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왜 생겨나게 된 걸까?

왜태어나서나를괴롭히는거야

by ronda


어느 날 아침, 회사가 너무 가기 싫을 때

북한이 폭탄을 투하해서 내가 다니는 회사가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

나만 있는거 아니지?


도대체 회사는 왜 있어가지고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하는걸까.

애초에 없었으면 안가도 될텐데..


회사는 왜 생겨나게 된 걸까?

여러 사람들이 모여 매일 일을 하고 매출을 발생시켜 유지되는 이 회사라는 존재가

왜 탄생하게 된 걸까?


크게 두 가지 이유로 설명된다.


첫번째는 ‘분업’ 때문이다.

사람이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제한되어 있다.

집안일만 해도 혼자서 하는 것보다는 여럿이 분담해서 일을 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바로 이 ‘효율성’을 위해서 분업이 시작되었다.

누구는 나무를 잘라. 다른 누구는 못질을 해. 또다른 누구는 사포질을 해. 나는 조립을 할게.

이렇게 분업하면 금방 뚝딱 테이블 하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사람이 모여 여러가지 일을 효율적으로 하려다 보니 분업을 하게 되었고

분업은 기본적으로 아주 많은 사람을 필요로 한다.

효율적인 분업을 도모하기 위해서 여러 사람들을 아주 일사분란하게 합리적으로 조직해서 일을 시키기 위해서

회사가 생겨나게 된 것이다.


두번째는 ‘거래비용’때문이다.

거래비용은 말 그대로 거래할 때 생기는 ‘불필요한’ 비용이다.

불필요하다는 말은 예상치 못한, 생겨서는 안될 비용이라는 뜻이다.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윌리암슨 교수가 바로 이 거래비용이라는 개념을 처음 소개했다.


거래비용의 개념을 알아보기 전에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자, 우리가 잘 아는 수요-공급 법칙을 간단하게 살펴보자.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는 지점에서 시장가격이라는 것이 정해지게 되고,

그 어떤 누구의 개입 없이도 시장논리에 따라 바로 이 적정한 ‘시장가격’이라는 것이 형성되게 된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정해진 시장가격에 따라 물건을 구매하게 된다는 것이 전통적인 경제논리이다.


그런데, 실제 현상은 이렇게 아름답지 않다.

수요가 엄청나게 늘었다. 그러면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공급이 늘어나야 한다.

그런데 물건을 만드는 데 필요한 원자재가 너무 비싸서 쉽사리 물건을 만들 수 없다.

또는 물건을 만드는 공장을 세우기 위해 법인을 설립해야 하는데 이 법인을 만드는 절차가 매우매우 까다롭다.

수요에 맞게 공급을 늘리는데 진입장벽이 너무너무 높을 수가 있다.

이런 상황이 벌어질 때는 적정한 시장가격보다 더 높은 선에서 가격이 형성될 수 밖에 없다.


가격이 보이지 않는 손을 피해 더 높아지는 이유는 이것 말고도 아주 많다.

내가 물건을 구매하는데 만원정도가 적정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면 시장에서 만원에 물건을 판매할 사람을 찾으면 된다.

하지만 나는 시간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모든 시장을 다 찾아다니며 모든 사람에게 얼마에 팔거냐고 물어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몇명 만나서 물어보니 만이천원에 판매한다는 사람을 만나서 결국 만이천원에 물건을 구매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공급자가 소수인 경우도 많고, 시장에 대한 한정된 정보만을 확보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바로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바람직한 시장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이 책정되어 ‘거래비용’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거래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냥 내가 운영하면 된다. 판매하는 사람을 찾아다니느니 그냥 내가 만드는게 낫다.

내가 만들면 적정한 가격에 파는 사람을 찾아다니느라 고생할 필요도 없고, 사기당할 염려도 없다.


쉬운 이해를 위해서 좀 단순하게 설명했지만 결국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거래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시장을 가지 않고 내가 다 만들다 보니 회사가 생겨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효율을 위한 ‘분업’과 ‘거래비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 때문에

회사(조직)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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