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텍스트어드벤처는 어떻게 시작되었나.
안녕하세요.
비엔나텍스트어드벤처라는 이름으로 브런치에서 인사드리는 김성철입니다.
늦잠을 자는 일요일이면 본의 아니게 브런치를 자주 즐기는 편입니다. 하지만 사전에 계획을 통해 메뉴를 정하고, 오늘은 브런치를 먹는 날이다, 라고 해본 적은 없는 듯 합니다.
그런데 감히, 지금, 다음카카오에서 오픈한 '브런치'서비스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브런치를 브런치답게 먹어본 적은 없지만, 이 브런치 서비스에는 어울리는 이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처럼 여행이나 음식같은 특정한 주제를 다룰 계획은 없고, 이것저것 생각나는대로 쓸 거니까, 옳거니, 이런 저런 재료가 들어가서 완성되는 부대찌개 같은 이름을 생각했습니다.
부 대 찌 개
허나 'brunch'같은 고급스러운 이름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렇다고 부대찌개를 영어로 'Army Soup' 이렇게 하는 건 또 폼이 안 나는 것이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다르게 생각하자.
나는 진정 무엇을 쓸 것인가.
예를 들어서 제가 오늘은 원숭이에 관해서 쓰고, 다음은 엉덩이, 빨강, 사과, 맛, 바나나, 길다, 기차, 빠르다, 비행기, 높다, 백두산 같은 식으로 생각나는대로 쓸 거라면 이것은...무엇인가.
무언가 줄줄이 이어지면서 머릿 속에 하나의 이미지가 떠올랐습니다.
그렇습니다.
줄줄이 비엔나.
이것 때문에 우리 한국사람들, 비엔나 하면 줄줄이 소세지부터 떠올리죠.
비 엔 나
충분히 고급스럽습니다. 심지어 먹는 거니까 브런치와는 잘 어울리죠. 글도 줄줄줄줄 잘 써질 것 같고...
비엔나 속에 숨어있는 줄줄이의 이미지는 '어드벤처'에서 방점을 찍습니다. 험난하고도 신나고 즐거운 모험을 예고하는 이름이지요. 아, '텍스트'는 말 그대로 글이니까.
하여 완성된 이름
비엔나 텍스트 어드벤처
하지만 착착 감기는 맛은 좀 떨어져 보였습니다. 하여 속도감을 높이기 위해 과감하게 열글자를 붙였고, 완성된 이름입니다.
앞으로 이런 저런 이야기로 뵙겠습니다.
그럼 안녕.