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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nish Apr 10. 2024

우리나라에 반도체 쇼크는 이미 시작했을까?

⌜K반도체 쇼크, 이미 시작된 미래⌟ 서평

*본 포스팅은 ⌜K반도체 쇼크, 이미 시작된 미래⌟의 출판사인 인플루엔셜의 도서 지원을 받고 작성한 글임을 밝힙니다.

-⌜K반도체 쇼크, 이미 시작된 미래⌟ 링크: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2807127


반도체 산업은 두 말 할 것 없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산업군이다. 수출 뿐 아니라 고용과 제조, 판매와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그 파급 효과가 높은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전세계적으로 반도체를 둘러싼 외교 전쟁도 치열하다. 이달 3일 출간된 최윤식 박사의 ⌜K반도체 쇼크, 이미 시작된 미래⌟는 글로벌 반도체 경쟁의 미래 시나리오를 다양한 각도로 제시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시나리오 1), 중국-대만 전쟁(시나리오 2), 백두산 화산 폭발(시나리오 3), 달러 붕괴 및 미국 정부 디폴트 선언(시나리오 4), 차이메리카 어게인(시나리오 5), 인공지능 등 새로운 기술 등장(시나리오 6), 허물어진 기술 진입 장벽(시나리오 7)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최 박사만의 인사이트가 담겨 있는 책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ESG와 경제 전공자인 나는 사실 반도체와 거리가 멀다. 사실 이번 책을 읽게 된 것은 반도체에 대한 대중적 관심도 있긴 했지만, 무엇보다 '믿고 읽는' 최윤식 박사의 책인 것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사실 나는 그가 전공한 미래학이라는 학문이 생소하기도 했고, 이처럼 생소한 전공의 학자가 거침없이 세계 경제에 대한 전망을 담은 책을 출간한 것에 대해선 처음엔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최 박사의 책을 읽은 이들은 알겠지만, 단단한 역사 및 이론 지식을 근거로 자신만의 시나리오를 체계적으로 제시하는 것을 보면 그가 상당히 신뢰도가 높은 학자라는 점을 알 수 있다. 내 서재에도 최윤식 박사의 책이 여러 권 진열되어 있을 정도다.


최윤식 박사의 신간인 ⌜K반도체 쇼크, 이미 시작된 미래⌟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시나리오 4, 즉 달러 패권에 대한 내용이었다. 미국이 달러 패권을 잃는다면, 미국이 오일쇼크 이후 사우디라아비아와 페트로 달러 협약을 맺어 달러 패권의 입지를 굳힌 것처럼, '반도체 달러'를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오일이 전 세계 경제 엔진인 만큼, 인공지능 및 첨단산업의 첨병인 반도체를 달러로 거래하게 한다면 다시금 미국에 유리한 상황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뿐 아니라 중국, 한국 등 다양한 국가가 반도체 패권을 쥐기 위해 힘쓰는 만큼, 반도체에 기반한 달러 시스템이 도입한다면 미국의 무역과 외교 관점에서 더욱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이야기다.




나 역시도 반도체에 대한 비전문가로서 배우는 입장에서 최윤식 박사의 책을 읽었지만, 이번 책에서 다소 아쉬운 것은 최 박사 특유의 분석력과 전망 제시보다는 역사적인 설명이 더 큰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경제학 박사로서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읽어가는 수고가 있긴 하지만, 보다 대중적인 차원에서는 역사적인 서술에 큰 비중을 두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반도체 전쟁의 미래가 궁금한 독자들에게 ⌜K반도체 쇼크, 이미 시작된 미래⌟의 일독을 권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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