도 여러분의 영어회화를 응원합니다.
영어 리스닝 358일 매일 들어본 결과
https://www.youtube.com/watch?v=f4lGg5gC9M0
2시간 원데이클래스 <영어회화 로드맵>
https://smartstore.naver.com/mrfluency/products/11091783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