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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nid Kang May 06. 2024

스페인흔적#01

사진일기 : 어쩌다 바르셀로나

코시국 이후 4년 만에 짐을 쌉니다
이번 여행의 기억을 담을 매개체도 준비합니다
어쩌다 바르셀로나를 가게 됐습니다
4년 만의 인천공항은 친숙함 보다 낯선 느낌이 앞섭니다
비즈니스는 아니지만 라운지 이용이 가능한 좌석 덕분에
정리와 정돈의 시간을 갖습니다
간단하게 위도 채우고
4년 만에 생애 4번째 유럽으로 향합니다
그러나 14시간 하고도 30분이 넘는 시간은(엘리먼트를 이렇게 봅니다)
4년의 공백을 증명하기라도 하듯(처음 볼 땐 몰랐던 오브아가 들립니다)
너무나 더디고 괴롭게 흘렀고(가오갤 vol.1을 사랑합니다)
머리와 무릎이 통증을 호소해 옵니다(퓨리오사 만세)
그렇게 다섯 번째 영화가 끝나갈 무렵(어벤저스 다 모여!)
지난한 비행도 엔드게임을 맞습니다
아마도 지중해로 짐작되는 곳을 지나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발을 딛습니다
스페인어 권 나라는 첫 방문입니다
서둘러 짐을 찾아 공항버스를 타고
미리 예약한 숙소로 향합니다
짐만 대충 던져 놓고
숙소 주변 산책에 나섭니다
마침 발견하게 된 대형마트에서 필요한 것들을 챙겨봅니다
고국의 만두를 닮은 엠파나다 구입을 끝으로 산책을 마칩니다
겹겹이 쌓인 피로가 불러온 러프한 상차림(저녁)을 즐깁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나흘을 묵게 됩니다
엔딩요정이 귀환했으나 시차적응의 실패로 괴로운 첫 밤을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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